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혼자라는게 서럽네요
게시물ID : freeboard_11171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살아남자
추천 : 4
조회수 : 30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10/21 13:00:51
평소 혼자라는게 젤 편했고 
혼자자고 혼자놀구 혼자먹고 해도 그게 더 편한 사람이었는데...

원래 내일 입원이었는데
오늘 아침부터 사지가 뒤틀리듯 아파서 급한대로 병원에 실려와서 바로 입원 수속을 밟는데..

보호자도 없이 병실자리날때까지 의자위에서 누워서 계속 울고 있으니까 외래 간호사가 보호자는 언제오나요?   저희 노모님은 내일 오십니다...
입원안내실 간호사가 묻고 
병실간호사도 묻고...

그렇다구 낼모래면 칠순잔치하실 어무이 하루빨리 올라오라 할순 없는노릇이고...
다행히 입원짐은 다 싸놔서 이미 퀵으로 받기로 부탁해놓은터라 ... 그분께 오늘 퀵으로 부쳐달라고 했고...
지인이 오늘은 안되고 내일 간단하게 종이컵이랑 이런저런거 모자란것 챙겨주러 오기로 했고...


그러고보면 잘보면 완전 혼자는 아닌데도...
간호사들 그리고 병원 도우미분들... 그리고 휠체어 첨에 혼자 밀고 가다가 지나가는 다른 분들이 뒤에서 대신 밀어주면서 보호자 없으시냐구 묻고 없으면 안내가서 도우미 부탁해라 라는데..
고마우면서도 왤케 뭔가 가슴이 막히던지.. 

길지않은 삶이지만... 워낙 병약(??) 해서 수술경험만 10번이 넘어서 매번 내가 알아서 병원가서 입원수속밟고 집에 전화해서 어무이 보호자 필요하대요 하고 어무이 부르곤 했는데..
그때도 보호자는요? 할때 그런 생각 든적 없는데... 수술 그까이꺼.. 보호자가 왜 필요하지 훗 이렇게 허세등등한 사람이었는데...

오늘은 뭔가 심하게 서럽네요..

병실배정받고 침대에 눕자마자 얼마나 펑펑 울었던지......
실컨 울고 진통제먹고 나니 아픈게  약간 줄어든듯 해서
그냥 하소연글 써봅니다

실은 내일 풀메이컵에 가장이뿐옷에 가장이뿐 신발신고 최고로 이뿐모습으로 고향에서 올라오신 어무이 만나서 십여년만에 어무이랑 단둘이 맛집가서 마지막 만찬을 즐긴후  입원하려고 했는데...
ㅠㅠ 환자복에 병색이 완연한 표정으로 침대위에 누워서 "엄마 왔나? 밥은 묵었나? 병원지하에 식당좀 있다더라.. 거기라도 좀 챙기묵어라.." 해야한다니..

이유없이 서럽네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