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내에는 꽤 많은 수의 애니 제작사가 존재합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올리고 있는 제작사는 역시 한정적이라 아쉽죠.
특히 요즘은 완구회사인 영실업, 손오공이 제작한 작품이 눈에 보이는 성과를 더 많이 거두고 있지요.
물론 애니 제작사와 완구회사가 협업한 작품이야 예전부터 많았습니다.
대략 다음 두 개의 계약 형태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네요.
1.애니 제작사가 작품을 만들고, 완구회사에게 완구를 의뢰한다.
애니 제작사는 완구회사가 완구를 팔아 번 수익의 일부를 챙긴다.
2.완구회사가 완구 기획제작과 애니 투자를 전부 맡고, 애니 제작사에 제작비만 주고 애니만 만들어달라고 한다.
저작권을 완구회사가 갖고 있는 것이므로, 완구를 팔아 번 수익은 완구회사가 전부 갖는다.
최근 영실업, 손오공이 뜬 이유는 바로 2의 경우로 만든 작품들이 성공한 것에 있죠.
그렇다면 영실업, 손오공이 애니를 만들어달라고 한 회사는 어디인지 한 번 주절주절 늘어놔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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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봇 / 바이클론즈 : 영실업 - 레트로봇
-스태프 목록에서 영실업과 레트로봇의 제작을 확인할 수 있음.
-2010년대 영실업의 전성기에는 역시 '레신'이라 불리는 레트로봇이 있었다.
-현재 영실업 남아완구의 쌍두마차인 또봇, 바이클론즈를 모두 제작하고 있는 곳.
-또봇의 성공에 이어 만든 바이클론즈는 레신의 아이디어가 더 많이 적용되었다고 함.
-어린이 애니의 구성을 유지하면서도 특유의 패러디와 익살, 실험적이거나 어른스러운 구성이 많이 포함.
-영상미와 사운드는 저렴하게 만든 티가 난다는 것이 흠.
#시크릿쥬쥬 : 영실업 - 마로스튜디오 / 부야
-역시 스태프 목록에서 확인할 수 있음.
-1기는 <우당탕탕 아이쿠>로 이름을 알린 마로스튜디오가 제작.
-2기부터 '부야'라는 비교적 무명의 제작사로 바뀌어 현재 7기까지 제작.
-1기에서 마로 특유의 병맛 구성으로 주목받았다가 부야가 2기를 맡으며 다소 순화됨.
-현재는 여아들이 보기 편한 아이돌 댄스, 마법소녀 구성으로 여아물 상위권 유지 중.
-다만 폴리곤 덩어리라고 불릴 정도로 영상미에 비판을 받곤 하다가 기수를 지나며 점차 변화가 보이고 있음.
#엉뚱발랄 콩순이 : 영실업 - 스튜디오이온
-또봇, 쥬쥬에 이어 비교적 최근에 나온 영실업의 신작.
-콩순이는 스태프 목록을 제대로 안 보여주서 구글링으로 찾음.
-스튜디오이온은 과거 '아이언키드'의 제작진이 만든 회사라고 함.
-대체로 '미니 쥬쥬'를 연상케하는 캐릭터 구성에 교육요소를 잘 넣은 무난한 유아용 애니.
-스튜디오이온은 따로 창작애니를 준비하고 있는 듯. http://job.cgland.com/focus_view_new.html?no=1784
#헬로카봇 : 손오공 - 스튜디오더블유바바
-KBS 스태프 목록에서 확인할 수 있음.
-스튜디오더블유바바는 2013년 '마스크마스터즈'의 제작사.
-가끔 유치할 정도로 가벼운 일상물 스토리이긴 하지만 액션과 영상미는 수준급.
-속깊은 스토리에 다소 가벼운 영상미의 또봇과 대등한 남아용 인기작품 되었음.
-스튜디오더블유바바는 현재 '매직어드벤쳐'라는 작품을 제작 중.
#터닝메카드 / 최강 탑플레이트 : 손오공- 희원엔터테인먼트
-역시 KBS 스태프 목록에서 확인할 수 있음.
-희원은 현재 국내에서 손가락에 꼽을 만한 2D 전문 업체.
-희원은 예전에 <장금이의 꿈>을 제작할 때 손오공의 투자를 받은 바 있음.
-손오공의 완구인 <최강 탑플레이트>, <터닝메카드> 애니를 계속 맡아왔음.
-2D 특유의 모에 요소, 전형적 캐릭터 상을 잘 살리는 구성이 많음.
대락 이정도인데...이 제작사들이 이제 더 재밌는 창작 애니를 더 많이 내놓았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