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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사진의 중요성이랄까요 ?
게시물ID : deca_111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제빵왕베이킹
추천 : 13
조회수 : 1175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1/12/05 16:10:27

지금도 울먹울먹하지만..

얼마전 돌아가신 아버지가 맨날 사진 찍으시면서 하는 말씀이 있었어요 
제가 항상 사진 찍히길 싫어해서... 아빠도 같이 찍으라고 들어오라고 
같이 찍자고 
가족사진은 하나도 없다고 

그때 말씀하셨던게...아직도 기억나네요 

아빠는 그거 하나면 된다고 
아빠가 죽고나서도 이 사진들 보면서 
아빠가 니가 바라보는 방향에 항상있었다고... 그거만 기억해달라고 
사진 찍는 사람이 자기가 사진에 안들어가고도 
남 사진을 찍어주는 이유가 그거라고 

사람은 사고로 죽는게 아니라 
총 칼로 죽는게 아니라 
병으로 죽는게 아니라 

잊혀져서 죽는거라고 

그렇게 되지 않기위해 
난 항상 너랑 니 동생 그리고 엄마사진만 찍고 
그 반대편에 있는 날 기억해달라고 그러는 거라고 

18~19살때 한창 dslr이 큰 이슈로 뜨고 
그때 겉멋에 빠져 나도 아빠가 쓰는거 하나 달라고 
2개니까 하나는 줘도 되잖아...해서 
생일선물로 쓰시던 케논 300D를 받고 
매일 매일 찍고 
밖에 나가서 찍고 
나무도 하늘도.. 구름도 
찍었는데 

막찍은 사진은...이렇게 찍는게 아니다 
잘찍은 사진은 ... 오 이거좀 찍었네 .. 

그런데 제가 찍은 사진에는... 
아빠 사진이 없네요 

내가 찍힌 사진에...반대편에만 있는 아빠가 그냥 막 갑자기 보고싶네요 
이젠 그 기억이 나서..사진기도 방 한구석에서 가만히 썩고있고... 

올린사진은 처음으로 칭찬받은 사진... 

게시판 성격에 맞진 않지만.. 
사진과 관련되서... 

찍힌 사진의...반대편엔.... 그 카메라 뷰 파인더 그곳엔 항상 사람이 있었다.. 
그게 아버지일수도...어머니일수도...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일수도 있다....

죄송합니다 새벽 2시에 술먹고 꼬장부린격이되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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