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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日남성 한국 어린이에 골수 기증
게시물ID : humorbest_1117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좁쌀떡
추천 : 31
조회수 : 119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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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등록시간 : 2005/10/28 11:50:39
원본글 작성시간 : 2005/10/27 16:41:42
2005년 10월 27일 (목) 05:12   연합뉴스
<한-일 국경 초월한 인간애>
  
日남성 한국 어린이에 골수 기증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 일본인 중년 남성이 백혈병 소아암으로 투병 중인 생면부지의 한국 어린이에게 골수를 기증하는 인간애를 발휘해 한일 간 간격을 좁힐 것으로 보인다. 

이번 미담은 최근 고이즈미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소록도 한센병 환자에 대한 일본 법원의 패소 판결 등으로 한일 양국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27일 한국생명나눔운동본부(이사장 임석구 목사)에 따르면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항암치료를 받아온 이정표(11.등촌초교 5년)군이 골수가 일치하는 일본인 남성(46)에게서 골수를 기증받아 이날 오후 골수 이식 수술을 받는다. 

정표군이 백혈병 진단을 받은 것은 3월 말. 갑자기 코피가 나 감기인 줄 알고 동네병원을 찾은 정표군은 대학병원에서 긴급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말을 듣고 종합검진을 받은 결과 급성림프구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단란하게 살아가던 정표네 가족은 청천벽력같은 소식에 눈앞이 캄캄했다. 

형 웅표(14)군의 골수 유전자를 검사했으나 동생과 일치하지 않아 수소문 끝에 5명의 비혈연 기증등록자를 찾아냈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가족의 반대 등으로 기증 의사를 철회했고 골수 유전자가 일치하는 사람을 찾아 미국, 일본, 독일 등 해외로 나서야만 했다. 

마침 일본인 골수기증자 중 정표군과 유전자형이 일치하는 기증자를 발견했고 이 일본인은 가족 동의를 얻어 일본의 한 병원에서 27일 오전 조혈모세포(골수)를 채취키로 했다. 

골수는 바로 서울로 이송돼 이날 오후 6시께 2시간 가량 수술을 거쳐 정표군의 몸으로 이식된다. 

수술을 받으면 정표군 혈액형은 AB형에서 B형으로 바뀐다. 새로운 삶이 시작되는 것이다. 

정표군 어머니 김순규(40)씨는 "얼굴도 모르는 정표에게 골수를 기증해주신 분께 뭐라고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새 생명을 주신 그 분을 생각해서라도 은혜에 보답하는 삶을 살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순신 장군을 존경한다는 정표군은 한국생명나눔운동본부 홍보대사로 얼마 전 종영한 KBS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에 출연한 탤런트 김명국씨의 주선으로 촬영장을 방문해 이순신 역의 김명민씨 등 출연진과 만나는 시간도 가졌다. 

올해 2월 백혈병으로 아들 영길군을 잃은 김명국씨는 "정표군이 좋아하는 불멸의 이순신처럼 어려운 상황에서도 불굴의 의지를 갖고 골수 이식후 항암치료 과정을 잘 극복해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운동본부는 김명국씨와 함께 매달 마지막주 일요일(이달은 30일) 오후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골수기증을 위한 채혈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골수기증은 4cc 분량의 혈액을 체취하는데 18세 이상 40세 미만의 건강한 성인남녀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문의 ☎02-2616-7179.

[email protected]
(끝)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출처: 미디어다음/연합뉴스] http://news.media.daum.net/edition/life/200510/27/yonhap/v10601170.html?_right_HAPPY=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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