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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freeboard_11449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GKT
추천 : 0
조회수 : 15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11/05 17:47:46
 사람은 각각 스스로의 가치관에 따라서 행동합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같은 가치관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사람이 모인 곳에서는 충돌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그 충돌을 해결하려 하는 방법 역시 다양하죠.
 가장 대표적인 해결 방식은 의견 조율을 통한 해결이 있습니다. 하지만 나는 뭐가 좋다. 나는 뭐가 싫다. 이런 의견들 속에서 서로 양보하면서 공통된 생각을 가지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다른 방법을 정하죠. 투표 같은것이죠. 
 투표는 공동체의 의사 결정방법 중 가장 획기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결정된 안건은 공동체의 방향을 제시하면서
 만약 이 안건에 불만이 있는 사람도 따라야만 하는 정당성을 부여해줍니다. 
 
 "우리 공동체는 이런 선택을 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니 따르라." 

 그렇다면 반대의견은 어떻게 될까요. 이렇게 반대의견이 완전히 묵살되었는데, 만약 반대의견이 더 맞는 선택이었다면?

 
 그렇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이 것이 토론과 토의라고 생각합니다. 토론과 토의의 목적은 가치관이 충돌 될 경우 가장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는 것입니다.

 따라서 토론과 토의의 핵심은 "상대의 말을 잘 듣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말을 듣지 않은 상태에서 자신이 할 말만 하는 것은 토의가 아니고 토론이 아닙니다. 토의는 의견 개진을 통해 최선의 답을 찾으면서, 토론은 자신의 의견을 상대에게 설득하기 위해, 또 상대방의 모순점을 지적하며, 자신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상대의 말을 잘 들어야 합니다. 토론에만 한정해서 본다면

 토론은 따라서 서로에게 동등한 기회가 주어져야합니다. 자신이 한 번 말했으면 상대에게도 같은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내 의견은 이렇다. 너는 어떤가. 반박 할 것인가 아니면 동의할 것인가, 그리고 상대에 말에 따라 자신이 취할 행동도 달라질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토론은 듣는 사람들에게 어떤것이 더 맞는 방법인가, 해결책은 무엇인가를 판단하는 기준을 제공해 줄 것입니다.
 
 하지만 오유는 대형커뮤니티고, 자유로은 의견을 개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따라서 토론의 양상이 되면 위에서 언급한 동등한 기회란 주어지지 않습니다. 몇백명이 같은 말을 하며, 몇백명이 그 말에 대해서 반박합니다. 당연히 중복은 생길것이고, 실제 내용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는 누구도 모르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죠. 

 그것이 자유로운 의견 개진이라면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오유 내부에는 공감/비공감 시스템이 존재했고, 비공감은 공감에 비해 훨씬 강한 제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틈을 타서 여시에서 공격을 오기도 했었죠. 그리고 그 권한이 약해진 다음에도 소위 콜로세움이라고 불리는 가치충돌의 현장들이 많이 발생했습니다. 

 오유 여러분들은 자신의 가치관이 남에게 비난받는 것이 싫으실 것입니다. 하지만 남들도 마찬가지죠. 모두가 만족하는 공동체는 세상에 존재할 수 없습니다. 오유의 회원이 몇십명인 것도 아니고, 아니 10명만 되어도 공통의 가치관을 찾기는 힘듭니다. 결국 해야할 것은 서로 의견을 교환하면서 조율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제가 활동이 많은 것도 아니며, 오유가 주 커뮤니티인 것도 아니지만 지금의 상황은 너무 슬프네요. 

 싸움은 일어날 수 밖에 없고, 건강한 커뮤니티라면 그것이 당연한 것입니다만, 적어도 상대 의견을 묵살하면서 자신의 말만 반복하는 행위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왜 뻘글을 쓰는덴 시간이 잘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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