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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너무 어린건지 이런일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게시물ID : gomin_785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비누비누★
추천 : 1
조회수 : 656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0/08/10 18:36:00
저는 지금 23살입니다.
막 대학을 졸업하고 올해초 대학원에 갔는데 23살이면 꽤 빠른편이죠
저는 시골에서 태어나 자랐고 고등학교 부터는 조금 큰 도시의 과학고를 다니다가
대학은 우리나라에서 다들 알아주는 좋은 곳으로 가게되었습니다.
이런 저에게 당연히 시골 여러 이웃분들의 관심도 높았고 뿐만 아니라 저의 부모님의 기대감도 어마어마 하게 큽니다.
아버지는 그런말씀 잘 안하시지만 저희 어머니는 '누구네 집 애가 교수가 됬는데 매달 150씩 준다더라..',
'누구네 집 애는 이번에 부모님을 필리핀 관광을 보내줬는데 너는 나중에 해외로 더 좋은데로 보내주겠지..
그래서 내가 이 고생을 참고있다...'
등과 같은 말로 훗날 제가 잘 되었을 때 당신들을 절대 푸대접하지 않으며 물질로서
갚아야 한다는 속뜻이 담긴 말을 자주 하십니다. 아 그런데 그런 말들이 저는 너~~~무 싫습니다.
저도 당연히 자식인지라 제가 잘 되면 부모님께 잘 해드리는게 당연한 건데 벌써부터 그런말씀을 하시니
저는 너무나 부담스럽습니다. 마치 부모님이 자기자신이 부귀영화를 누리기 위해 나를 키웠고 나는
부모님이 편하게 사시게 하기위해 그토록 힘들게 공부했나라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부모님이 제가 공부하는데 뒷바라지 하시느라 힘드셨다는거 압니다. 그렇지만 저도 최대한 짐을 덜어드리려
고 발악해서 공부했고 고등학교 대학교 대학원 죄다 장학금을 받으며 다녔습니다.
저는 그냥 제 인생을 살고 싶습니다. 누구의 행복을 위해서가 아니라 바로 '저 자신'을 위해 살고 싶습니다.
사람이라면 사실 그게 가장 먼저 아닌가요? 호기심으로 연구하고 공부하는 거지.. 성공하기 위해 연구하고
공부하는 것은 제 가치관에 맞지 않는 일이라 부모님(특히 어머니)의 저런 말씀을 들을 때마다 무언가
화가납니다. 물론 대학원 졸업하고 잘되면 유학도 가고 그 뒤에 직장잡고 하면 어련히 알아서 할 효도..
효도를 강요하는 듯한 어머니의 말씀이 정말 저를 힘들게 하네요..
그냥 듣고 넘기면 될 말인거 같은데 제가 아직 어려서인지 속이 울컥울컥 합니다...
어떻게 하면 제 마음이 편해지고 저런 어머니를 이해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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