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표가 나온다고 하여 본방 사수하고 왔습니다.
무엇보다 손석희씨의 질문이 정말 날카로워서 많이 감탄했습니다.
하나하나 지금 시점에 꼭 필요한 질문들인데,
문재인 대표의 답변이 충분하지 않은 것 같아 다소 아쉬운 마음이 들더군요.
예를들어,
총선 아젠다로 국정 교과서 이슈가 충분한가? -> (국민적인 반대여론이 높은 사안이다) -> 그렇다면 왜 재보선에서는 실패하였는가?
손석희씨도 설문조사 결과등을 확인하고 뽑은 질문이기 때문에, 질문에 담긴 우려는 실제 국민들의 반대가 높더라도 이것이 투표까지 이어질 것인가?
결과로 이어지게 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거쳐야하고 (문재인 대표가 이야기 했듯) 색깔론으로 이득을 가져가던 전례를 어떻게 극복할것인가?
같은 세세한 부분까지 포함한 질문이라고 생각되었는데 잘못된 일이고, 정부의 실수이며, 국민이 알고 있다는
너무 무난하고 낙관적으로 보이는 대답이 나온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콕 집어 말하자면, 문대표와 새정연이 취할 액션과 대응에 대해서 어필해 달라는 질문에 대해
그저 정의는 이길 수 있다는 답변으로 보여 불충분해 보였습니다. (요새 새정연 대응이 전보다는 확실히 좋아진 것 같은데도 말이죠)
비슷하게 다른 질문에 대해서도 핵심에 빗겨나가는 답변이 많았던 것 같네요.
엉뚱한 대답을 했다는게 아니라 너무 뻔한 정답에 가까운 답변을 되돌려 주셨다는 부분에서요.
개인적인 의견이긴 하지만, 조금 더 날카롭게 답변하였다면 좋았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과반이 아니기때문에 실효성이 없다는 우려가 있는 국정화 반대법에 대한 질문은
각각의 국회의원들이 어떤 선택을 하는지 국민들에게 명확히 보여줄수 있는 수단이고,
다음 총선의 판단에 좋은 근거가 되기 때문에 반드시 누군가가 입법해야하고,
과반이 아니란 이유로 의미있는 입법활동을 멈추는 것이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고 강력하게 어필을 해주신다면 어땠을까..
문 대표님을 지지하고 응원하지만, 아쉬운 맘이 조금 드는 방송이었네요.
TV 통해서 자주 뵙기 힘든데 이런 좋은 기회에 조금 더 유의미한 어필하셔서 좋은 성과 거두셨으면 합니다. ㅠ_ㅠ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