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펌]다모...이시오...(중복이면 낭패 --;)
게시물ID : humorbest_111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구름잔뜩
추천 : 39
조회수 : 2267회
댓글수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3/09/01 18:23:35
원본글 작성시간 : 2003/09/01 15:24:56
울 회사 게시판에서 펐는데
중복이라도 좀 참으시오...
북두드리는거 시끄럽소...
그럼 즐감하시오~ 

1) 1회 

얼마 전부터.. 

하지원이 칼들고 날라-_-다니는 드라마 선전을 보았다.. 



나 : 하지원이 날-_-라다니네.. 여기가 홍-_-콩이냐? 

신랑 : 유후~~ 하지원 나온다~~ 예쁜이-_-;;나온다~~ 

나 : 아. 옥탑방 고양이 끝나서 후속 드라마구나.. 

신랑 : 하지원 나온다~~ 아싸~~ 



-_- 

그리고.. 

7월 28일 월요일.. 

별 생각없이 MBC를 틀었는데, 이게 왠일인가.. 

하지원과 왜 남정-_-네가 대나무 꼭대기에 다리를 매달-_-;;고 서로 야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나 : 어머! 저거 오늘부터 하나부다!! 

신랑 : (컴퓨터 방에서 시티레이서 - 서울시내를 폭-_-주하는 온라인게임 -를 하고 있다)뭐를?? (소리지른-_-다) 

나 : 우와~ 잘 날-_-라다닌다!! 와하하하 등에 낚시-_-줄 다 보여!! 푸하하하하 

신랑 : (계속 소리만;;) 뭐가??? 뭐가???? 

나 : 조선여형사 다모!!! 

신랑 : (여전히 -_-;;) 아씨!! 뭐가?? 그게 뭐냐고!!! 

나 : 어휴! 하지원 나온다고!!! -0- 

신랑 : 후다다다다다다다다다닥 진작에 말해주지!! 버럭 버럭!!!! 



처음엔 그랬다.. 


하지원(극 중 채옥)과 김민준(끼야약! -_- 극 중 장성백)이 숲에서 칼들고 싸우는 데, 제발!! 바닥에서 좀 싸워도 될 것을 자꾸 날라다니기만 하고.. 

날라다닐때도 그냥 날기나 하던가 한번 휘리릭~ 날라서 서로 칼한번 챙~~ 부딪혀주고 또 나무에 매달리고, 야리-_-고, 또 휘리릭~.. 

게다가 등에 날기 위해 매단 낚-_-시줄이 날 때 마다 옷을 잡아댕겨서 곱사등이처럼 보이는 게 다 티나고.. 

신랑과 나는 그저 깔깔 웃으면서 보았드랬다.. 



나 : 꼭 날르면서 찔-_-러야 제맛일까? 

신랑 : 에이.. 남자 옷 입었잖아.. 에이.. 

나 : 땅바닥은 두발 붙이라고 있는 건데 쟤네는 그냥 날를 때 도움닫기로만 사용하고 있다구.. 

신랑 : 하긴.. 사극이라 한복을 입었을테니 몸매는 드러나지도 않겠구만.. 뭘.. 

나 : 쫌!!!!!! 

신랑 : 아유, 알았어.. 알았어... 

나 : ... 

신랑 : ... 

나 : 내일.. 하지원 목욕씬 있대.. 속닥.. 

신랑 : 할렐루야!!!!! 



드라마의 초반부는 이러면서 봤다.. 

-_-; 

그런데.. 

두둥~~ 

잠시 후, 살인사건이 일어나서 채옥과 권오중(극 중 이원해 부장포교)이 수사하러 나가는 부분이 나왔다.. 


채옥의 아이디어로 범인을 색출해 냈는데, 이놈의 범인이 마구 도망가기 시작했다.. 

포교들이 뒤쫓아가고, 범인은 막 뛰고.. 

집의 뒷문을 벌컥!! (-_-)a 열어제끼는 순간!!! 

하지원이 한껏! 비웃는 요염한 미소를 띄고 범인의 앞길을 막아섰다.. 

범인은 지깟 여!자!가! 라는 회심의 표정을 지었고.. 

하지원은.. 

옆에 있던 다라이-_-;;에서 하얀 천쪼가리;;를 홰액~~ 슬로우 모션으로 들고 범인의 얼굴을 향해 한번 타악~~~ 하고 털었다.. 

오오.. 

어찌나 멋있었는지.. 

그 때 튕겨져 나간 물방울들이 범인이 얼굴을 가격하자!! 

범인은 날-_-라가서 고꾸라졌다!! 



나 : 야호!!!! 

신랑 : 저 천은 뭘까?? 

나 : 우와~~ 나 하지원 좋아할래!! 

신랑 : 나두 나두!! 



그 장면 이후로는 앰프까지 켜놓고 다모에 빨려들어가 넋을 놓고 보았다.. 

다모를 본 사람은 다 알겠지만.. 

채옥이 팔을 다쳐 이서진(극 중 황보윤 좌포청 총사관)이 어깨를 홀딱! 드러낸 채옥의 팔에 약을 발라주는 씬이 있었다..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한 바로 그 장면!! 그 명대사!! 꺄오오~!!! 



황보윤 : (휙휙~ 시커먼 가루를 상처에 뿌린다 -_-) 

채옥 : 아~ 


신랑 : 조선시대 빨간-_-약인가? 

황보윤 : (채옥의 아~ 소리에 안타까움 + 원망 + 사랑 + 사랑 + 또 사랑 + 사랑 이 섞인 미묘얄딱-_-꾸리한 눈빛으로 채옥을 본다) 아프냐? 

나 : 꺄아아아아악!! 

신랑 : 뭐.. 뭐야? 저자식! 너무 느끼하잖아.. 젠장. 

채옥 : (다소 민망하다는 듯) 예.. 

황보윤 : (시선을 상처로 돌리며, 안타까움 + 원망 + 사랑 + 사랑 + 또 사랑 + 사랑 에다가 아픔까지 가미된 목소리로..) 나도 아프다.. 



아아!! 

신이시여!!!!! 

이 남자가 최진실이 연변교포로 나오던 예전 그 주말 드라마에서 도대체 뭐 이따위로 생겨먹은 놈이 연기까지 못하고 *랄-_-이야 라는 표현을 내 입에서 이끌어냈던 그 이서진이 진정 맞단 말입니까!!!!!! 

T0T 



나 : (눈물.. 한방울) 아흡.. 미쳤어.. 어떻게 저런 대사를.. 

신랑 : +-_-+ 뭐.. 뭔데!! 엉? 저런 느끼한 대사를.. 어?? 빔밥~~ 니가 더 미쳤어? 

나 : 나 이제.. 이서진 좋아할꺼야.. 너무 멋있어 주시잖아.. 아프냐? 나도 아프다.. 아프지 말래잖아.. 어뜩하믄 좋니.. 

신랑 : 그게 멋있냐? 췌~~ 

나 : 이름도 너무 멋있다.. 황보윤이래.. 황보윤.. 황보윤.. 아아악! 


신랑 : 남자자식-_-이 이름이 보윤이가 뭐냐.. 

나 : 남궁연 이름은 궁연-_-이오? ㅠ0ㅠ 



-_-;;;;; 

어쨌든 이것이.. 화근이 될줄이야... 

어떻게 한시간이 갔는지도 모르게 드라마가 끝났고.. 

나는 도대체 어떻게 내일 이 시간까지 기다린단 마리오!!를 외치며 도시락을 싸고 있는데.. 

짝~ 

내 등짝-_-을 때리는 경-_-쾌한 소리. 



나 : 아!!!!!!!!! 

남편 : 아프냐? 

나 : 당연하지! 왜 때려!!?! 

남편 : 나도 아프다.. 

나 : -0-;; 

남편 : 나도 멋있지? 응? 응? 

나 : 어우 진짜!! 남편 몇 살이야? 어?? 이서진이 더 멋있어. 췌.. 



잠시 후.. 

상황은 욕실.. 

빔밥 치카치카 하는 중.. 

벌컥!! --> 욕실 문 열리는 중.. 



빔밥 : 어.. 어아? (칫솔-_-입에 물고 뭐.. 뭐야? 라고 하는 중.. -_-;;) 

짝~~ 

내 팔-_-뚝을 때리는 경쾌-_-한 소리.. 



빔밥 : 아!! 애 애어!!! 으아해!!!!!!!!! (아!! 왜 때려!!! 그만해!!!!!!!! 하는 중-_-;;;;;;) 

남편 : 아프냐? 

빔밥 : %R#^&$#@^&#*(@tt^#*@^&ㅎ#@&g#t&p)(#)_& >0< 

남편 : (장난 + 장난 + 장난 + 오!로!지! 장난에 입각-_-한 눈빛으로..) 나도 아프다.. 




그날 새벽!! 

-_-;; 

난 자고 있었다.. 

자고 있었다.. 

자고 있었단 마리다!!!!!! 

짜작~~ 

양쪽 엉-_-덩이를 리드미컬하게 양손바닥으로 후려-_-치는 경-_-쾌한 소리.. 

ㅠ0ㅠ 



나 : 어우, 어우, 어우!!!!!!!!!! 남편 도대체! 어우.. 쫌!!!!!!!!!!!! 

남편 : (전혀 개의치 않고 있다) 아프냐? 

나 : (이젠 화낼 힘도 없다 -_-) 아유, 제발좀.. 제발좀.. 제발좀.. 지금 새벽 2시가 넘었느니라.. 징징.. 

남편 : 나도 아프다.. 

나 : T0T 이서진보다 남편이 천만배는 더 멋있쏘.. 아까는 내가 미쳤었나보오.. 그러니 제발.. 

남편 : 흐흐흐.. 날 아프게 하지 마라.. (-_-)v 

나 : -0- 

남편 : 이제 자거라.. 



남편의 정신연령이 심-_-히 의심되는 밤이었다.. 






2) 2회 -_- 

화요일.. 

하루종일 기다리던 저녁 9시 50분.. 

역시.. 

1회에 이은 감탄과 감동과 끼약-_-의 한시간이었다.. 

특.히. 

채옥의 계곡목욕씬이 있었는데.. 

남편은 채옥이 자신의 옷을 가지고 도망가려는 소매치기에게로 물속에서 튀져나와 2회에도 역시 날-_-라가는 장면을 보고는.. 




남편 : -_- 참 내.. 가슴부터 엉덩이까지 하얀천으루다 휘감은거 다 보이는 구만.. 쳇! 



실망을 금하지 못했다.. -_-;; 

난 그 짧은 찰나에 화면이 선명하지 않게끔 효과까지 더해서 찍은 그 장면에서.. 

당췌 어떻게 “가슴부터 엉덩이까지 하얀천으루다 휘감은거”를 포착했는지 신기하기만 하다. -_-;; 

암튼!! 

이번 회에는 채옥이 황보윤의 말을 안들어 쳐-_-먹고 혼자 용의자들이 우글대는 소굴에 들어가 죽을뻔했드랬다.. 

매우 위험한 순간에 삿갓;;을 쓴 장성백(채옥의 친오빠.. 하지만 그들은 모른다.. 아흐흐흑..)이 휘리릭~ 나타나서 채옥을 구해주는데.. 

역시 채옥을 구하러 왔던 황보윤이 장성백을 나쁜놈 우두머리쯤으로 착각하고 마구 덤-_-비게 되었다.. 

멋지구리;;한 두 남자 주인공이 날라다니며 한차례 싸우고, 그러다가 오해가 풀리고, 장성백이 또 날라-_-가는 것을 채옥이 역시 날-_-아올라가 잘 나는 놈-_- 멱살 잡아 끌어내리고, 뭐 일련의 사-_-건이 있었고.. 

((정말 한 회당 20분은 날라다닌다. -_-;;)) 


채옥이 혼자서 위험한 짓거리를 한게 화가 난 황보윤이 채옥을 혼-_-내주러 그 비가 쏟아지는 데 들판으로 채옥을 데리고 나간다.. 

그리고.. 

2회의 명장면, 명대사가 이어지나니.. 

아아아.. 



황보윤 : (한차례 채옥과 날라다니며 대련한 뒤..) 나는 너에게 무엇이냐.. (끼야야약.. 아아아아아아아악.. 죄송하다.. 정말 인간의 언어로써 표현할수 없는 표정연기였쏘!! T_T) 

채옥 : (안타깝고, 조금은 놀랍고, 그렇지만 어느 정도 황보윤의 감정을 아는 듯한, 엉엉엉) 제가 모시는 총사관 나리십니다. 

황보윤 : (슬프다.. 슬프고, 마음이 아프고, 아프고, 또 아프고.. 아흐흐흐흑..) 그것 뿐이더냐? 
내가 예전부터 너에게 총사관이었더냐... 버럭!!!!!!! 



ㅜ0ㅜ 



나 : (벌써 잠옷을 부여잡-_-고 엉엉 울고 있다..) 이럴 수가.. 이럴 수가... 나는 너에게 무엇이냐.. 라잖아.. 엉엉엉.. 아, 나 미치겠네.. 엉엉.. 어떻게 이렇게 멋있을수가 있단 마리오.. 으허헝.. 

남편 : 아쭈, 헛.. 참 내.. 나는 너에게 무엇이냐? 뭐긴 뭐요? 마누라가 좋다고 꺅꺅대는 재수없는 놈이시지요.. 쳇쳇쳇!! 




이런 드라마는 하루에 2시간은 기본으로 해줘야 한다고 울부짖었지만 여지없이 11시가 되자 드라마는 끝났고.. 

나는 날라-_-서 컴퓨터 방으로 갔다.. 

이서진 사진 찾으러.. 

-_-;;;; 

다모의 공식 페이지를 뒤져서 시청자의견 게시판을 뒤져보고 있는데.. 

휘리릭~ 

(내가 앉아 있던 컴퓨터 책상 의자 돌리는 경-_-쾌한 소리 -_-;;) 



나 : 왜에.. 

남편 : 나는 너에게 무엇이냐? 

나 : 이럴줄 알았사옵니다.. -_- 제길.. 

남편 : 어허!! 나는 너에게 무엇이냐고 묻고 있질 않느냐.. 

나 : -_-;;; 이젠 응용까지? 

남편 : 나는 너에게 무엇이냐??????? 버럭!!!! 

나 : 장난꾸러기 남-_-편이옵니다.. 

남편 : 절레 절레.. 아냐!! NG!! 

나 : -0-;;; 

남편 : “제가 모시는 남편님-_-이십니다.” 그래야지.. 

나 : -_- 이젠 반항할 의욕-_-도 없쏘.. 제가 모시-_-는 남편님;;이십니다.. 

남편 : 그것 뿐이냐? 내가 예전부터 너에게 남편이었더냐... 버럭!!!!!!! 

나 : -_-;;;; 예전엔 남친-_-이었나이다.. 아흐흑!!! 

남편 : 으흐흐흐.. 좋아.. 마누라.. 통과!!! 



-_-a 


당췌 뭘 통과했는지는 모르지만 어쨌거나 전날처럼 자면서도 맞을일은 없겠다 싶어서 난 의자를 다시 돌려 인터넷을 하고 있는데.. 

거실에서.. 

남편의 비장-_-하고도 근엄하고도 감정-_-이 철철 흘러 넘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남편 : 나는 너에게 무엇이냐? 

5초간 침묵.. 

남편 : 나는 너에게 무엇이냐? 

5초간 침묵.. 

남편 : 대답을 하렸다!! 나는 너에게 무엇이란 말이냐?? 버럭!! 



궁금해서 뒤를 돌아 본 나의 눈에 비친 것은.. 

거실 바닥에 철푸덕 엎드려서 뼈다귀를 뜯고 있는 모찌와.. 

-_- 

그 옆에 쭈그리고 앉아서 모찌 앞발을 붙잡고 흔들면서 나는 너에게 무엇이냐를 외치는 남편의 비참-_-하기 그지 없는 모습이렸다.. 



나 : 남편.. 그래, 모찌에게 그대는 무엇이라하오? 

남편 : 제.. 제길.. 개뼉다귀보다도 못한 놈인가 보오!! 아흐흑.. 

모찌 : 질겅 질겅.. 헥헥.. 질겅 질겅.. (쟤들이 당췌.. 어휴)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