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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생각난 슬픈 번호따인 썰(약 스압)
게시물ID : gomin_11188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mlxa
추천 : 13
조회수 : 351회
댓글수 : 63개
등록시간 : 2014/06/12 13:36:19
생식기는 있지만 딱히 쓸데가 없으므로 음슴체

나는 평범한 대학생임, 잘생기지도 못생기지도 않은 그냥 너무너무나도 평범한 대학생임

이 대학생은 자리배치가 고정배치인 전공수업을 듣는데 내 옆에는 나와같이 아리땁지도 않고 못나지도 않은 평범한 여대생이 앉아있었음.

그렇게 앉아서 아무런 대화나 소통없이 수업만 열심히 듣는 사이였음

그러다 어느날, 중간고사가 끝나고 이 여자가 갑자기 나한테 '저기요' 하는거 그래서 난 대답하면서 혼자 속으로 '설마 번호 달라는건 아니겠지ㅋㅋㅋ' 

하고 말되안되는 상상을 하는데, 정말로 나한테 번호를 물어보는거. 나는 생전 처음있는 일일 뿐더러 앞으로도 없을 일이라서 매우 당황함. 

앞서 말하지만 나는 그때 '왜요'? 라고 한번쯤 되물어야 했음. 하지만 나는 당황함도 잠시 신나서 '네!'하고 번호를 줌(아...)

나는 그날 언제즘 카톡이 올까 하고 기다리다가 잠도 못잤음. 하지만 그날 카톡은 오지 않았고 그 다음날도 오지 않았음.

그래서 난 내가 번호를 잘못줬나? 하고 생각하며 다음 수업날(월요일) 을 기다리는데 토요일에 카톡이 옴!

"오늘 날씨 좋네요!"

나는 풀발기가 되어가지고 답장을 보냄! 근데 답이 없음ㅜㅜㅜ 하나 더 보내기엔 자존심상해서(꼴에) 기다려봄

다음날 답장이옴 "오늘도 날씨가 참 좋아요!" 라고.....그리고 다시 노답장...

닝기X 씨XX이 기상캐스터가 꿈인건지 자꾸 날씨타령만하고 답장은 안보내서 빡이침 하지만 나는 이게 신종 밀당같은건가보다! 하고 기다림ㅋㅋㅋ

그리고 월요일 수업날 이 되었음. 나는 강의실에 일찍가서 그녀를 기다림. 그런데 카톡하나가 옴

"저기 죄송한데 교수님이 출석 부르시면 카톡 하나만 남겨주세요!" 라고 옴

ㅇㅇㅇㅇㅇ눈치챘음? 나보다 빠르네ㅇㅇ. 그거임 그여자는 그냥 혼자듣는 수업이고 교수 출첵한다! 해줄사람이 없으니까 내번호 따간거. 근데 나는

ㅄ같이 그때까지도 그걸 모르고 그날도 엄청난 친절함을 발산하며 "네^^ 맘편히 놀다오세요." 라고 보냄ㅋㅋㅋㅋ 호구새끼ㅉㅉ

(참고로 고정좌석임에도 출첵할때 불러달라는건, 이 교수 출첵할땐 꼭 없는사람 이름을 불러봄, 안부른다는건 출첵을 안했다는 얘기, 해도 늦게라도 들어오면 지각으로 쳐줌)

어쨌든 그날은 교수가 출석을 안부름. 그리고 화요일에 학생식당에서 그녀가 나에게 말을 걸어옴. 어제 출첵 했냐고.

안했다고 하니까 감사하다하고 친구들이랑 깔깔거리면서 가버림. 난 그때까지도(하...ㅄ) 같이 밥먹던 친구한테

쟤 내 여친이 될수도 있어 라고 말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불빵빵!!!!!!!!!!!!!!!!!!!

그러다 목요일쯤? 카톡이 하나 또 옴. 지도 날씨드립은 질렸는지 식사 하셨냐고 물어봄. 물론 난 그때도 그게 출석알림이 부탁용 떡밥인줄은

모르고 있었음. 난 혼자서 ㅄ같이 너무 오래 끌었으니까 이제 내가좀 적극적으로 해보자 라고 생각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불헥토파스칼킥!)

저는 안먹었는데 안드셨으면 같이 드실래요? 라고 보냄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여자는 당연히 아주 태연하게 전 먹었어요!ㅎ 라고 보냄

그리고 그다음날 학교 카페에서 또 마주침. 난 커피 주문하고 기다리고 있었고 그여자는 주문중이었음ㅋㅋㅋ. 나는, 나라는 병신 호구는

멋쨍이인척하려고 그여자가 계산할때ㅋㅋㅋㅋㅋㅋㅋ계산을 해준것도 아니고 쿠폰을 줌ㅋㅋㅋㅋㅋㅋㅋㅋ5개 찍힌 쿠폰을 주며 여기다 찍고 가지세요 

하면서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숨고싶다. 어쨌든 그여자 당황한 표정으로 아 네; 하고 받아감ㅋㅋㅋ 그리고 나는 뿌듯한 맘으로 수업을 듣고, 집에 도착

해서 그녀의 감사인사 카톡을 기다림.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안옴(올리가있나ㅋㅋㅋㅋㅋ) 그래서 이제 내가 먼저 보내야하는구나! 그걸 내가 바보같이 몰

랐네!(ㅋㅋㅋㅋㅄ 상ㅄ) 하고 먼저 카톡을 보내려고 하는데 카톡 사진이 왠 남자사진임.ㅋㅋㅋㅋㅋ 연예인은 아님 일반인임. 

그래서 난 카톡으로 "프사에 사진은 누구에요?^^"

라고 보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이렇게 보내놓고 답장을 기다리다가 불현듯! 정말 불현듯! 모든걸 깨달음, 내가 출첵알림이었다는것을 비롯해 모든

일들이 다 내가 ㅄ 호구였음을 그제서야 깨달음ㅋㅋㅋㅋㅋ 이불을 어떻게 찢을까 하고 고민함, 씨발년을 난발함, 답장이 안오길바람, 하지만 답장이옴. 

"남자친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그날 나는 새로운 춤을 개발할뻔했음. 내 몸놀림이 그렇게 빠르고 무차별적으로 허공을 찌를 수 있다는걸 그때서야 깨달음.

그뒤로 맨날 모자쓰고 학교갔음 사실 아직도 모자쓰고 다님ㅋㅋㅋㅋㅋㅋㅋ왜냐면 아직 같이 수업듣고 있으니까 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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