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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겪은 중고딩나라 직거래 사기 썰.
게시물ID : toy_111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두르스
추천 : 13
조회수 : 1712회
댓글수 : 30개
등록시간 : 2016/05/29 20:06:23
 
피규어 중고거래에서
 
'직거래', '미개봉'
 
진짜 사기 의심하기 힘든 두가지 잖아요.
 
 
메탈빌드 더블오라이져 많이들 아시죠?
 
00.jpg
 
요렇게 생긴 제품
 
002.jpg
 
한정판이라 위에처럼 생긴 박스가 아래처럼 생긴 노란박스에 들어있죠.
 
미개봉 기준 이미 발매가의 두배가 넘는 가격의 프리미엄이 형성되있구요.
 
미개봉은 잘 나오지도 않는 매물인데다 나와도 너무 비싸게 나오구요.
 
 
지난 수요일날 중고딩나라에 괜찮은 가격에 하나 올라와서 거래했거든요.
 
직거래 여서 별다른 의심없이요. 미개봉인 것만 확인하고 거래 끝냈습니다.
 
 
한가지 문제였던게 판매자가 전화가 고장이라 해서 네이버쪽지로 왔다갔다 하면서 거래했죠.
게다가 갓길에 차 대놓은게 신경쓰여서 계좌이체 안하고 후딱 현금주고 말았습니다.
 
 
근데 집에 와서 원래 있던 제품이랑 해서 정리해주려고 박스들을 꺼냈거든요.
원래...같은 제품이 있었어요..전 맘에 드는 제품이라 한개 더 구하고 싶었던 거구요.
 
가볍네요....이상하게....기분탓인지....
 
메탈빌드.....저도 남부럽지 않게 만져본 사람이거든요.
 
20160529_003208-1.jpg
 
깐애들
 
20160529_001641-1.jpg
 
안깐애들....아 깐애들도 섞여있군요....
 
 
 
의심스러우니....얘도 까봐야겠죠...
 
 
짜잔~~
 
대용량 이미지입니다.
확인하시려면 클릭하세요.
크기 : 1.71 MB
 
ㅋㅋㅋㅋㅋㅋㅋ
1/10정도 가격의 가조립 프라모델이 들어있습니다.
야이씨......태양로도 같이 좀 넣어주지...이씨...태양로는 어딨어?
 
 
처음 제품을 갖게 된사람이 미개봉으로 몇년을 보관한다거나 그후로 몇차례 더 거래가 되었다면 못잡았겠죠...
이종류 제품 특성상 미개봉으로 소장하시는 분들이 꽤 많거든요.
 
 
돌아서서 웃고 있을거 생각하니 그냥은 못넘어 가겠더군요.
 
그런데 주소나 이름은 커녕 전화번호도...모르고....ㅎㅎㅎㅎ
 
저랑 거래할때 쓰던 아이디는 당연히 네이버자체를 탈퇴했더군요.
 
 
 
하지만.....제가 술집과 밥집을 운영하면서...작은 제조사랑 유통사도 운영하기 때문에 자잘한 여신거래가 좀 많습니다.
당연히...도움받는 용역회사가 있고..흥신소라고하죠... 암튼 사람찾는건 아주 이골이 날데로 난 사람이라....
 
요 며칠새 동종제품 거래내역 뒤져서 반나절만에 용의자 확보했고.....
알고보니 얘가.....여기저기 건담이나 피규어관련 커뮤니티에서 분탕질이나 되팔이질로 유명한 애더라구요...
 
더 웃긴건 저랑 거래한 적도 있어서....저한테 연락처가 있던겁니다..^^;
아오...이런애한테 제품을 샀었다니......그 물건 조차도 되팔이 물건이였더군요.
 
몇몇개의 아이디와 닉네임들이 다 한사람이더라구요.
 
번호 알아냈으니 뭐.....주소나 뭐 기타 여러가지 알아내는건 일도 아니구요...
 
놀라운건 직거래 당시 30대 중반은 됬을줄 알았는데 20대 이더군요...ㅡ,.ㅡ
 
용의자 이지만 확증은 없으니....괜히 생사람 잡는거 아닌가...하기도 했는데요
 
그래도 이쪽 취미가 정이 있는게 사정 설명하니 흔쾌히 도움 주신분들이 많습니다.
정말 감사할 따름이죠...점점 확증이 확보가 되더라구요.
 
 
1. 부모님을 뵙고 피해금액,경비,합의금까지 요구한다.
2. 창고로 데려와서 나랑 대면한다.
3. 증거(쪽지, 블랙박스영상, 박스오픈영상) 가지고 경찰서로 간다.
4. 귀찮다 걍 피해금만 받고 끝내자.
 
용역회사 상무는 1번을 권했고, 전 2번이 땡겼고, 원칙대로라면 재범 방지를 위해 3번을 선택해야 하겠지만 
 
전 이꼴저꼴 보기 싫은 이시대의 전형적인 40대 아재이기 때문에 4번을 택했습니다.
 
 
1,2번은 이런저런 부담을 감수해야할만한 액수도 아니였고 3번은 어차피 처벌은 미비할테고 선도는 부모나 가족이 알아서 해야지 싶었습니다.
 
 
Screenshot_2016-05-26-14-06-17.png
 
 
문자 내용보시면 대부분의 분들이 뭐 반응이 저따위냐 하실겁니다.
 
사과가 먼저 나와야 되는거 아니냐...싶으실 거에요.
 
시선을 잘 못마주치는 행동, 갈라지는 하이톤,...
남의 말은 전혀 듣지않는 반응, 회피하기 위해 버릇처럼 나오는 거짓말...
거래 위해 잠깐 만났던 동안의 느낌입니다.  
 
전형적이죠? 이런 스타일의 분들 뭔가 잘못을 걸렸을때할 수 있는 방어가 '태연한척' 입니다.
그것마저 못하게 하면 너무 가혹하죠.....
대화를 시도하거나 정상적인 범주에서의 반응을 요구하면 본인만 피곤해져요.
 
 
밤낮없이 일하면 삶에 지친 아재의 마직막 남은 취미까지도 ㅎㅎㅎㅎ 이런일이 생기네요.
게다가...믿었던 직거래..미개봉 마저도 말이죠.
 
 
그래도 이쪽 취미에 좋은분들이 많은게 처음엔 대화를 꺼려하다가 전후사정을 듣고는 선뜻 도움을 주신 분들이 많다는 겁니다.
저도 은혜를 모르는 놈이 아닌지라..결정적인 제보를 주신 분께는 장터에 10만원 정도에 내놓으려 했던 제품을 보내드렸습니다. ^^
물론 댓가 바라고 그런거 아니라고 손사례치셨지만...보내드렸죠 ㅎㅎ
 
즐거운 취미생활 합시다....우리한테서 장난감 마저 빼앗아가면 뭐가 남으라고...ㅜㅠ
 
 

출처 수요일 목요일의 제 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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