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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시게가 정상화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게시물ID : sisa_11172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트리아크
추천 : 26/33
조회수 : 1162회
댓글수 : 51개
등록시간 : 2018/10/16 02:03:11
현재 차단당하신 분들의 극단적인 몰이와 공격적인 태도가 발단이 되었음은 공감합니다.

(댓글을 통해 수정했습니다.) 일찍이 그러한 몰이가 시작되었고, 7, 8월 경 김어준의 갈라치기 발언으로 '작전 세력 몰이' 와 '빈 댓글' 작전이 더욱 과격해졌다고 기억합니다.

과거 노무현 대통령을 탄핵시킨 '우리 편'이었던 새천년 민주당의 기억이 있기에

이재명에 대한 비호는 더욱 큰 분노와 우려를 불러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분명 그 분노에 삼켜진 분들의 과도한 몰이가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같은 편인 척 뱀처럼 혀를 놀리며 문프의 뒤를 노리는 자들에 대한 분노가 아니라

함께 머무르고 있는 이 곳 시게 사람들에 대한 작전 세력 몰이는 분명 문제가 있었습니다.

김어준이 그러했다고, 똑같이 따라해서는 안되는 것이었지요.



각자 주어진 정보를 토대로 다른 가치를 느낄 수는 있습니다.

누군가에겐 친일파보다 더 미운 이재명이지만, 누군가에겐 그래도 아군의 주요 세력이라 볼 수도 있고,

그러한 이재명을 비호하는 김어준 역시 누군가에겐 허용될 수도, 허용되지 않을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이번 일들을 통해 느낀 것은, 결코 작전 세력이니 뭐니 하는 몰이를 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진짜 작전 세력들이라면 오히려 아무렇지 않겠지만,

정말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의견을 낸 사람이라면, 그 답답함과 허탈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테니까요.



제가 정말로 안타까운 것은

적어도 제가 보기에는

진짜 작전 세력은 별로 없어 보인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서로 서로 작전 세력이라고 하며 몰아세우는 모습들은 정말로 안타깝습니다.

진짜 작전 세력들은 그렇게 몰이를 당했을 때 그렇게 괴로워하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몰이한 쪽이나, 당한 쪽이나. 그리고 지금 몰이하는 쪽이나 당하는 쪽이나.

다들 그렇게나 괴로웠고, 이렇게나 괴로워하고 있지 않나요?

다들 진심이지 않나요?



박근혜 탄핵 시 잠깐 주식 갤러리가 부상했던 적이 있습니다.

까칠했던 주갤럼들이 의외로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또 발군의 능력들을 가지고 있었기에 그 때 당시는 거의 동지 분위기였던 것을 기억합니다.

하지만 탄핵이 끝나고 대선으로 접어들면서

어느덧 주갤은 안철수 진영으로 흡수되었고, 지금은 일베나 다름없는 반문재인 커뮤니티가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오유는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물론 진짜 작전 세력들이 몇 있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 아재들은 작전 세력에 휘둘리기엔 너무 고지식하고 고집불통이지 않나요?

다른 게시판과 충돌이 있건, 다른 커뮤니티와 문제가 생기건, 어디서 부담스러워하건, 정치에 너무 빠져있다는 소리를 듣건 말건

그냥 마이웨이로 가시는 분들이 대부분 아닌가요?

저는 이러한 특징이야말로 시게의 저력이자 양보할 수 없는 근본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작전 세력 등의 몰이는 이 근본을 뒤엎는 행위라 생각합니다.

그냥 지나치기엔 너무 치명적인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오랜 눈팅을 접고 이것만은 꼭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전 지금의 시게가 정상화 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자식 두 명이 싸운다고 한 명을 쫓아내면 그것이 정상화입니까?

내쳐진 그들이 작전 세력이 아니라면 시게는 정말 많을 것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가 누군가의 노력에 의한 것이 아니라

운영자의 일방적이고 설명없는 결정에 의한 것이라면

오히려 부끄러워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지금 정상화 되었다고 기뻐하는 그 분들이 수많은 비추와 비공에도 무던히 노력하여 이런 합의를 이루어 냈다거나

운영자가 충분한 설명과 준비를 통해 대부분의 동의를 얻어 진행된 것이라면 이보다 더한 칼질이라도 환영했겠지만

이 변화는 예고도 없이 이상한 타이밍에 갑자기 시작되었습니다.

이것을 그저 운이 좋았다거나, 이번엔 이쪽 차례라고만 생각한다면

또 다른 '정상화'가 이루어졌을 때 여전히 기뻐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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