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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생겼다는 말이 듣고 싶었던 동생
게시물ID : humordata_16357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종종이
추천 : 0
조회수 : 132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11/05 13:37:53
때는 바야흐로 무려 약 30년전쯤????(기억이 가물가물)
당시 홍콩배우들이 뜨기 시작한건 다름아닌 그 유명한 <영웅본색>!!
그중 배우 주윤발은 단연코 눈에 띄는 배우였다.(물론 국영오빠도 좋지만~)
 
어쩐지 친근감 도는 넙적한 얼굴에 맘좋게생긴 미소
시커먼 숱많은 머리, 시원시원한 기럭지..
지금도 당시의 스틸사진을 보면 결코 뒤지지 않는 비쥬얼이라고 본다.
물론 지금은 남자들도 인형같이 작은 얼굴과 날씬한 몸이 강세지만...
 
게다가 잘은 모르지만 어쩐지 주윤발은 마음도 좋을거같고
힘들면 기댔을때 최선을 다해 보호해줄거같은 느낌에 인기가 좋았던거 같았다.
(최소한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주윤발은 여성뿐 아니라 남자들에게도 워너비였는데
아무대나 마구잡이로 쏘는 총질임에도 불구하고
적재적소로 맞는 사격실력, 목숨을 건 의리,
한쪽입에 삐딱하게 물고있는 성냥개비와 큼직한 버버리코트는
남자들에게 로망을 심어주기엔 충분한 배우였다.
 
 
내 밑으로 남동생 하나 있는데 그당시 이녀석은 좀 키가 큰편이었다.
(그래두 윤발오빠보다는 작았다.)
재수하는 주제에 여자친구를 만들어 엄마에게 걱정을 안기는 철딱서니에다가
본인의 분수를 잘 모르는 편이었는데.. 하루는 데이트를 마치고 집에와
엄마에게 자랑질을 하고 있었다.
 
남동생:엄마 엄마!! 00이(여친)가 나 주윤발 닮았대!
엄마:걔가 눈이 안좋은거냐 아님 콩깍지가 씌인거냐?
나:야! 윤발오빠 욕보이지마!!!!
남동생:(무시하며) 진짜야! 나 닮았대. 자세히 봐봐
엄마&나:볼것도 없이 넌 단지 넙적한 빈대떡일 뿐이다
단 1초도 망설이지 않고 면박을 주는 모녀를 두고 동생은 입맛만
쩝쩝 다시고 더이상 무분별한 발언은 하지 않았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동생은 대학을 진학했고
좀 더 친숙해진 여친은 집에 놀러오는 지경에 이르렀다.
둘이 노는 모양새를 보니 아무리 사랑에 눈이 어두웠어도
그지경은 아닌듯해서 엄마와 나는 동생여친에게 물었다.
 
엄마:00아 물어볼말이 있다
동생여친:(배시시 웃으며)네 물어보세요
엄마:넌 @@@(남동생)이 그렇게 좋으냐?
동생여친:네? 네..(여전히 웃으며)
엄마:아무리 좋아도 쟤가 주윤발은 아니지...
동생여친:(당황하며)네????
엄마:네가 @@@ 주윤발 닮았다고 했다면서????
     얘, 얘 내가 아무리 쟬 낳고 미역국을 먹었어도
    아닌건 아니지...어딜봐서 주윤발이냐...미역국한테 미안하게...
동생여친:(계속 당황하며)무,무슨 말씀이신지...
              (잠시 생각하다가 문득 생각난듯) 아! 그게 아니구요 어머니...
             @@@가 저한테 자랑했어요. 엄마가 자길 주윤발 닮았다고 했다고...
 
잠시 2초 정적...후 엄마와 나는 동시에 와락 웃음 터지며
남동생의 잔꾀를 생각하고 부엌에서 물마시며 나온 머쓱해하는 남동생을 보았다.
(참고로 내동생은 탈렌트 정준씨가 100일간 야밤에 라면먹고 퉁퉁부은듯한 얼굴스타일임...)
 
그래두 그둘은 결혼했다...
출처 나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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