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지사의 1호 공약인 '서부경남 KTX(남부내륙철도) 건설 사업'의 연내 확정에 속도가 붙고 있다. 

빠른 착공을 위한 정부 재정 사업 추진은 물론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도 가시화되고 있다.

경남도 이삼희 서부권개발국장은 15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서부경남 KTX 추진 현황을 보고했다. 

이 국장은 "예타 면제와 관련해 국토부에서 서부경남 KTX를 포함해 4개 연대 사업을 확정했다"며 "선정 기준은 고용산업위기 지역 극복, 재정 사업 중에 B/C가 높은 사업, 빠른 시간 내에 속도낼 수 있는 사업, 대통령 공약 사업 등을 통한 4건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토부에서 청와대 사회수석실하고 업무 협의하고, 관련 중앙 부처와 종합 회의를 개최해 예타 면제 타당성, 필요성 등을 추진해 나가면서 국무회의에 통과되도록 준비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경수 지사도 "지난 주 국무총리도 빠른 시일 내에 추진되도록 정부가 노력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예타 면제도 정부 차원의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서부경남 KTX 건설 그 자체가 목표가 될 수 없다"며 "지금부터는 서부경남 KTX와 연계한 관광, 레저, 힐링 등 서부경남을 발전시킬 비전을 시군과 논의해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부경남 KTX 사업 연내 확정 분위기는 여기저기서 감지되고 있다.

지난 11일 국회 교통위원회에서 서부경남 KTX 추진 상황을 묻는 자유한국당 박완수(창원의창) 의원이 질의에 김현미 국토부장관은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있고 곧 결론을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지난 12일 경남을 찾아 "국가 균형발전이나 낙후 지역 발전을 위해 필요한 사업"이라며 힘을 실어줬다. 

앞서 김 지사도 지난 10일 경부울 단체장 취임 100일 기념 토크 콘서트에서 "국가 재정사업으로의 추진은 사실상 확정됐다"며 "국무총리를 만나 지역균형 발전 차원에서 다른 지역 사업과 묶어 가능하면 올해 안, 늦어도 내년 초까지 예타 면제가 이뤄지도록 검토하겠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