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긴글주의*
글을 처음 쓰는거라 재미가 없을 수도 있으므로 음슴체를 쓰겠음 ㅠ
고향이 제주도인 본인은 고등학생때 횟집알바를 했었음
알바하면서 알았지만 나름 유명한 해안도로 부근에 위치한 횟집임
본인이 보기에도 가격이나 구성이나 맛이나 유명할만큼이라고 생각함ㅎㅎ
여튼 알바를 2-3개월정도 하면서 있던 썰을 풀어보려고 와썹(유머글아니여도 이해해줘여)
1. 일단 사장님 소개를 꼭 해야함. 이글의 주인공이시기 때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백발이지만 꽁지머리로 묶어다니심. 회를 썰때도 요리를 할때도 항상 양복차림
성격도 호탕하시고 푸근한 체형에 진짜 멋쨍이 신사이미지
2. 사장님은 고양이 사랑이 엄청 대다나신 분임.
해안도로는 거의 횟집거리라 길고양이부터 새끼고양이들까지 득실득실 거림
손님이 남기신 회 한점까지도 항상 봉지에 담음. 첨엔 어디에 쓰는지 몰라서 궁금했었는데
알고보니 횟집앞 골목옆 도로변에 한움큼씩 고양이 먹이로 두심 ㅠㅠ
심지어 집가는길에 루트가 있음(버스정류장까지 항상 데려다 주셔서 하루도 빠짐없이 목격함)
그 루트에 먹이를 두는 위치가 항상 같으며 시간도 항상 같아서
사장님 차가 올시간쯤이면 고양이들이 알아서 각자위치에 있음ㅋㅋㅋㅋ
차소리들리면 반갑다고 달려오는데 그것마저도 다칠까봐 차속도 줄여주시는 사장님 ㅠㅠ....
사장님이 말해주시길 몇년 째 이렇게 챙겨주고 있다고.....뭉클....
냥이가 몇마리인지도 새로 합류한 들고양이도 다 알고계심..한마리라도 안오면 걱정하시던 사장님ㅠ
본인이 오유인=집사 로서 너무 훈훈한 광경인 경향이 없지 않아 있어씀
3. 사장님은 성당분이심. 일요일마다 성당 갔다오시는데 항상 품위를 지키시고 목소리도
중후하시고 스타일도 멋쟁이라서 되게 품격있으신 이미지임
그치만 바쁠때 변하시는 성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했다시피 나름 유명인들도 많이 다니는 맛집이라 저녁땐 한창 바쁨
그럴때마다 AC 염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을 달고 계심..
사장님껜 욕이 아니라 그냥 바쁘다는 신호같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첨에 들었을땐 잘못들은줄앎. 엥?!?!? 사장님께서?라고 생각했었는데
나도 바빠지고 일에 적응하느라 정신없을때 들으면 풉하고 웃고말았던거같음.
쓰고나니 사장님이 보고싶어지는건 함정 ㅠㅠ
4. 본인이 일을 잘한건가(허허)..거기서 오래 일하시던 이모가 말해주길
사장님이 저를 되게 아껴주셨다고함. 항상 나를 애기야 라고 부르심
손님들이 손녀로 오해하신경우가 많았을정도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손님들이 물어보면 사장님께서 맞다구 해주셨음ㅋㅋ
5. 사장님은 모든 손님을 사장님이라고 부르심. 근데 기억을 1도 못하는게 함정 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히려 내가 기억하시는 분일정도로 많이 오시고 알만하신분들도
사장님껜 그냥 그저 손님에 불과할뿐. 호탕한 웃음지으시며 어이구~사장님~오랜만에 오셨네요~
하시다가 주방오시면 누구였드라 시전 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 사장님께선 다양한 분야에 관심도 많으시고 재능도 많으심.
가게에 걸려있는 큼지막한 호랑이 그림도 사장님께서 그리신거임(지금은 메뉴판이 되어버린 호랑이그림ㅠ)
가게도 작았는데 사장님께서 직접 확장공사하셔서 넓어진거라고 함..대단하셔...
손님마감받고 내가 청소할때 쯤이면 컴퓨터쪽가셔서 항상 댄스 강습(자이브)을 혼자 받으심.
유투브로 스피커까지 켜서 혼자 연습하시는데 10분쯤 짜리 같은 동영상을 항상 트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두달동안 항상 틀린 부분에서 어려워하시던 사장님 ㅠㅠ귀여우셔
지금은 추실수 있으시려나?ㅠㅠㅠㅠ
악기에도 상당히 관심이 많으심
손님이 적을 오후시간대엔 항상 앉으셔서 폰으로 유투브를 재생.
드럼 강의 영상을 보시는데 어쩔땐 반찬통들 상에 두고 두구두구~하시면서
연습하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실제로 집에 드럼이있다는 사장님 아드님의 말씀.
사장님께선 일주일에 한두번정도 쉬시는데 쉬는날이 더 바쁘신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림그리랴 드럼연습하랴 수리하랴 댄스학원다니시랴..
부지런하신 사장니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 사장님께선 손님 마감할때 항상 큰소리로 "땡!"이라고 외침
그럴땐 이제 손님안받고 청소타임이라는거.
일할때 제일 반가운 소리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땡!소리가 들리고
청소할때쯤이면 옆방에서 사장님께선 댄스연습 삼매경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무리가 마칠때 쯤이면 사장님께선 항상 요리하심
아강발을 좋아하시는 사장님. 거의 1주일에 3-4번은 아강발로 하루를 마무리함
배고플땐 나도 남아서 요구르트 사장님과 이모들은 막걸리 마시며 아강발을 뜯음.
사장님께선 아강발+막걸리 조합을 상당히 좋아..아니 사랑하심
심지어 어떤 주말엔 막걸리를 직접 만들기 시전 ㅠㅠㅠㅠㅠㅠㅠ덕분에 돌맹이?같은거
하루종일 부셨던 기억이ㅠㅠㅠㅠㅠㅠㅠ몇주후 보니 수제막걸리 완성되있었음
8. 본인이 일하는 2-3개월동안에도 유명연예인들을 종종 봄
근데 이 가게는 엄청 되게~막막 고급진 횟집이아님 ㅠㅠ그냥 동네 횟집 비쥬얼에
큰 가게도 아님.. 진짜 맛으로 유명해진 가게라고 보면됨!
근데 어느날 으아~김흥국씨가 오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첫등장 비쥬얼로도 웃겼던거같은 기억은 뭐임 ㅜㅜㅋ
여튼 김흥국씨는 명란젓갈을 되게 잘드셨던 기억이 있음 제주도하면 한라산 소주아니겠음?
소주에 회를 되게 잘드심ㅎㅎ듣기로는 자주오시는거 같았음.
근데 웃긴건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장님께는 아웃 오브 안중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까도 말했다시피 유명하셔도 그저 사장님께 손님에 불과함 ㅠ.....
본인이 모델들을 괭댱히 좋아함 어느날은 탑모델 이현이님께서 오신거 아니게씀?
그래서 사진도 찍어주시고 나중에 인스타보니까 횟집찬양글도 올리셨음ㅋ(괜스레 내가 뿌듯)
이렇듯 연옌들 많이 왔었어도 그 흔한 싸인한장 벽에 걸려있지않음..쿨내진동..
오죽하면 이모들이 싸인받는 노트가 있을정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폰에 저장되있던 노트를 살며시 풀어보겠음.
나창정씨도 오셨네~ㅎㅎ말투가 들리는것같은 기분은 뭐냐~ㅋㅋ
고창석씨 ㅎㅎ
오지호씨도 오셨구
규현과 창민
이때 내가 알바하고 있을때였음
예약전화로 아이돌이 온다는 소리듣고 기대하고있었는데
둘이랑 매니저랑 여자두분이서 오셨음ㅎ
참고로 저희 가게는 방같은게 없음 ㅠ그래서 다 오픈인데
어떻게 알고오신건지 그날 유독 해외손님들이 많이 왔었음
유세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먹을수록 여자가 생각난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빵터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른 연예인분들도 계셨지만 여튼..
이 노트가 이모들 소장용임
벽에는 그저 사장님이 그리신 작품들만 걸려있을뿐 ^^...
고작 2-3개월 다녔지만 힘들어도 전혀 힘들지 않은 알바였음
본인 그만두는 날마저도
애기야~할거없음 다시 일하러 와라잉? 하고 보내주셨음 ㅠ
강추하고싶은 횟집이지만 홍보는 노노해
마무리를 어떻게 지어야하나..
결론은 음..싸장님 최고!!ㅋㅋ
(문제되는거 있음 삭제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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