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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들 김진표 어쩔래?
게시물ID : sisa_11182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서해지
추천 : 17/4
조회수 : 1491회
댓글수 : 26개
등록시간 : 2018/10/22 15:4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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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그냥 국회의원 해먹다가 보수를 아우르는 이미지로 국회의장이나 도전하고 정치를 은퇴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김진표가

생각보다 야망이 있었다는 것을 지난 당대표선거 출마함으로서 보게 되었다.



참여정부때 내각에서 일을 했다지만 친보수적 성향, 그리고 반노반문까지는 아니다 하더라도 비노비문인 그는

(제발, 이 글에 김진표는 친노친문이다라는 개그를 댓글에 달지 말아주길.. 수준 보이니까)

김종인 비대위 이후에 민주당내 완전한 주류가 되어버린 친노친문성향의 타호부를 이기기가 힘든 것은 명확한 판세였다.



자신의 안정을 추구하던 그의 비개혁적, 보신적 스탠스로 수도권 4선까지 성공했으나

사실상, 그는 인기라는 것을 가져본 적도 없고

노무현과 문재인의 정책에 반대편의 입장에서 딴지나 걸었던 밉상의 이미지까지 있다.

(이걸 모르는 사람은 사실상 정치에 관심없었던 사람들이지...)



그런데 김진표가 갑자기 개혁적이 되었다.

당대표 선거 전까지 이재명의 '이'자도 뻥긋하지 않았던 사람이

하다못해 경기도경선에서 전해철을 지지하지도 않았던 사람이

이재명을 날려버리겠단다. 그러니 당대표 시켜달란다.



이러한 발언이

조기숙 교수가 정의하고 만든 용어인 '신좌파'라는 원래의 뜻과 아무상관없이

본인들만이 '신좌파'라고 우기는 세력들에게 던진 김진표의 떡밥인지

'신좌파'의 수장(?)들이 명분을 줄려면 그 정도는 던져줘야 한다고 시켜서 던진 떡밥인지

궁금하지만 이러나 저러나 어느 경우에도 한심한 것은 똑같은 매한가지 엎어치기라 진실을 몰라도 아무 상관이 없겠다.



어째든

이 발언 이후에 김진표는 평생 느껴보지 못한 '인기'라는 것을 체험한다.

온갖 억울함을 뒤집어 쓰면서도 노무현과 문재인을 지키기 위한 조력자로 거듭나 있었으며

애칭 한번 제대로 들어보지도 못한 정치인생에 '진표살'이라는

다정한 애인이 불러주는 가슴 녹아내리는 귓속말처럼 느껴졌을 애칭이 생겼다.



당선뽕 맞은 정치인처럼 맛 간 정치인이 없는 만큼 이 때부터 김진표는 맛이 가기 시작한다.

확인해 볼 수 있는 동영상이 있음에도 했던 말을 기억 안 난다도 아니고 안 했다고 우기고

누가봐도 문재인지지성향의 청취율 1위인 뉴스가 편파라면서 인터뷰도 거절한다.  




여기까지는 해프닝이라고 할 수도 있고 김진표라는 정치인의 수준이 알고 있던 것과 별 차이가 없는

구태정치인이라는 당연한 확인으로 넘어가면 되는 데 왜 나는 이 글을 쓸까?







그것은 '그들'이 왜 김진표를 선택했을 까? 라는 의문점이다. 

('그들'이 누구인지는 각자 원하는 사람을 넣고 생각하기 바란다. 난 열려있는 사람이다.)




일단 김진표가 당선뽕 맞은 정치인이라면 '그들'은 여론주류뽕을 맞은 상태였다. 

그리고 '그들'은 어렵던 시절을 함께 했던 사람들에게는 동질감이 느껴지지 않는 존재이다.

그런데 '그들'은 어려움을 함께 했다고 주장하여 이질감마저 더해 지는 존재들이다.

'그들'의 뿌리가 어디인지 확실히 아는 사람이 없다.




어째든 '그들'은 

먼저 안정권으로 이해찬에게 간을 봤을 것이다. 

어느 분이 이해찬에 긍정적 트윗을 쓰다 갑자기 비판적 트윗을 썼다고 하는 데 누구인지 모르겠다. (진짜 무게감은 1g도 못 느껴지는 사람일 것이다.)

그리고 2순위는 송영길이었을 것이다.

'그들'의 수준을 보자면 '당신이 나를 생각해 준다면 나의 파워를 당신에게 실어줄께~!'이런 마인드로 접근했겠지




하지만 '그들'이 착각한 것이 이해찬, 송영길은 스스로의 역량으로 큰 정치인이다.

이해찬과 송영길의 뿌리는 오랜 시간동안 곧게 땅에 박혔으며 이 뿌리를 옮길려고 빼는 순간 자신이 죽는 다는 것을 알고 있다.

여기저기 옮겨도 되는 헛뿌리같은 인생을 산 사람들은 그러한 것을 이해하지 못 하겠지만..




하지만 김진표는 다르다. 그의 정치철학은 헛뿌리이다.

어차피 어느 곳에서도 깊게 박히지 못하는 철학이라 옮겨놓을 수 있다.

자한당이 김진표가 되길 내심 원하던 것도 이와 같은 이유이다.



'그들'은 김진표가 자신들에게 대변되는 정치인이 된다는 것이 그닥 맘에 들진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시간적 여력이 없다.

문재인정부는 3년반 정도가 남았다. 당대표임기는 2년이다. 총선은 각개전투라 자신들이 돋보이기엔 적당치 않다.

지금 헤게모니를 잡아야 총선 이후의 당대표선거와 대선에서 힘을 쓰기가 수월해진다.

그래야 다음 정권까지 헤게모니를 유지할 수 있다.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



그렇게 김진표와 '그들'은 정신적 교감을 나누었을 것이다.


하지만 뽕맞은 정치인과 뽕맞은 언론인이 크로스하면?

당연히 박살이 났다. 그것도 꼴등으로....



여기서 '그들'은 엄청난 손실을 본다.

경기도경선에서는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일 때 뛰어들었다고 스스로를 달래본다.

경기도지선에서는 민주당 간판에는 어쩔 수 없다고 스스로를 달래본다.

하지만 이 번에는

변명의 여지가 없이 자신들 능력의 실체를 드러냈다.

이건 정말 뼈아프다.

설상가상 승리를 해야한다는 전념으로 무리수도 많이 두었다.

무엇보다도 '그들'의 정체가 민주당 정치인뿐만 아니라 일반지지자들에게도 알려지는 것 같다.


결과가 이럴 줄 알았으면 차라리 당대표선거는 관망하는 것이 더 좋을 뻔 했다 느꼈지만 이미 늦었다.



그런데 여기서 끝나지 않는 다.

갑자기 유투브에 진표TV가 개설된다.

그것도 진짜 더럽게 재미없는 경제방송이다.

어쩔 수 없다. 김진표가 할 수 있는 컨텐츠는 경제뿐 없다.

이것은 김진표는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이고 김진표는 '그들'과의 동거를 끝낼 생각이 없다는 뜻이다.



'그들'은 적어도 대선을 관장할 다음 당대표선거에서 자신들의 역량을 보여줘야 한다. 

따라서 아쉬워서 한번 쓰기는 했지만 '그들'에게 이미 김진표는 아니다.

인물값이 너무 떨어진다.

다른 후보를 물색해 봐야 한다.

전해철, 최재성 등이 아직 남아있다.

근데 김진표가 이혼해 주지 않는 다.

강제이혼은 무슨 역풍이 불지 모른다.




'그들'에게 김진표는 이제 골칫거리로 남을 것이다.

한번 쓴 잔머리는 자꾸 자꾸 또다른 잔머리를 불러왔다.

골치가 아프다.

위자료 주고 좋게 이혼해야 한다.



근데 김진표가 다음 당대표선거 또 나오면 어쩌란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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