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극적인(?) 제목 죄송합니다.
사실 결혼게로 갈까 연애게로 갈까 고민하다가 섹스리스 관련 이야기는 결혼게에서 주로 하는 것 같아서 결혼게로 왔어요.
우선 글쓰기 전에 제 소개를 하자면,
아직 결혼은 하지 않았지만 결혼준비를 하고 있는 연애 2년차 커플이에요.
남친도 오유를 하기때문에... 새 아이디로 익명처럼 쓰는 글 양해좀 부탁드릴게요...
저희는 평범하게 데이트를 하고 섹스를 하고....다른 커플들이랑 별로 다를 게 없다고 자부해요.
다만 제가 섹스리스가 될 것 같다고 하는 이유는,
남자친구와의 관계에서 제가 거의 느끼지를 못해요. 어떤 체위든 그저 그래요.
그냥...남자친구 기죽을까봐 느끼는 척도 좀 해주고, 장단도 좀 맞춰주고....그러지만
제가 '오 좀 느낌이 오나?' 싶으면 남자친구는 이미 한계에 다달아 있던가,
아니면 전 전혀 못느끼고 뻑뻑하고 아프기만 해서 '그냥 빨리 끝냈으면 좋겠다...' 한다던가....
그러다보니까 자연스럽게 그냥 딱히 원하진 않게 되더라구요.
그 와중에도 남자친구 혼자 막 허덕거리면 자존심 상할까봐 저도 종종 원하는 척도 좀 해주고....
그냥 이렇게 쭉 살면 아마 남친에겐 아무 불만 없는 결혼생활이 되겠죠.
근데 저는....?
얘기해보고 싶은데 남친 자체가 엄청 그런거 신경 많이 쓰는 사람이라, 괜히 자존심 상해하고 기분나빠할거같아서 한마디도 못꺼내고 있어요.
제가 쭉 이렇게 계속 버틸 수 있다는 전제만 있다면야 그냥 이렇게 결혼하고 살면 될텐데, 만약에 제가 먼저 지쳐버리면 어떡하죠?
그때 가서 얘기를 꺼내기도 우스워서 그냥 다른 사람들처럼 "나 피곤해~" 같은 핑계나 대면서 거절하는거 아닐까요...?
사실 불안해요. 속궁합이 맞아야 부부가 잘산다고는 하는데, 그냥 이렇게도 살 수 있을까? 싶고....
그냥 저같은 사람도 있다고 쓰는 글이에요.
대체 제가 뭐라고 얘기를 꺼내야 남친 자존심이 상하지 않으면서 제가 원하는걸 전달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