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서 베오베를 보니 아이유의 zeze에 대한 논란이 핫하더군요.
전 듣고 당연히 zeze라는 아이 그 자체에 대한 노래라기 보다는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에서 모티브를 따와서 밍기뉴의 시각에서 zeze의 성격을 가진 사람에 대한 노래라고 생각을 했는데 말이죠.
논란이 된 인터뷰를 보고도 장기하가 그런 성격인가... 장기하 부럽다.. 장기하 개객끼 ㅠㅠ 이런 생각밖에 안들었고요;
이걸 5살 아이를 섹슈얼의 대상으로 본 노래라고 받아들인다니
개인적으로는 상상도 못해본 해석이네요.
주입식 문학교육의 폐해라고 밖에 생각이 안됩니다.
첨언하자면 전 이번 앨범에 실린 곡들이 전반적으로 아이유 본인이 하고픈 말들을 세련되게 잘 담았다고 생각하는 편에요.
당연히 각 곡들의 내재적인 화자, 혹은 묘사하고 있는 대상은 아이유 본인이라고 생각하고요.
가장 단편적인 예를 들면 이번 앨범의 타이틀인 스물셋의 모티브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앨리스와 체셔 고양이의 대담이죠.
그런데 앨리스가 23살이던가요? 위 대담에서 모티브만 따왔을 뿐이지 화자는 아이유 본인이죠.
zeze 또한 그와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여기서는 화자는 밍기뉴의 탈을 쓴 다른 사람이고 묘사되고 있는 대상은 아이유 본인혹은 장기하이라고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장기하 도둑놈을 외치며 글을 마칩니다.
기하형 부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