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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3학년 성희 이야기[BGM]
게시물ID : panic_111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동물의피
추천 : 12
조회수 : 4360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1/01/25 10:08:49
고등학교 3학년 성희 이야기 ‘성희야 무서워. 여기 엄청 춥고 어두워.. 나 좀 여기서 꺼내줘 응? 성희야 제발...’ ‘어디야? 영미야.. 대체 어디있는거야 응? 영미야!’ ‘아악!’ “영미야! 영미야... 어디 간거야” 또 같은 꿈이다. 고영미가 실종된 지 한 달째.. 난 이렇게 매일 밤 똑같은 꿈 때문에 눈물범벅이 되어 깨어난다. 중학교시절 처음 같은 반이 되어 만난 인연이기도하지만 집이 같은 방향이라 함께 등하교를 하며 더욱 친해진 영미와 나는 고등학생이 된 지금도 둘도 없는 친구사이다. 그리고 그 친구는 내가 죽인 거다... 한 달 전, 평소라면 영미와 함께 집으로 향했을 텐데 그날따라 나는 야간 자율학습이 끝나자마자 영미에게 “독서실에서 새벽까지 공부하다 갈 거니까 먼저 가”라고 말했다.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나는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에 괜히 애꿎은 영미에게 쌀쌀맞게 대했다. 함께 공부하고 가자는 말 정돈 할 수 있었는데 내 옹졸한 마음은 결국 그 쉬운 한마디를 꺼내지 못한 것이다. 시무룩한 얼굴을 한 영미의 ‘그럼 집에 조심히 들어가’라는 말 한마디가 영미에게 듣는 마지막 말일 줄은 꿈에도 모른 채 나는 영미를 뒤로하고 가방을 챙겨 교실을 나섰다. 그 뒤로 영미는 실종됐다. 영미를 봤다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었다. 영미의 어머니는 돌아올꺼라는 말만 되뇌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지만 영미가 실종된 그 날부터 식음을 전폐하고 울기만 했다. 그렇게 영미가 실종되고 어떠한 소식도 듣지 못한 채 매일 밤 영미는 나의 꿈에 찾아온다. 형체도 보이지 않는 어둠속에서 날 향해 구해 달라 외치는 영미의 애절한 목소리는 매일 밤 나의 눈을 적시고 마음을 적신다. 그날... 먼저가라고 하지만 않았다면... 독서실에 같이 가자고 말했다면 이 비극적인 현실을 마주할 필요도 없었을 텐데.. 영미가 실종된 지 4개월이 지난 지금, 난 뉴스를 통해서 내 친구.. 누구보다 소중한 내 친구 영미의 행방을 알 수 있었다. 범행수법이 동일한 것으로 보아 연쇄살인범에 의한 토막살인, 내 친구는 형체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갈기갈기 찢어진 채 여행용 트렁크 안에 들어있었고 그것은 인근 주민의 신고로 한 야산에서 발견됐다. ‘성희야 무서워. 여기 엄청 어둡고 추워.. 나 좀 여기서 꺼내줘 응? 성희야 제발...’ 어두웠겠구나... 추웠겠구나... 많이 무서웠겠구나... 눈물이 봇물처럼 터져나오고 다리에 힘이 빠졌다. 얼마나 무섭고 아팠을까. 매일 밤 찾아오던 영미는 시신이 발견된 그날 이후로 다시는 날 찾아오지 않았다. 고영미의 말도 안 되는 죽음 앞에 시간은 참 빨리 지나갔다. 그 후로 난 영미와 함께 다니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생이 되었다. 영미의 어머니는 졸업식 때 날 껴안고 소리 없이 우셨다. 나도 함께 울었다. 영미를 죽인 범인은 아직 잡히지 않았고, 간간히 본 아침뉴스를 통해 영미의 무작위 살인은 계속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영미를 잔인하게 죽이고 우리의 마음을 갈기갈기 찢어놓은 연쇄살인범 김종근이 여전히 잡히지 않은 그 날, 소름끼치도록 무섭고 슬픈 그날을 난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나는 오랜만에 꿈속에서 영미를 보았다. 이제 영미는 나에게 어둡고 춥다는 간절한 외침 대신 슬픈 목소리로 말을 꺼낸다. ‘넌 안돼. 너만은 안돼..’ ‘영미야 무슨말이야? 뭐가 안된다는 거야?’ ‘너는.. 넌 안돼...’ ‘나 원망하는 거지? 나한테 화나있는거지? 미안해 나 때문에 니가...흑흑’ ‘엘리베이터.. 절대 타지마’ “영미야 영미야!!” 오랜만인 영미는 전보다 덜 아픈 목소리였지만 잠에서 깨어보니 또 베게에는 눈물자국이 흥건했다. 영미는 내게 뭘 말하고 싶었던 걸까. 다음 날, 난 학교에서 레포트를 끝내기위해 밤늦게 서야 집으로 향했다. 집에 거의 도착했고 13층인 지라 엘리베이터를 타야했지만 전날 밤 꿈속의 영미 목소리가 너무 생생해서 불길한 느낌을 느낄 수 있었다. ‘엘리베이터.. 절대 타지마’ 그래도 별일 있을까 싶어서 엘리베이터 앞까지 갔다. 그 순간 내 옆에 스윽 하고 자리를 잡는 한 남자. 모자를 쓰고 있어서 얼굴은 볼 수 없었지만 느낌이 좋지 않았다. 조심해서 나쁠 거 없지 싶어서 경비아저씨를 부르는 척하며 경비실 쪽으로 걸어 나왔다. 가만히 보니 무슨 일인지 아까 엘리베이터를 타려했던 남자가 2층까지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와 옆 동으로 들어가는 게 아닌가. 나는 너무 무서워서 경비실 안에 숨어 있다가 아빠한테 전화를 걸어 밑으로 내려와 달라고 말했고, 곧이어 내려온 아빠와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에 들어갈 수 있었다. 일주일 뒤 아침, 오전수업이 있어 빨리 밥을 먹고 있는 나는 켜져 있는 TV의 뉴스내용을 보고 모든 행동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그때 그 남자가 경찰에 연행되고 있었고 아나운서 말이 사실이라면 그 남자가 영미를 잔인하게 죽인 연쇄살인범 김종근이라는 것이다. -뉴스 속보입니다. 허준영 서울경찰청장은 18일 오전 서울경찰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지역 부녀자 연쇄살인 용의자인 김종근(29)씨를 검거,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경찰조사결과 연쇄살인범 김종근은 올 들어 최근까지 서울과 경기도 일대에서 밤 늦게 귀가하는 여성 1명을 납치·살해한 뒤 트렁크에 보관하였다가 야산에 암매장하는 등 혼자서 모두 부녀자 3명을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검거 일주일 전 밤에도 서울의 한 아파트단지 내에 침입, 부녀자 2명을 성폭행·살해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는데요. 피해자는 서울시 ○○구 ○○동에 위치한 ○○아파트 다동 501호에 거주하던 20대 세입자와 집 주인 등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와 관련, 김씨는 “눈치 빠른 여대생 한명은 죽이지 못했다”며 “그 여대생이 타깃이였는데 엘리베이터에 타지 않아 결국 목표물을 바꿔 옆 동으로 들어가 살해했다”고 진술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현재 경찰은 김씨의 여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다동 501호면.... 옆동이잖아.... 그럼 지난주에 엘리베이터를 탔다면 나는... 영미야 그 말이.. 그뜻이였니? ‘엘리베이터 절대 타지마’ ‘넌 안돼.. 너만은 안돼..’ 이건 어떤 분이 리플로 달아주신 기사인데요. 묘하게 맞아떨어지는 이 절묘함이 더 오싹하네요...;; 부녀자 연쇄살해범 사형확정 (서울=연합뉴스) 이귀원기자 = 부녀자만을 골라 강도·강간을 일삼으며 이 중 3명을 잔혹하게 살해, 사체를 유기한 30대 살인범에 대해 사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이규홍 대법관)는 2일 귀가하던 10대 여고생을 자신의 승용차에 납치, 금품을 빼앗고 성폭행한 뒤 목졸라 숨지게 하는 등 3명의 부녀자를 살해하고 강도행각을 벌인 혐의(강도살인등)로 구속기소된 김종근(30)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사형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반항하거나 얼굴을 보았다는 이유만으로 피해자들을 무참히 살해하고 범행 은폐를 위해 사체를 침대밑에 숨기는 등 죄질이 나쁘다" 며 "범죄 예방차원에서라도 피고인에 대한 극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피고인은 살해한 피해자를 승용차 트렁크에 이틀동안 싣고 다니며 가족과 태연하게 나들이를 하고 외식을 즐기는 등 도덕적 의식이 마비된 인격의 황폐함을 드러냈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작년 7월 서울 성북구 H아파트 윤모(37.여)씨 집에 침입, 반항하는 세입자 이모(26.여)씨와, 자신의 얼굴을 봤다는 이유만으로 집주인 윤씨를 잇따라 살해하는 등 부녀자 3명을 살해하고 수차례에 걸쳐 강도행각을 벌인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 및 항소심에서 모두 사형을 선고받았다. [원출처]잔혹소녀의 공포체험 [펌출처]쭉빵카페 헐...실화군요 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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