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밍을 배우는 사람들은 오히려 옛날보다 못한것 같아 아쉽습니다.
요즘은 인터넷의 검색엔진이 잘 되어 있어서 모르는것이 있으면 아주 조금의 수고만 들여도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는데.. 왜 찾으려는 생각들을 안하는지..
혹시나 현 교육체계의 폐해일까요?
주입식, 좋은 대학교를 가기위한 무조건적인 암기, 머리속에 밀어넣기 때문일까요?
이래서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는데 말이죠.
항상 입으로만 창의적인 사고를 이야기하고 정작 교육은 무조건 머리속에 때려넣어서
눈앞의 급급한 상황만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 치는 꼴이니..
물론 지금 이 글을 쓰고있는 저도 주입식 교육과 어떻게든지 대학교는 나와야한다는 교육 과정일때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를 가긴 했죠. 현업에 종사하는 분들 중에 안그런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근데 지금은 더 한것 같긴 하네요.)
프로그래밍은 무조건 외운다고 되는것이 절대 아닙니다.
다른 개발자분들도 자주 댓글로 다는 이야기입니다만 논리적인 사고가 그 무엇보다 중요한것이 프로그래밍 입니다.
프로그래밍에서 가장 기초적인 변수, 함수, for, while, if, else 같은 syntax와
어떤 문제가 주어졌을때 어떻게 어떻게 해서 for문을 어디에 쓰고
if, else를 이렇게 비교하면 이 문제를 풀 수 있겠구나 라고 머릿속으로 생각을하고
그것을 코드로 옮기는 능력, 그리고 자신이 만든 코드가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않을때
무엇이 문제여서 돌아가지 않는가, 이게 왜 문제가 되지? 어떻게하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라는 디버깅 및 문제해결 능력, 이 모두가 논리적인 사고가 뒷받침 되어야 하고
의문점에 대한 탐구가 뒷받침이 되어야 하죠.
처음 학교에서 배우는 프로그램들은 정말 간단하기 짝이 없는 것들입니다.
고작 for문 몇개 if / else 몇개 간단한 포인터 연산이 끝이지요.
좀 더 심화적으로 가르치는 학교에서는 자료구조도 제대로 가르치고 컴파일러 이론도 가르치는것 같긴 하다만
그것들도 회사에 입사해서 실무를 하는것에 비교하자면 매우 작은 한 부분일 뿐입니다.
멀티쓰레드에.. 여기저기 상속받아서 구현된 클래스.. 거기다가 리스너나 function 포인터들로 구현되어 있는
코드를 따라가야하고 수많은 로그들을 참고하면서 이 프로그램이 어떻게 동작하는 것인지.. 문제가 발생하면
그 문제를 찾기위해서 몇날며칠 수천라인의 로그와 수만라인으로 꼬여있는 코드들을 들여다보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하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어떤 버그에 대해 재현하는게 쉽다면 그나마도 다행이죠.
도무지 재현할 수도 없고 몇날며칠 테스트하다보면 한번 재현되는 버그를 디버깅 해야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아주 그냥 미칩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프로그래밍 분야는 매년 발전하고있고 뭔가 새로운것이 나오고 항상 새로운것을 갈망하고 성장해 나가는 분야죠.
그렇다보니 가끔 정말 듣보잡인 것을 들고와서 개발해야 하는 경우도 자주 생깁니다.
그런건 구글신 조차도 쓸만한 자료를 못 찾아주죠.
하지만 주어진 업무이니 어떻게든 해야 합니다. 굉장히 부족한 자료들만 가지고 진행을 해야할 판이죠.
한글로 된 참고자료? 꿈도꾸지 마세요. 새로운 기술들은 항상 영문자료들 밖에 없습니다.
영문자료라도 풍부하게 있다면 오히려 안도해야 하죠.
IT쪽엔 보면 세계적인 표준화 단체나 표준화를 추진하려는 단체들이 참 많죠.
IETF나 W3C(WW3), IEEE, 3GPP, OMA 등등 다 셀수도 없어요.
마이크로소프트도 구글도 애플도 매년 새로운 것들을 내 놓고 우리는 그것들을 보고 무엇이든 해야하죠.
이런 단체 또는 기업들이 매년 새로운 표준안을 만들어서 올리고 새로운 언어나 프로그램을 개발해 내고 그것들을 바탕으로
제대로 동작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가야하는데 한글로 된 자료는 당연히 없습니다.
회사내 답변을 줄 수 있는 사람 당연히 없습니다.
어디 개발자 커뮤니티 사이트에 답변을 줄 수 있는 사람 극히 소수입니다.
이게 프로그래밍의 실정입니다.
정말 정글이죠.
글을 쓰다보니 좀 두서없는 글이 되었네요 -,-;;
자, 프로그래밍을 이제 배우기 시작하는 여러분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마냥 질문을 올리고 누군가가 답을 물어와 주길 기다리고 있으실 겁니까?
마냥 중고등학교 수업시간에 배우던 것 처럼 누군가가 떠먹여주길 기다리고 있으실 겁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