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6살 여징어입니다.
눈팅하다 답답해서 푸념할겸 가입도 하고 글을 씁니다.
저희 가족은 새어머니 아버지 저, 여동생 2명 이렇게 있습니다.
여동생은 이복동생이구요..
아버지가 바람을 펴서 지금 이혼 이야기가 오가고 있습니다.
새어머니는 제가 어렸을때 아버지한테 받은 스트레스를 저한테 다 풀어서 그게 많이 상처가 됬습니다.
이상한 옷 입혀보내고, 학교가야 되는데 갑자기 니아빠 신발이니까 니가 빨으라며 신발빨래를 시켰던 적도 있고
만화책 본다고 옷걸이로 맞은적도 있고.. 학교 끝나고 집에 가기가 불편했던 기억이 나네요
솔직히 두분이 좋은 부모님은 아니고, 여자로서 생각을 해봐도 아버지는 너무 했기에 저 혼자로선 이젠 어떻게 되든 상관없지만
한편으론 아직 어린 동생들도 있고
살면서 부모님의 이혼을 두번이나 겪을순 없단 생각도 들고^^ㅋ;
제가 초1때 아버지랑 친어머니랑 이혼하셨는데, 이혼과정과 재혼한후 새어머니랑 같이 사는 모든 과정이
아닌듯 하면서도 제 삶에 많이 영향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소심하고 눈물많고 눈치 보는 성격은 솔직히 이때 형성이 된게 아닐지..ㅠㅠ
이혼하고 바람난 년이랑 재혼을 한다면 동생들이 어떻게될지;;
이혼한 부모라는 딱지가 동생들에게 좋을건 없다고 생각되고..
이 두가지 생각에서 왔다갔다 거리네요.
아무튼 최종결정은 새어머니의 뜻이니까 새어머니 뜻대로 할거지만 아버지는 이혼서류 가져올 생각이없으신듯하고
어머니도 벼르기만 하고 그냥 이대로 넘어가실거 같기도 한데
그런데 동생의 말이 너무 얄밉습니다.
'난 쟤(막내동생)랑 같이 살거면 아빠한테 안가, 엄마한테 갈래' 라던지
'아빠 이혼하면 양육비 꼬박꼬박 안보내면 안되는거 알지?'
이런말을 서슴없이 막 해대는데
휴 그래 이런 부모 밑에서 사는 너도 제정신이 아니겠지 그래.. 라고 이해도 되지만 너무 화도 납니다.
너의 머리속에선 이혼을 해도 괜찮은건가;; 싶고
아직 세상 무서운걸 모르나 싶고
다음에도 저런말이 나오면 어찌 해야할까 고민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