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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망생 여러분들 조심하세요.
게시물ID : humorbest_11195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18
추천 : 80
조회수 : 4357회
댓글수 : 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5/09/12 15:18:04
원본글 작성시간 : 2015/09/11 20:12:34
* 이하 존칭 생략. 지인들의 사례를 모아서 작성함.

요즘 별 되도않는 웹툰 싸이트에서 작가 모은다고 발광들 하고 있음.
개중에는 만화도 아니고 일러스트 몇 장 올린거만 보고 연락하는 애들도 있음.

대부분은 중간에서 돈 가로채는 양심리스 에이전시고 가끔 플랫폼이라고 연락하는 애들도 있음.

오늘도 지인이 그런 비슷한 회사에서 메일을 받았음.

딱 두 번 연재한 짤막한 만화 보고 연락했다고 함.

자세한 내용은 뭐 그렇고 제안서도 같이 보내니까 그거 보고 판단해달라고 함.

제안서를 봤음.

뭐 시장이 어쩌고 분석이 어쩌고.

자기들이 내세울 건 분업이니 뭐니...

요는 이거였음.

- 글작가, 작화가, 프로듀서(편집자) 분업제체. 불필요한 인력 낭비를 막고 전문화 가능!!!!

근데 그 다음 항목이 가관임.

'3명이 협업으로'
'2개월 안에'
'12화를 뽑아야 됨.'

2개월은 8주임.
솔직히 주 1회 마감도 빡세다는 거 웹툰에 관심 좀 있는 사람들이면 알 거임.
근데 글작가에 작화가도 모자라서 PD 세 명이서 협업을 한다고 함.
근데 8주에 12화를 뽑아야 됨.
솔직히 협업이 말이 좋아 협업이지 에지간한 소울메이트 아니고서는 조율하는데만도 한참 걸림.
근데 그게 두 사람도 아니고 세 사람.
회사 이력을 보니까 원래 창작이라거나 그런 거에 관련된 것도 아님.
이런 경우면 편집자가 둘 사이에 기름이나 안 끼얹으면 다행임.(시로바코에 나오는 타로 꼴 남)

경험 별로 없는 지망생분들은 자기한테 연재 제의가 왔다는 것만으로도 두근두근할 거임.
근데 까딱 잘못 했다간 계약서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정기 빨리는 상황이 될 수도 있음.

웹툰이 돈이 좀 된다니까 자본 좀 있다는 사람들이 너도나도 웹툰 쪽에 뛰어들고 있음.
전문성의 부재는 말할 것도 없고 마인드도 안 갖춰진 사람들이 많음.
(모바일 게임 개발처럼)

만약에 자기한테 제안하는 메일이 왔을 때 아래와 같은 경우이면 의심부터 해보기 바람.

- 자기가 연재한 적이 없거나, 일러스트만 게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만화 연재 제의가 오는 경우.
- 제대로 된 플랜 없이 구두, 카톡, 면담 요구하는 경우.
- 페이에 대해서 물어봤을 때 구체적으로 산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하며 얼버무리는 경우.
- 대부분의 사항을 '협의 후 조율 가능'이라고 말하는 경우.
- '변경될 수 있다.'를 여러 번 사용하는 경우.(분량이나 일정 등)

부디 이 땅의 모든 지망생분들이 자기 몫 다 찾아드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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