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려고 누워서 오유하고 있는데 어디서 원두커피냄새가 나네요. 뭐지? 하고 킁킁대봤는데 제 팔뚝에서 나는 냄새네요. 집앞까페앞에 원두찌꺼기 가져가라고 내놨길래 한 통 갖고 왔는데 저녁에 스크럽을 좀 했어요. 예전에 오유에도 올라왔었는데 커피찌꺼기 말려서 꿀이랑 밀가루 넣고 스크럽제 만들면 효과좋다고 해서요. 전 귀찮아서 그냥 빈플라스틱 통에 찌꺼기 조금 넣고 바디 클린저 몇번 펌핑해서 손가락으로 휘리릭 섞었어요. 얼굴제외하고 몸에 바른 뒤 몇번 손으로 롤링하고 물로 헹궈냈습니다. 지저분해진 욕실바닥은 샤워기로 쓱쓱 씻어내고... 각질많은 발뒤꿈치 같은 곳은 크게 효과가 없는데 다리랑 팔이 확실히 보드라워진 게 느껴지네요. 동생이 화장실 급하다고 빨랑 나오란 소란에 대충 롤링하다 말았는데 내일 남은 걸로 발스크럽 한번 더 해볼까 해요. 지금도 움직일 때마다 이불 안에서 커피향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