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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살이 저한테 관심이있는거같아요
게시물ID : gomin_1119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미나에게로
추천 : 5
조회수 : 1398회
댓글수 : 17개
등록시간 : 2011/01/20 04:04:54
저는 편의점알바를 하는 20살 여자입니다.
12시가 지났으니 어제죠,
어제도 저는 평소와 다름없이 알바를 하고있었어요.
제가 7시부터 근무시간인데 한 8시쯤에 전에도 자주와서 군것질거리와 항상 누네띠네를 사가시던 손님이 오셨어요.
(제가 이걸 기억하는건 그 손님이 그만큼 구입하는 물건이 일정했고, 자주왔었기 때문에 저의 쓸데없는 기억력에 남아있는것 뿐이지, 절대 그 아.저.씨에게 관심이 있던것이 아님을 분명히 밝혀둡니다.)
저는 그 손님이 항상 그랬듯 과자나 누네띠네만 사고 금방 갈줄 알고 신경을 껐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그 손님이 누네띠네앞에 멈춰서서 저에게 말을 건네온것부터 시작됐습니다..
(누네띠네 낱개는 카운터 근처에 있거든요..)
진짜 그 아.저.씨가 주저리주저리 한 말은 엄청나게 많지만 제가 기억하는 핵심내용만 적어볼게요.

남자친구가 있느냐.
자기는 여자친구가 없다. 헤어졌다.
연예인인줄알았다. 이름도 비슷해서.
스포츠를 좋아하느냐.
자기는 농구나 프로야구를 좋아한다.
자기는 33살이다.
나(글쓰는 저)는 몇살이냐.
자기는 여자랑 농구장과 야구장에가보고싶다.
남자들이랑은 이제 가기싫다.
영화보는건 좋아하느냐.
자기한테 동반1인과 같이 영화를 볼수있는 포인트(?)가 있다.
자기는 교통사고가 난적 있는데 지금은 다 나았다.
나는 어디사느냐.
학교는 어디다니냐.
자기는 2010년 3월에 이사를 왔다.
이외에도 자기 가족얘기 막 하고요 저는 형제자매 있냐고 막 물어봤어요.

분명히 초반에 제가 스무살이고 고등학교 졸업식을 앞두고있다는걸 말했는데도 아랑곳하지않고 계속해서 추파를 던지더군요..
저는 점장도 아니고 그냥 알바생이었고, 성격상 남한테 상처되는 말을 못해요.
전 그사람이 저한테 계속 말을 거는 의도가 뭔지 짐작하고나서부터 계속 한 생각만 반복했어요..
'제발 누구라도 내가 아는사람이 와줬으면.. 아니면 전화라도 해줬으면..'

손님들은 계속 왔다가시고, 제가 다른 손님 계산을 할때면 컵라면 먹는쪽으로 잠시 가있더라구요.
그러다가 손님들은 금방 가시니까.. 카운터가 또 한가해진다싶으면 다시와서 말걸구요..
그러기를 근 40~50분.
그 아.저.씨가 제 정면으로 오더니 어떤 종이를 내밀더라구요;
자기 연락처더라구요..;
이름 나이 집주소 핸드폰번호..
그리곤 저한테 핸드폰번호를 물어보더군요..
전 정말 겁에질리고 너무 무서워서 대충 "제가 번호를 자주바꿔서요.."
라고 둘러댔어요..
그러자 그 사람이 괜찮다며.. 지금번호만 알려달라며 메모지와 볼펜을 카운터에 조심스럽게 내려놓더라고요..

전 그 종이에 옛날 제 번호를 적었습니다.

오유님들.. 그 아.저.씨 우리 편의점 근처 아파트 산대요..
진짜 무서워요.. 저한테 남자친구라도 있었더라면.. 그래서 그사람한테 처음부터 남자친구 있다고 말했더라면..

무서워서 잠이 안옵니다.
내일도 그 아저씨가 올거같아요..
두렵고 진짜 이건.. 제가 태어나서 이런일을 처음 겪어봐서 혼란스럽고 그저 무섭기만 하네요..
오유님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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