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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신백일장] 뒤에 앉아있는 놈이 밥 먹을 때 겁나 쩝쩝거린다
게시물ID : readers_111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JinLee
추천 : 1
조회수 : 38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1/20 16:50:02
먹거리 장터에서 돌솓비빔밥을 먹고 있었다. 
딱 5,000원어치 정량의 돌솦비빔밥, 날치 알이 잔뜩 들어있지만 
게살은 역시 짝퉁 어묵 게살이 들어있는 돌솦비빔밥을 먹고 있었다. 
내 또래 돼 보이는 사람이 내 뒤에 앉았다. 
그 사람도 먹거리 장터에서 뭔가를 시켜먹고 있을 거로 생각하고 돌솦비빔밥을 먹으려고 할 때 
쩝쩝 이라는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분명히 신경을 안 쓰고 먹었다만, 
지속해서 쩝쩝거리니 거슬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나는 어차피 밥도 20분이면 먹으니 참고 가자고 생각했지만 
나는 그의 쩝쩝거리는 소리가 점차 크게 들리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

쩝쩝쩝쩝 취욥취욥 쫩쫩
쫩쫩쫩쫩 후르륵 짭짭짭
벌컥벌컥 으허헣 끄윽

허허 이 아름다운 아이는 어디에서 버르장머리를 배웠을까 
욕이 절로 입에서 날뛰었지만 흥분을 가라앉히려고 했다. 
밥은 이미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르겠다. 

이 양반은 쩝쩝거리면 복스럽게 보인다고 생각하는 건가?

내 아는 사람 중에도 이런 놈이 있었는데 
쩝쩝거리니 비꼬면서 
"참 복스럽게 드시네요."라고 하니 
"그런 말 자주 들어요."라고 하면서 
입에 밥풀을 잔뜩 무친 채 아름답게 웃었다.

'그래 이 아이도 분명 자신의 복스러움을 보여줘서 우리의 입맛을 돋우려는 것을 의도했을 거야……. 
나쁜 뜻은 없었겠지…….' 
라고 생각도 해보려고 했었지만 참을 수가 없다. 
머리에 물방울을 한 방울 씩 떨어트려서 미치게 하는 물방울 고문이 있다고 들었다. 
이건 후루룩 쩝쩝 고문이다. 
그의 쩝. 쩝. 쩝 소리 한 마디 한 마디가 물방울과 같다. 
이 된장찌개 같은 놈에게 꼭 본때를 보여줘야겠다.

나는 살포시 일어나 쩝쩝거리는 놈의 뒤통수를 
둔탁한 소리와 함께 찰지게 때렸다. 
먹거리 장터의 모든 사람은 나를 보면서 박수를 쳤고 
쩝쩝충은 영문도 모르겠다는 눈으로 뒤통수를 만지며 나를 보고 있었다.

좀 시간이 지나니 내가 한 일을 깨닫게 되고 
곧 이성을 찾았다. 
이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해결방안을 순식간에 생각해냈다.

나는 쩝쩝충의 눈을 찌르고 도망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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