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김재영님 게시물) 1초만이라도 시간을 내어주셔서 좋아요를 눌러주시고 읽어주세요... 저에게 일어날 일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평생 자기 옷하나 아까워서 못 사입고, 추워도 덜덜떨면서 아낀 난방비로 누나와 저를 공부시킨 아버지셨습니다. 덕분에 이제 누나와 저 모두 대학을 졸업하고 올해 누나는 공무원, 저는 은행원이 되었습니다. 물론 대단하지는 않지만 저희 가족에게는 행복이 시작되려나 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누나가 첫 월급으로 산 겨울점퍼를 입지도 못하고 실종이 되셨습니다... 하루하루 버티는 것 자체가 저희 가족에게는 지옥입니다. 이렇게 아버지를 찾지도 못하고 평생 기다리며 살아가게될까 너무 두렵습니다. 사실 지금 실감이 나질 않습니다. 지금도 밤늦게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실 것 같아 저희 가족은 거실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웁니다. 현재 경찰 및 소방소에서 수색을 하고 있으나 너무 열악한 조건과 인력으로 진전이 되질 않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 비가 오면 낙엽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그리고 나면 아버지를 찾는 게 더 어려워진다고 합니다. 사실 어떤 도움을 어떻게 요청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너무 가슴이 답답해서 이렇게 올려봅니다. 혹시나 이번 주말 마지막 단풍구경을 계획하고 계신 대구분들이 계시다면 혹시라도 이곳으로 오셔서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혹은 실종된 사람을 찾는 방벙을 아시는 분이나 도움을 주실 수 있으시다면 부디 메세지로 연락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이 글이 많이 퍼져서 아들로서 마지막으로 따스한 햇빛이 들어오는 곳에 아버지를 모실 수 있길 기도합니다. (현재 6日째(2015.11.06)입니다.) (인상착의 : 코오롱 바람막이 점퍼, 주황색 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