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에 어느 분도 이야기하셨지만 감독은 처음에는 피해자를 인터뷰 하고자 하였으나 가해자가 권력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 도저히 불가하였고 어쩔 수 없이 당당한 가해자들을 인터뷰하다 만들어진 다큐입니다.
이 영화를 CGV에서 라이브톡을 해주면서 감독과 영상문답을 했는데 그때 관람했어서 몇가지 첨언합니다. 감독은 이 영화의 주인공의 안와르를 택한것은 그가 기존에 만난 학살자들과 뭔가 다른 점이 있어서라고 이야기합니다.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그가 보여준 행동 일부가 안와르의 죄책감을 보여줬다랄까요. 물론 영화 내내 안와르와 그의 친구는 스스로의 과거팔이(?)에 심취해서 온갖 장르가 뒤섞인 영상을 구상하고 연기합니다. 가해자 역도 하고 심지어 피해자의 역도 하면서 그때는 이렇게 사람을 죽였다, 고문했다 들떠서 이야기 합니다. 그래서 영화를 만드는 그들의 태도가 진지할 수록 관객은 역겹습니다. 하지만 다른 학살자들이 외면한 것이든 모르는 것이든 최소한 안와르는 그게 죄책감을 느껴야하는 짓이란걸 앏니다. 감독이 보여준 마무리 단계의 영화를 보며 침묵하고 처음 감독을 데려간 옥상에 다시 올라 감독에게 자신의 잘못을 묻고 뒤돌아 구토하는 마지막 그걸 이야기 해주죠. 사실 그래서 어려운 영화입니다. 단순히 학살자인 안와르를 욕하고 저주하기엔 걸리는 게 많습니다. 감독의 인터뷰를 들어봐도 학살자들을 단순히 악으로만 규정하진 않습니다. (특히 감독은 이 학살을 인도네시아만의 문제가 아니라 서구권의 문제라고 보고 있습니다.) 네, 이 영화는 어려운 영화입니다. 그저 학살자들을 욕하기 위해 만들지 않았고 관객이 학살자를 욕하라고 만든 영화도 아닙니다. 영화가 난해해서가 아니라 관객이 받아들이기 매우 어려운 영화입니다. 보시려면 긴장 바짝하셔야 합니다.
아래 주소는 액트오브킬링에 대한 영화평론가 이동진의 평입니다.(위에 언급한 CGV라이브톡은 이동진 평론가가 진행했습니다.)
http://m.blog.naver.com/lifeisntcool/220189836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