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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가 사스를 막아줬다는 뉴스를 찰떡같이 믿은 내가 한심스럽다
게시물ID : mers_111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레이드데이
추천 : 16
조회수 : 1052회
댓글수 : 22개
등록시간 : 2015/06/17 15:29:11
2003년 사스파동 당시
아무것도 모르는 중학생이었던 나는
전 세계를 휩쓴 사스 파동에 대한민국은 유독 고요한 것이
 
뉴스에서 그렇게 떠들어대는 김치의 효능 덕분으로 알고 있었다.
 
2015년 6월 17일 오늘
직장에서 150m거리, 직선거리로 100m도 안되는 거리의 병원에 메르스 확진자가 왔다 갔다는 소식을 들었다.
역에서 회사까지의 통근 지점에 있던 병원이라, 나에게는 조금 더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병원과 약국은 긴급 방역구역으로 지정되어 소독되었고, 한동안 그 냄새가 떠나지 않는듯 하였다.
회사 엘리베이터에는 공지가 붙었고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났다.
 
사스가 한국에 못들어온 이유는 김치때문도 아니라 노무현 대통령의 검역강화정책 덕분에 못들어온 것인데
그 사람의 업적을 깎아내리기 위해 뉴스에서는 사스가 대한민국을 비껴간 이유가 김치덕분이라며 연신 김치로 도배해댔고
난 얼마전까지 여지껏 그 사실을 진실로 알고 있었다.
 
20살 중반을 보내고 있는 나는 지금, 재수없으면 나도 큰일 날 수 있다는 생각에 퇴근길에 마스크 하나 사서 쓰고 갈 생각이다.
안경에 김이 많이 서려 마스크를 쓰는 것을 굉장히 꺼려 했던 나인데,
이번 사건은 지금까지와 궤를 달리하는 사건이기에 다소 불편하더라도 참아보려 한다
사스 파동 당시, 아무 근심걱정없이 마스크를 벗고 맑은 서울의 매연을 들이마시며 뛰어다니던 그 시절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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