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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네가 어떤 인간인지 알았으면 좋겠다. 2
게시물ID : gomin_15450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모카프레소♡
추천 : 15
조회수 : 1708회
댓글수 : 18개
등록시간 : 2015/11/06 02:15:10

(http://todayhumor.com/?gomin_1544383)
어제 이 글을 썼었는데 쓰면서 여남은 생각 정리도 많이 되고 해서 뒷 이야기를 마저 쓰려고 합니다.

겪을때는 끔찍한 기억이었는데 다 지나간 후에 이렇게 적으니까 무덤덤하고 왠지 차분해지네요.


아무것도 모르고 헤어짐을 통보받았을때
저는 너무 충격이 커서 거진 한달동안은 술도 못 마셨어요.
원래 일주일 내내 많이던 적게던 뭘 마셨는데 술 마시면 그놈 생각이 날까봐 맥주도 못 마시겠더라구요.


제가 그렇게 고통받을동안 그놈은 아마 그 조선족 이모님 닮은 고딩이랑
알콩달콩 난리가 났었겠죠?
저는 그것도 모르고 한달을 내내 울면서 살았어요ㅋㅋㅋ
음, 제가 그럴 시기에 그놈은 오유에 말도안되는 만화 올려서 베오베에 여러번 갔어요.
그냥 오유 탈퇴할까 싶었어요ㅋㅋ 나는 이렇게 힘든데 쟤는 참 잘 지내는구나 싶었죠.
(지금 그 만화들은 그 놈의 대표 게시물이 되었네요)


그리고 세달쯤 지났을까..
그놈과 저는 다시 만났어요, 제가 먼저 다시 얼굴 보자고 했어요.
만나서 밥을 먹는데, 그놈이 자기는 지금 사귀지는 않지만
만나는 사람이 있다고 했어요.
저는 왠지 거기서 이상한 느낌이 들었어요..


그날 이후 며칠동안 그놈과 만나면서 그놈이 저와 헤어지기 1년전부터 자기를 좋아하는 고등학생이랑
연락해 오고 있었다는 사실을 그제서야 알았어요.
(친히 그 고등학생의 가슴사이즈도 알려주더군요)
저는 그놈이 자는틈을 타서 그 고등학생의 핸드폰번호를 알아냈어요.
그리고 며칠 뒤 그 조선족 이모님에게 전화를 걸어서 1년전 그 애 입에서 나왔던
'여친이 있어도 상관없으니 세컨드라도 시켜 달라' 는 말에 대한 사과를 받았어요..

근데 놀라운 사실이 있었어요. 저와 그 놈이 헤어지고 다시 만나는 며칠간 그놈의 제의로 우리는 다시 사귀기로 했었는데
(같이 자고 몇시간뒤에 그놈이 그말 취소한건 안비밀☆)
그 여자애는 그걸 모르고 있었어요. 그놈이 저와 몇번이나 뒹구는동안 그 고등학생은 그놈이 '이제 오빠 자러갈게' 이 카톡만
철썩같이 믿고 있었대요. 
하지만 그 여자애는 그 당시에 저에게
본인이 '자기 얼굴 반반한거 믿고 나대서 죄송하다' 는 문자를 했어요.
아주 노답들끼리 만났다고 생각합니다.ㅋㅋ


그때가 밤이어서, 그놈은 자신의 귀여운 조선족 이모님에게 악마같은 구여친이 전화를 걸었다는 사실도 모르고
다음날 아침에서야 알게 되었어요.
제가 통화를 하려 했으나, 그쪽에서 따로 할말이 없다고 해서
저는 그동안의 감정을 다 문자로 풀었어요.
그리고 차단했습니다. 그리고 완전히 끝났어요.


이 일 때문에 몇개월동안 마음고생 많이 했습니다.
사귈때는 나름 잘 해줬거든요, 근데 양다리었다니 충격이었어요ㅎㅎ
가뜩이나 헤어지고 얼마 안가 저한테 개인적으로 아주 안좋은 일이 생겨서
아주 폐인처럼 살았어요.
하지만 마지막에 제가 할 말을 다 한것 같아서    
그동안 앓던게 거짓말인 것 처럼 마음이 너무 후련 하더라고요. 
주변사람들도 저를 많이 도와준 결과 그 날 이후로 울지도 않고 폐인 고시생 라이프를 살며
아주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냥 이런일이 있었다는 걸 누군가에게라도 알리고 싶었어요.

뭐 앞으로도 그놈은 지금 연재하고 있는 만화 연재하고, 그 고등학생이랑 사귀다가 헤어지겠고,

오유에 이것저것 글도 쓰겠죠. 그 놈 추천 받는 꼬라지를 보면 제 맘이 편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이렇게라도

털어놓으니 기분이 나아지네요..ㅋㅋ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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