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가정에서 자란 평범한 사람이 3~40대에 애가 있어서 취미를 갖을 여유조차 없는 사회가 당연한거라 생각하지 않아요 제가 최근에 호주에 거주하고있어서 호주의 예시를 들자면 20대 중반이면 본인명의의 집을 사서 독립하는게 일반적입니다. 물론 은행대출이나 부모님에게 빚지긴하겠지만요 근데 우리나라에선 저 정도 나이면 독립은 커녕 취업전선에서 헤매고 있을 시기입니다.
저희도 원래부터 딩크였는데 아무것도 없이 결혼해서 몇년동안 작고 안좋은 월세집살다 대출껴서 새아파트 샀는데 애 있었으면 대출도 못냈을 거에요 몇년 후에는 더 크고 좋은 아파트 이사갈려고 계획도 잡고 삶의 질을 올려보려고 노력하는데 애기가 있다면 지금보다 삶의 질이 몇단계는 더 떨어질 거 각오해야 되죠 요새는 시댁 친정 재력없으면 애기키우기 힘든 세상인거 같아요
취업전쟁이나 학력전쟁이 힘들어서.. 라고 말하기엔.. 육이오 일제시대를 겪어오신분들 도 있는 마당에 맞진 않은것 같고 사회보장 수준이 올라가면서 인것 같기도합니다 자식은 짐이기도 하지만 내미래를 위한투자이기도 하니까요 예전에는 내가 아프면 내아들이 내 며느리가 해주던 보살핌을 (딸은 멀리시집가니까) 지금은 내돈모은걸로 충분히 노후 보장받을수 있고 국민연금도 있고 늙으면 요양원같은곳 들어가서 편히 노후를 보낼수 있으니까요
지금도 힘들긴 하지만 지금 부모님 세대는 생활이 곤란한 지경이면 자식에게 손을 벌릴수가 있죠. 하지만 우리 아래 세대는 인구가 적어서 세금만으로도 허덕이게 될거같은데 지금 젊은 세대도 대학까지 부모님 손 벌리고도 취직안되서 계속 부모님 아래에 있는데 아이를 낳는다면 어디까지 책임져야 하고 그 희생을 쏟은 아이가 날 책임져줄수는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누구에게 의지하지않고 우리 번것만으로 죽을때까지 의지없이 살고싶구요. 그렇지만 우리 벌이로는 아이가 있으면 그러기 힘들거같아요.
그냥 제가 애기를 안 갖는거에 대해 써봤는데 생각보다 저랑 비슷하게 생각하시는분이 많군요..애를 낳고 안낳고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요인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가 쓴것도 하나의 요인 이라고 할 수 있겠죠. 내 생활수준이 떨어지는데 낳은 애의 생활수준도 보장할 수 있을까 생각도 듭니다..
먹고 살만하고 애낳아서 길러도 내인생이 있는 삶이라면 일부러 애를 낳지 않겠다 하는사람들 별로 없을겁니다. 외국처럼 아침에 애기 학교보내고 출근하고 4시에 퇴근해서 애기 데리러 가고 같이 놀다가 저녁먹고 그래도 먹고 살만하다면 누가 경제적인 이유로 애를 안낳겠습니까? 3명 4명 낳아서 키우겠죠.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애가 있으면 애는 누가 볼거며 학교는 누가 데려가고 퇴근하기전에 또 어떻게 할것이며 아이를 키우는데 교육비니 그런거는 어떻게 하라고? 능력이 안되는데 무슨 인구증가를 바라는지.
젊은이들이 결혼을 꺼리는 이유는 현재의 삶이 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죠 자식은 가지고 싶지만 노비생활을 대물림 하고 싶어하는 부모는 없으니까요 지금은 10평도 안되는 원룸 하꼬방에서 생활하고 버스타고 다니더라도 미래에 대한 희망고문이나마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희망고문조차도 할수 없는 안타까운 시대죠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현재 직장에서 쥐 똥만큼이나마 월급이란걸 받아서 생활하기에 그나마 문화생활이나마 즐기고 밥이라도 사먹을 수 있지만 실직을 하게될 경우 노숙자와 별반 다를 것 없는 처지로 전락해버리니까요... 일을 얼마나 더 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고 나간다한들 더 나은 미래가 보이질 않으니까요
그렇죠. 아이 낳고 기르는 건 엄청난 책임이 따르는 거니까요. 그렇지만 전 육아도 제 인생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30대 후반에 늦장가 가서.. 우여곡절 끝에 40대 훌쩍 넘어서야 아이가 생겼는데, 다 늦게(?) 육아 하려니 참 많이 힘들기도 하고 그렇지만, 참 행복하기도 합니다. ^^ 얼마 전에 둘째 태어나서 더더욱 험한(?) 현실이 된 건 좀 걱정스럽지만요. ㅎ
저도 비슷한 조건이었는데요 안 낳으려고 했지만 아내의 강력한 요구로 아기를 낳기로 해서 지금 키우고 있습니다. 역시 생각대로 삶의 질이 떨어지고 제 인생을 조금은 잃은 기분이네요. 아이는 예쁘지만 다시 낳기 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전 절대 낳지 않을 것 같아요. 결혼 전에 육아 준비가 되어있지 않으면 낳지 말자고 구두약속은 했었는데, 그 준비의 기준이 너무 달랐던 게 아니었나 싶네요.
30대 중, 애키우시 좋다고 하는 외국에 살고 맞벌이에 둘이 합쳐서 연봉 1억 5천쯤 벌어도 애가지고 싶다는 생각을 단 한번도 해본적 없습니다. 일단 일끝나고 집에 4시면 오는데도 저녁에 남편이랑 저녁먹고 놀고 취미생활하고 반려동물이랑 놀고 그러는 생활이 너무 좋고요. 아이 하나를 낳아 키울돈이면 기부해서 이미 태어나서 살고있지만 부모가 없거나 형편이 안되는 더 많은 아이들을 도울수 있더라고요. 너무 만족하고 삽니다. 자연오염이나 사회 돌아가는것 이런거 보면 미래가 밝은거 같지도 않고 나중에 나이먹고 애들걱정까지 하고싶지 않아요.
저도 아이없는 신혼부부예요. 사실 아이 낳고싶어요..ㅎㅎ 신랑이랑 저 닮은 꼴통은 어떤 모습일지도 궁금하고 우리 둘다 아이를 너무 예뻐하기도 하고 어찌보면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겠죠? 근데 현실이 낳지 못하게해요. 지금 겨우 전세대출 5:5로 신혼집인데 이자가 많지 않아서 먹고픈거 먹고 가고픈 곳 가고 마음대로 살고있어요. 근데 이제 치솟는 집값에 매매를 해야하는데 매매하면 매달 100-150의 비용이 나가더라구요 그 비용 낼 수 있죠. 조금만 쓰던거 줄이면 돼요. 근데 아이는... 상상도 할 수 없어요.
그러다보니 아이에 대한 욕구가 점점 줄어들고 주변 사람들도 양육하는데 있어서 경제적인 문제를 비롯. 행복해보이지 않아요. 물론 아이가 있으면 더 행복할지도 모르죠 하지만 행복할지 아닐지도 모를 미래에 더 궁핍해지고 답답한 삶을 택하긴 쉽지 않네요 아마 많은 신혼분들도 저와 비슷하시겠죠..?ㅎㅎ
서른, 이미 장기 유학 생활로 부모님 등골 브레이커였어서 결혼은 알아서 가겠다 선언했지만.... 막상 생각해보면, 결혼 비용도 살집도... 결혼 할 사람은 있는데, 결혼은 아직 모아놓은 돈도 없고... 멀었네요. 언제 할 수 있을지....하고 싶은데 못하는거예요. 안하는게 아니라요 ㅠㅠㅠㅠ
제 삶이 늘 불안하고 적은 급여에 노후가 불안정한데 아이까지 키울 생각의 여유자체가 없어요.
전 20대인데 제가 이 나라 국민으로 태어나서 나름의 노력을 다한다고 쳤을 때도 앞으로 죽을 때까지 사회 최하층, 그러니까 이틀벌고 하루만 먹을 수 있는 그런 극빈층의 삶으로 떨어지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없거든요. 근거 있는 불안은 사람을 피폐하게 하잖아요. 아니ㅋㅋ 집값이 기본 억단위인데 한달 월급이 150이면 도대체 저는 제 몸 누일 제 집을 언제쯤 온전히 소유할 수 있을까요? ㅠ 생각하면 갑갑하기만해요.. 근데 집 대출금은 10년이든 15년이든 꾸준히 나가고 제가 숨만쉬는데도 돈이 들잖아요... 근데 클 수록 돈이 많이 드는 아이를 낳는 거 생각을 못하겠네요..
그리고 이런 가정에서 자라면 그 아이가 잘 자랄 수 있을지도 의문이에요. 물론 그런 건 부모의 훌륭한 가정교육으로 커버된다고 말하는 사람 있겠지만ㅜ 이거 거의 '달동네에서 살아도 노오력만하면 서울대 연고대 간다' 랑 비슷한 말이잖아요.
만약 아기를 낳았어요. 그럼 누구나 아기를 잘 키우고싶잖아요. 근데 무슨 에밀처럼 키우지 않는이상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하며 살아가게 되는데 그 사이에서 상처받을 거 생각하면 답답해져요. 비교될 게 뻔하잖아요. 가뜩이나 한국은 너네집은 임대니 몆평이니부터해서 얼평 몸매평가 온갖지적질 등 실례되는 말들을 그냥 내뱉는 사람들 넘쳐나는데.
내가 비교하지 않아도 남들이 서로를 평가하고 비교하는데 그 속에서 잔잔한 마음의 평안을 가지고 사는 아이를 만드려면 부모는 대체 얼마나 마음수련을 해야하는건지;; 감이 안 오네요..
저는 대학교4년내내 장학금받으며 아둥바둥 다녔는데 제 친구는 장학금 받은만큼 용돈으로 받아서 졸업때 통장에 3500찍히더군요ㅎㅎ 저는 편의점 김밥 고르며 이번달 빠듯하네 어쩌지 라면까진 못 먹겠지? 하는데요.. 참... 인생. 부럽다는 생각밖에 안 들데요.
저는 이런 비참한 기분을 제 아이한테까지 투사하고싶지 않네요... 가난을 물려줄까봐도 싫고요 그리고 제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제가 더 빈곤해질 걸 알기에 포기합니다..
저도 여건이 안돼서 딩크로 살려고 했어요 결혼 5년이 지나니까 그동안의 연봉도 오르고 살만해지니 신랑이랑 여유롭게 삶을 즐길수 있더라구요 너무 좋았죠
근데 아이가 생기고 다시 여유가 확 사라지고 확폈던 얼굴도 쭈글쭈글해 집디다 게다가 집도좁아 하루종일 집에만있는데 진짜 우울증이 오겠더군요 아이가 이뻐도 순간이고 너무힘드니 다시 시간을 되돌리고싶다는생각도 가끔 하네요 그래서 결혼한 친구들한테는 꼭 아이 잘 생각해서 낳으라고 얘기합니다 시댁친정지원이나 도우미분없이는 정말 함들어요
말도 안되는 이야기 하지 마시고요 개인의 생각은 일기장에 적는게 어떨까요? 초등학교 다니는 아이가 둘 있는 외벌이 가장의 연봉이 6천만원이라면 월 소득이 420만원 정도 됩니다. 그런데 집을 대출로 구했다면 월 100만원 정도가 대출 상환으로 들어가고 또 100만원 정도가 공과금 및 생활비로 들어가죠 그리고 아이 보험도 들고 학원도 보내고 하면 아이를 입히고 먹이고 가르치고 키우는 돈이 하나당 100만원 꼴 입니다. 둘이면 200이죠 월 420벌어서 벌써 400사용했네요 남는건 20뿐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