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는 민주당 당원이면서 남경필을 찍은 행위는 아무런 문제가 안됩니다. 이는 유권자의 권리입니다. 유권자는 당원으로 가입한 것과 상관없이 누구든지 자유롭게 선거에서 자신이 원하는 후보를 선택할 자유와 권리가 보장됩니다. 이걸 부정하면 민주주의자가 아닙니다.
하지만 당원이면서 남경필을 찍자고 지지운동을 하는 것은 명백한 해당행위입니다. 제주도에서는 상대 후보 지지한 당원들이 제명조치를 받았습니다.
이재명만 아니었으면 우리가 왜 남경필을 찍자고 하겠는가 하는 것도 원칙으로 돌아가면 답이 되지는 않습니다. 제주도에서 상대 후보 지지한 당원들도 그들에게는 이유가 있었을 겁니다. 이재명만 아니었으면 우린 남경필을 찍지 않았을 것이다 등은 이런 지지운동에 의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런 논리를 인정하면 경선에서 떨어지고 자기 경쟁자를 없애기 위해 상대 당 후보를 미는 것도 인정되어야 합니다. 나는 저사람만 아니었으면 우리 당 후보를 찍을 것이다가 되니까요.
그렇다면 남경필 찍자고 하면 안되는 것이냐? 그건 개인의 자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자유는 당원의 자리를 내려놓고 주장하면 되는 것입니다. 민주당의 당원이라면 지켜야 할 규칙과 의무가 있습니다. 그 규칙과 의무가 있기에 당원의 권리가 보장되는 것입니다. 대의원 권리당원 일반당원 모두 권리가 보장되며 권리가 차등됩니다. 그 자리에 맞는 각각의 의무가 존재하는 것입니다.
사실 그 당시 남경필을 찍자고 주장했던 많은 분들이 당대표 선거에서 김진표를 지지하고 투표를 하셨더군요. 이건 김진표 지지를 뭐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이분들이 권리당원이었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겁니다. 지방선거때도 권리당원, 그 이후 당대표 선거때도 권리당원이었다는 말입니다.
이번 지선은 넘어간 것 같은데 앞으로의 선거에서는 민주당의 당원의무를 지키지 못할 것 같으면 당원의 자격을 내려놓고 주장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것이 제가 생각하는 상식입니다. 의무를 지키지 않으면 권리를 행사해선 안되는 것이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