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이니
그네들 생각하는 꼬라지야 불을 보듯 뻔하지만서도
"헬조선"이 사회적 키워드로 자리 잡은 요새,
앞으로 그 헬조선을 몸소 경함하기 시작하거나 시작할 예정인
젋은 층에서는 분명히 절대다수가 느끼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분명히 종종 갑론을박이 벌어지곤 하며, 심지어 위 출처의 기사에 동조하는 사람도 분명히 많다.
소위 "보수우파"의 스탠스를 취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실제로 본 기사를 처음 접한 곳은 페이스북이고
공유하여 작성한 이는 위 기사에 공감하는 취지로 공유를 하였고
그 공유글은 수 만개의 "좋아요"를 받았으며
많은 좋아요를 받은 "베스트 댓글"들 역시 글의 작성자와 뜻을 같이 하였다.
오유는 어차피 내가 생각하는 바와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이 글을 작성하는 게 무의미 할 수도 있다.
어쩌면 그런 공감을 바라고 쓰는 글일지 모르겠지만
나는 2가지 근거를 바탕으로 위 기사의 주장에 반박하고자 한다.
1.
첫 번째 근거는 이 글을 공유한 다른 사람이 반대 입장에서 쓴 글을 보고 감명 받은 내용인데,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저서에서 토론과 관련하여 이렇게 말한다.
"최후의 상황에서는 상대방을 인신공격하라"
나는 이 문구는 좌우막론하고 토론에 임하는 참여자라면 누구든 1 원칙으로 생각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최후의 상황'이란 더 이상 논리로 공격할 여지가 없는 상황이다.
즉, 상대방을 인신공격하는 것은 더 이상 논리로 이길 수단이 없으니 상대방이라도 공격해서
정신승리라도 하라는 말이지만 이미 그런 상황이 왔다는 것은
"내가 졌소"라는 말을 차마 하지 못할 뿐 졌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말이다.
그런데 지금 이 기사가 그러고 있다.
책임을 "청년들"에게 돌리는 것으로 모자라 헬조선을 논하는 청년들을
"불평분자"라는 말로 격하하며 인신공격하고 있다.
자신의 논리가 얼마나 밑바닥이면 그럴까?
2.
두 번째 근거는 순수한 내 생각인데 본 필자는 공대생이다.
다소 수리적이고 공학적인 논리 전개일 수 있는데
수리과학적 논리전개는 간결하고 강력하기에 더 효과가 좋다고 생각한다.
전제는 빠짐없이 누구나 참이라고 생각할만한 것이다.
전제 : 동서양, 모든 국가를 막론하고 각 국가 간에 갓 태어난 신생아들이 가지는 선천적인 능력, 소양의 평균은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
이는 분명히 참이다. 물론 인종 별로 흑인이 상당히 육체적으로 가지는 이점들이 존재하고 다양한 차이가 있지만
국가 수준의 스케일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유발할만한 개개인의 차이를 가지진 않는다.
그런데, 현재 자라나고 보니
우리나라의 20살의 집단이 가지는 현실과 현실인식이 "헬조선"이라면?
우리나라의 20살의 집단도 미국의 20살의 집단과 태어난 순간에는 같은 개인적 능력을 갖고 태어났을 것이다.
그들이 노력하고자 하는 선천적으로 발현된 의지도 차이가 없고
그들이 가진 능력도 차이가 없다. (전제에 따라서)
하지만 그들이 20년을 겪어오면서 가지는 차이는 그들이 자란 환경이 다르다는 점.
그 환경을 구축하는 것은 "국가"라는 점에서
책임 소재는 당연히 "국가"로 귀결된다.
쉽게 말해 출발과 결과가 다른 것은
과정에서 차이가 생겼다는 말이고
그 과정은 국가가 만들기 때문에
국가에 책임 소재가 있다는 말이다.
더 이상 책임소재를 청년들에게 떠넘기지 말자.
분명히 국가의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