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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관통하는 한~러 '가스관 로드'..에너지 대장정 첫발 뗐다
게시물ID : sisa_11186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ocialga
추천 : 30
조회수 : 1215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8/10/25 21:3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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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러 천연가스 프로젝트]
가스공사 "남·북·러 천연가스 사업
공동연구 위한 실무단계 준비중"
최단거리 러→원산→평택 1200km
북 지질조사 등 현지 실사가 관건
경제성·평화·공동번영 '일거삼득'
가스관.jpg

북한을 관통하는 ‘남-북-러 육상 연결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구상의 경제적 타당성 등을 검토하기 위한 한국·러시아 ‘공동연구’ 실무준비가 이뤄지고 있다. 이 거대 프로젝트가 실행 단계에 들어선다면 남북을 잇는 ‘에너지 혈맥’이 뚫리는 셈이 된다. 천연가스 자원 도입에서 경제성은 물론 한반도 평화와 남북 공동번영이라는 세가지 축을 동시에 아우르고 있어 한·러 양국이 공동연구에 공식 착수할 시기에 눈길이 쏠린다.

24일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극동 시베리아 가스전에서 채굴되는 천연가스를 육상 배관을 통해 북한을 거쳐 한국에 공급하는 ‘남-북-러 천연가스사업 한·러 피엔지(PNG·파이프라인 천연가스) 공동연구’를 위한 선행 단계의 하나로 실무준비에 착수했다. 가스공사는 “피엔지 공동연구는 대북 제재와 무관하며, 제재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향후 여건 조성에 대비한 실무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6월 러시아에서 열린 한-러 정상회담에서 ‘남·북·러 3각 협력을 위한 가스 분야 한·러 공동연구’를 추진하기로 하고, 가스공사와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이 가스관 연결 관련 경제성 및 기술성에 대한 공동연구에 합의한 바 있다. 두 가스 기관은 최근 몇 차례 공동연구 본격화를 위한 실무협의를 진행했다.

북한을 관통하는 시베리아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연결 구상은 1990년대부터 민간 및 정부 차원에서 간헐적으로 논의됐으나 북한 핵 문제 등 각종 돌발 변수가 터지면서 사실상 중단됐다. 지난 2010년 한·러 공동연구 검토 보고서를 보면, 향후 30년간 연간 750만t의 시베리아 가스전 생산 천연가스를 육상 파이프라인을 통해 한국에 공급하는 것으로 돼 있다. 파이프 길이는, 2015년 가스공사 의뢰로 삼정회계법인이 추산한 최단 노선(북·러 접경에서 원산·철원·파주·인천을 거쳐 평택까지)은 총 1202㎞에 이른다. 북한의 천연가스 수요를 고려해 평양·개성을 경유하면 1505㎞로 늘어난다. 북한은 현재 에너지원으로 천연가스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지만 향후 북한도 국가에너지믹스에 천연가스를 포함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한·러 양국의 자체 공동연구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북한과 협상에 나서야 한다. 북한 내 가스관 노선에 대한 지질 조사도 필요하고, 돌발 상황의 경우 배로 수입(액화천연가스 운송 형태)해야 할 때 가격 경쟁력도 검토해야 한다. 이성규 에너지경제연구원 북방에너지협력팀장은 “한·러 공동연구가 앞으로 북한 현지에 직접 들어가 육상 배관 여건 등을 조사하는 ‘실사’ 형태로 이뤄질 수 있을지는 북한과 협의해야 하고, 또 (실사에 대한) 미국 쪽의 동의를 얻어야 할 것”이라며 “북한지역 실사 없이 한국과 러시아가 각각 향후 천연가스 장기수요량(한국)과 공급능력(러시아) 등 최신 데이터 정보를 작성·공유하는 형태로 연구가 이뤄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스공사는 이른바 ‘통과료’도 추산해보고 있다. 가스프롬이 우크라이나·슬로바키아 등과 체결한 기존 통과료 계약에 비춰볼 때 우리가 북한에 지급할 통과료는 천연가스 1천㎥를 100㎞ 운송할 때 2달러(종량제 기준)로 추산되고, 이럴 경우 통과료는 총 1804억원가량 된다. 가스공사는 “육상 배관에 관한 국제협약이나 보편적 기준은 없으며, 통과료 계약은 대부분 기밀이고 협상을 통해 확정된다”고 말했다. 북한이 통과료를 현금으로 받지 않고 천연가스 물량으로 받아 내수용으로 쓸 수도 있다.

한국으로서는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이라는 정책 목적도 이 공동연구 추진에 포함돼 있다. 가스공사로서는 천연가스의 안정적 도입선 확보는 물론 엘엔지(LNG·액화천연가스) 도입가격을 낮추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세계 천연가스 수입 1~3위국인 일본·중국·한국의 엘엔지 도입가격(한국은 2017년 1MBtu당 평균 8.08달러)은 국제유가 연동계약에다가 ‘아시아 프리미엄’이라는 불리한 조건이 붙기 때문에 미국(4.49달러) 및 유럽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보다 두배 가까이 더 높다. 현재 가스공사는 카타르·오스트레일리아(호주) 등지의 가스전에서 천연가스를 액화시켜 선박으로 들여오고 있으나, 파이프라인으로는 기체 상태 그대로 수송할 수 있다. 피엔지 방식이라는 새로운 대체재의 존재로, 기존 엘엔지 공급자와의 협상에서 수요자인 우리의 교섭력이 커져 엘엔지 도입 단가를 크게 떨어뜨리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드디어 첫발을 내딛였네요. 

잘 진행되어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https://news.v.daum.net/v/20181025050602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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