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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속에 묻혀있는 산사같은 남매의 남매학 개론2
게시물ID : humorbest_11187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덴바덴
추천 : 34
조회수 : 3090회
댓글수 : 9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5/09/10 15:56:21
원본글 작성시간 : 2015/09/08 00: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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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글이 베스트까지 가서 "이 맛에 글을 쓰는구나!"라고 느낀 이과 감성의 문과생입니다
 
첫 이야기. 남매의 첫 만남
 
나는 3살 때 12월의 기억이 가장 오래된 기억이다
이 기억을 말하면 부모님은 그 기억을 어떻게 가지고 있냐고 되물으신다
하지만 너무 오래되서 갈색으로 변색되어 기억된다  
 
3살 때 기억부터 풀어내는 이유는 27년 간 싸운 횟수를 손으로 꼽게 만든 나님의 성격이 나타난 일화가 있기 때문이다
양보 잘하고 잘 챙기고 동생에게 각별한 성격?
그 나이 때는 누구나 가지고 있을 성격이 지금까지 비교적 잘 유지되어 피곤할 때도 있'었'다
 
3살의 어느 날 나는 얼굴을 모르는 낯선 이의 손에 이끌려 어딘가를 갔다
이 기억을 부모님과 얘기하며 알아낸 건 '낯선 이'는 이모였다
이모는 나와 함께 택시를 탔다
 
어느 건물에 도착하고, 3살의 눈높이에는 너무나 크고 넓은 복도를 이리 돌고 저리 돌기 시작했다
오른쪽으로 한번 왼쪽으로 한번 돌아 오른쪽 벽면에 있는 방 세번째
그곳에 누군가 누워있었다.
기억속에서는 얼굴이 흐릿해 보이지 않지만 본능적으로 '엄마'라는 걸 알았다
그리고 그 옆에는 막 태어난 동생이 강포에 싸여 있었다
 
자세히 봤을 것이다
엄마와 이모는 동생이라고 했을 것이고 여동생이라고 했을 것이다
그리고 정말 낯선 사람이 나타나 동생을 안아들었다
나는 낯선 사람에게 다가가지도 못하고 조금 떨어져서 삐죽삐죽거리며 눈물이 그렁그렁해서 쳐다봤다
 
 
여기서부터는 엄니의 증언
 
그 때 간호사가 동생을 데려가려고 안으니까 네가 어쩔 줄 몰라 하면서 삐죽삐죽거리며 눈물이 그렁그렁해서 쳐다보더라
간호사는 그런 너를 보며 "깨끗이 씻겨서 다시 데려다줄게"라고 했었어
옆에 있던 이모가 "바덴바덴아 누나가 동생 깨끗이 씻겨서 다시 데려다준대"라고 다시 말해주니 거짓말마냥 눈물을 뚝 그치더라
이모랑 엄마는 "어린 것이 벌써부터 동생이라고 챙기는 거 봐라 ㅋㅋㅋㅋ"라면서 웃었고
"콜라 사줄까?"라는 말에 웃으면서 이모 손을 잡고 나가더라
 
 
이후 3살, 4살,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동생과 같이 찍은 사진에는 동생을 껴안거나 손을 꼭 잡은 내가 옆에 있었다
출처 제목이 기니 앞으로 남매학개론으로 쓸게요
10편 이내로 생각중임

27년 간 같이 산 남매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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