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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1117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죽고싶다Ω
추천 : 4
조회수 : 667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1/01/19 16:52:25
눈팅만 했었는데
처음으로 쓰게 되는 글이 이런 우울한 글이 될 줄은 정말 몰랐네요...
익명의 힘을 빌려서 좀 시원하게 털어놓고 싶어요...
저는 미대 입시생입니다.(재수했어요)
작년에 홍대와 경희대를 써서 떨어졌고
1년을 더 준비해서 가군에 이화여대 나군에 홍대를 썼습니다.
오늘 이대 발표하는 날인데 그냥 감나무 감처럼 똑 떨어졌네요.. ㅎㅎ예비도 없이..
어제 떨어지는 꿈 꿨는데 그게 현실이 될 줄은 몰랐네..
이대 경쟁률 3대1이었고 홍대는 6대1이었습니다..(이례적으로 높았어요 올해가)
.....너무 힘드네요.
홍대는 아직 발표도 나지 않았는데 작년 다 떨어졌을 때가 생각나서 견딜 수가 없어요.
....미대입시는 수능이 학교를 결정하고 그림실력이 입학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에
공부도 게을리 할 수 없었어요.....
그렇게 수능 끝나고 숨 돌릴 틈도 없이 바로 특강 시작해서
아침 9시부터 저녁 10시까지... 힘든 거 꾹꾹 참아가며 그림 그리고...
실기시험 치르고 좀 편해질 틈도 없이 발표 기다리고..
하나 떨어지기라도 하면 공포에 떨면서 다음 발표 기다리고..
더욱이 저는 다군을 지원하지 않아서...(다군에 쓸만한 학교가 거의 없었거든요 비주류 순수회화)
심지어 미대입시는 운도 많이 필요하거든요...
작년에도 그렇고 올해도 그렇고
뭔가 저는 항상 '어떻게든 되겠지'라고 생각했었나봐요.
저 자신을 너무 믿었나봐요.
친구들이 당당하게 합격하는 거 보니까.. 정말 너무 비참하고 슬프고 막막하고...
자꾸 왜 나만? 왜 나만 떨어지지?? 나도 누구보다 열심히 했는데 왜 나만????
정말 불공평하고 화난다.. 이런 생각만 계속 들고...
세상이 정말 노력하는대로만 되는 건 아닌 것 같다.. 싶고.....
앞으로 홍대 발표까지 열흘 남았는데 마음을 다잡기가 어렵네요...
긍정적으로 생각하다가 덜컥 떨어져버리면 그 배신감이 또 너무 클 것 같고...
떨어진 주제에 배고파서 밥은 꾸역꾸역 먹는 제가 너무 혐오스러워요...
눈물이 마르질 않아요..
그래도 이렇게 털어놓고 나니까 머릿속이 약간 정리가 되네요.
그냥.. 힘내라고 한마디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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