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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류의 탄생, 보수의 몰락.(중)
게시물ID : sisa_11191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ahh
추천 : 10
조회수 : 1149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8/10/30 10:12:27
 
2040세대를 몇년 전부터 유심히 살펴보게 된 계기가 있었습니다. 추후 기회가 되면 얘기해보겠습니다. 이들은 아버지 세대에 비해 합리적(개인주의적)이며 유능하고 탈이념화되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남녀간의 성에 있어서도 이전 세대가 놀라자빠질  정도로 개방적입니다. 이들은 보험을 하나 들어도 싸구려 자동차를 사도 자세히 살핍니다. 아버지가 세대가 가졌던 애국 마케팅이 일절 통하지 않습니다. 약관을 꼼꼼히 들여다보며 옵션대비 가격을 치밀하게 비교합니다. 여차하면 해외 싸이트까지 살펴 직구매합니다.
 
이 세대의 등장으로 직격탄을 맞은 업종이 있습니다. 여행사입니다. 국내 굴지의 여행업체 1,2위가 지금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부도직전까지 몰렸다는 소식도 들려옵니다. 여행사는 아버지 세대의 패키지 상품으로 먹고 살았습니다. 80-2000년대까지 엄청난 호황을 누렸습니다. 외국인을 만나면 꿀 먹은 벙어리가 되 버리는 이전 세대, 그것도 외국에서 외국인과 대화한다는 건 상상 속에서나 있는 일이었습니다. 때문에 이들은 패키지라야 안심이 되었고 자유여행은 잘사는 미국이나 유럽 사람들이나 할 일이었습니다.  
 
저렴한 비행기표가 구해지면 해당 도시 호텔을 예약하고 주변 볼거리, 먹거리 정보를 수집하여 몇명이서 베낭 메고 훌쩍 떠나버리는 2040세대의 등장이 패키지로 먹고살던 여행사들에게 직격탄을 먹인 겁니다. 오래전 홍콩으로 패키지 여행 온 젊은 한국인 부부들과 호텔에서 같이 묵을 일이 있었습니다. 이틀째 되는 날 저녁, 이들이 호텔 로비에서 현지 가이드와 대판 싸우고 있는 걸 보았습니다. 가이드의 무리한 옵션 선택 요구가 문제된 모양이었습니다. 아버지 세대였다면 화가 날 지언정 어쩔 수 없이 가이드를 달래 일정을 소화했을 터인데, 이들은 바로 본사로 전화 걸어 일정 중단을 요구하더니 현지 가이드며 렌탈 차량을 직접 물색하기 시작했습니다.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현지 가이드의 태세전환은 정말 볼만했습니다. 조금 전의 오만방자한 태도는 어디로 갔는지 연신 굽신거리며 사정사정을 하더군요. 지켜보는 제가 다 통쾌했습니다. 아버지 세대는 꿈도 못 꿀 일이었습니다.
 
2040세대는 지극히 개인주의적입니다. 그래서 합리적입니다. 내가 너에게 피해 줄 일 하지 않을 터이니 너도 내 일에 나서지 마라. 물론 일부의 일탈이 있습니다만 이들은 남의 일에 간섭하는 걸 싫어하며 마찬가지로 간섭 받는 걸 좋아하지 않습니다. 집단보다 내가 우선이며 내 마음이 끌려야 집단이 정한 결정에 참여합니다.
 
2040은 또한 탈이념화된 세대입니다. 이들이 압도적으로 문통과 민주당을 지지하는 것은 성향이 진보적이어서가 아닙니다. 아버지 세대처럼 이전부터 특정 정당을 지지해왔기 때문이 아닙니다. 자신들이 보기에 홍준표나 자유한국당은 이건 뭐 말로 설명 되지 않는 정치인이고 집단입니다. 이념을 떠나 합리적이기에 조,중,동과 자유한국당의 주장이 억지이며 거짓이란 걸 판별할 수 있습니다. 주장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여 투표하고 지지하는 것이지 아버지 세대처럼 일방적인 지지는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는 민주당으로서는 양날의 칼입니다. 민주당보다 더 쌈박한 정당이 출현하면, 자유한국당이 보수를 표방할지라도 좀더 합리적이고 유능하며 더 큰 비젼을 제시한다면 이들은 언제든지 말 갈아 탈 것입니다.
 
(내일 마무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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