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편은 약간 오락가락합니다. 양해 부탁...
2차대전 당시 많은 보병들은 대전차포나 공군의 지원없이 전차와 맞닥트리는 상황을 자주 겪어야 했습니다.
그랬기 떄문에 미국의 바주카나, 독일의 펜저파우스트 같은 걸작 휴대용 대전차 무기들이 데뷔했죠.
하지만 인간사가 다 그렇듯, 아니 인간사보다 더 앞일을 알 수 없는 전쟁터에서 언제 상황이 전차는 대전차무기가 상대한다!라는 계획대로 돌아가던가요?
보병의 힘만으로 전차를 상대해야 하는 상황이 많이 발생했고 여기서 여러가지 재밌는 대전차무기와 전술이 많이 등장했습니다.
일단은 먼저 그나마 정상적이지만 약간 나사가 빠진 정도의 대전차무기부터 소개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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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AT
1차 대전에서 전차가 등장하고 2차대전이 일어나기 20여년의 세월 동안 많은 나라들이 대전차화기 개발에 나섭니다.
영국도 마찬가지여서 각종 대전차 무기를 개발하는데 그 중 하나가 보이스 대전차 소총입니다.
하지만 웃기게도 개발하자마자 무력화가 되어버렸으니 전차의 기술 속도가 너무 빨라 더 이상 효과적인 화력을 내지 못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인류 역사상 창보다 방패의 발달이 빠른적이 별로 없었는데 이번에는 그렇게 된것이죠.
그러자 1차대전떄의 박격포에서 힌트를 얻은 "블랙커 공성포"를 개발하지만 너무 큰 탓에 휴대용으로 쓸 수는 없었죠.
<이걸 들고 다닐 수는 없잔아? 탄 무게만 9Kg이라구!>
그리하야 나온것이 바로 PIAT라는 일종의 축소형 블랙커 공성포입니다.
성형작약탄을 응용하여 만든 탓에 관통력은 충분히 확보하였으며 사람이 들고 다닐 수 있을정도의 무게로 명실공히 "휴대용" 대전차무기가 등장하죠.
<계획, 보병, 대전차>
그런데 말입니다..(아 불안하다 이 멘트)
영국군 병사들의 원성을 자자하게 들은 치명적인 단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장전"이죠. 아 물론 장전 자체의 문제는 없습니다. 오히려 장약이 터지면서 그 힘으로 스프링을 압축시켜 나름의 자동장전이 가능죠.
일단 스프링을 사람의 힘으로 끌어당겨 놓은 뒤 탄을 장전하고 쏘면됩니다. 그러면 그 탄이 나가면서 스프링을 밀어주죠.
여기서 PIAT의 결정적인 문제가 나옵니다.
사람이 수동으로 공이를 잡아당기는데 여기에 걸리는 장력이 200파운드입니다..-_-;;
200파운드의 장력이 감이 안오신다구요? Kg으로 환산하면 200 * 0.45 = 90Kg이 됩니다.
<아 XX 지금 총알 날라온다고!>
90Kg라니 장난치나! 덕택에 체구가 작은 병사는 아예 이걸 당기는게 불가능했다고 합니다.
게다가 반동 또한 매우 심해서 이걸 제대로 받아내지 못하면 스프링 압축이 안되 자동장전 불가!
다시 처음부터 수동으로 장전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곤 했습니다.
거기에 무게는 15Kg이나 나가고 스펙상으로는 사정거리가 100m정도 되지만 실제로는 30m까지 접근해 쏘는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박격포가 모태이다 보니 직사가 아닌 곡사로 날아가는 탓에 명중에 문제가 있어서 그렇겠죠?(개인의견!)
게다가 장전작업 또한 민감해 정확하게 장전하지 않으면 불발되기 일쑤였다고 하는군요..긴박한 전투상황에서 참 잘하는 짓이다
<PIAT? 그거 쓸만하던데? -프랭크 제퍼슨->
이 PIAT에 관련된 일화 중 재미있는게 있는데..
1944년 이탈리아에서 프랭크 아서 제퍼슨 일병이 이 PIAT를 이용해 2대의 전차를 파괴한 공로로 빅토리아 십자훈장을 받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는 보도를 통해 영국군에 알려졌는데 당시 이 소식을 접한 영국군 병사들은 공식적인 수훈이유와는 조금 다른 이유로 이 병사를 인정했습니다.
"미친 18미터 거리에서 PIAT를 쐈다고? 2발이나? 그것도 어깨에 견착도 안하고? 인정!" 이라고 했다는군요-_-;;
아무튼 그래도 별다른 대전차 무기가 없던 영국군은 치명적인 하자가 없는 PIAT를 2차대전 내내 써먹었습니다. 후폭풍이 없어 실내사격이 가능한 점등
나름의 장점도 있었거든요. 아 물론 2차 대전에서만 썻죠. 한국전쟁에서는 미군의 슈퍼 바주카를 받아 썻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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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의 PIAT는 앞으로 거론할 방법(대전차 오함마술, 대전차 총검술, 대전차 개폭탄)에 비하면 그나마 아주 좋은 축에 속했습니다.
그나마 원거리였으니까요!
저런 무기가 개발되기 전 혹은 내 손에 저런 무기가 없는 알보병의 경우 선택 할 수 있는 방법은 매우 제한적이었습니다..
닥돌이 사실상 유일한 방법이었죠. (아 도망가도 된답니다~ 항복해두 되고~ 상대가 소련이나 독일이라는게 문제지)
닥돌하는 보병의 손에는 주로 화염병이 들려 있는 경우가 많았으나 곧 다른무기들이 개발됩니다. 독일을 예로 들꼐요~
<Tmi-34>
가장 먼저 시도된 방법은 일단 가지고 있는 자원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대전차지뢰죠!
이동하는 전차의 앞바퀴에 대전차 지뢰를 던져 놓아 터트리는 것이죠. 지뢰를 매설할 시간은 없고 그렇다고 뭐 가지고 있는것도 아니니깐요~
하지만 이렇게 되면 던지고 전속으로 달린다 하더라고 보병은 폭발에 휘말릴수 밖에 없습니다..(애도)
사실상 자살 공격이죠. 여기서 조금 발전한것이 바로 흡착지뢰입니다.
<흡착지뢰>
전차에 연막탄을 쏘고 맹렬히 달려가 붙힌 다음(저기 밑에 자석이 있거든요) 핀을 뽑고 다시 맹렬히 도망하면
터지는 녀석입니다. 최대 140mm까지 뚫어버리는 성능 좋은 녀석이죠.
하지만 어찌둥둥 전차까지 뛰어가야 된다는 한계가 있었고 결국 성형작약의 원리를 이용한 다른 무기가 등장합니다.
<투척지뢰? 폭탄? Panzerwurfmine!>
이 녀석인데...루프르바페에서 개발한 녀석으로 던지면 날개가 펴지면서 포물선으로 날아가 적 전차에 타격을 가하는 무기입니다.
결론요?ㅋ 뛰어가서 붙히는거나 뛰어가서 던지거나-_-;; 오십보백보죠;
(아..그래도 던지는게 낫나?)
게다가 직구로 힘있게 던지면 제대로 날아가지도 않아 요령있게 포물선을 그리면 던져야되는데...ㅋㅋㅋ
약간 재미없는 글이 되었네요..-_-;; 원거리 대전차화기 중에 재밌는거~ 근거리 대전차 화기 중에 재밌는거~ 이런식으로 갈려다보니
끼워넣기가 되었습니다. 지루하셨다면 죄송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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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그 유명한 대전차 오함마술입니다.
대전차 오함마술은 소련에서 써먹은 방법인데요~
단도진입적으로 소개드리면
1. 적 탱크가 온다
2. 오함마를 준비하고 매복한다.
3. 적 탱크에 올라타 미친듯이 때린다.
4. 종 효과로 내부 승무원은 피를 토하고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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훼이크~ 거짓말~ 떡밥~ 유머~ 입니다. 없는 사실이죠.
이 버전외에 다른 버전도 있습니다.
1. 탱크에 올라타 해치를 떄린다.
2. 뭔 일인가 싶어 올라온 승무원의 머리를 노리고 일격에 끝장낸다.
<이렇게~>
하지만 위의 사진은 사실 전차를 수리하는 사진이죠..-_-;; 묘하게 찍히는 바람에 여러짤들이 돌아다닙니다만 모두 거어어짓~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각종 짤들>
밀리터리계에는 여러 유머가 존재한답니다;; 저건 거의 고전급이죠.
그런데 말입니다..
관련 자료를 검색하던 도중 상당히 흥미로운 글을 발견했습니다.
1941년 7월 1일자 러시아 신문인 이즈베스티야에 실린 기사인데요.
한 병사가 야간에 순찰을 돌다가 적 전차를 발견했답니다. 바로 수류탄 다발을 던져 전차를 기동 불능 상태로 만든 뒤에
전차에 올라타 해치를 열었습니다. 그러자 승무원이 머리를 내밀었고 바로 삽으로 처리한후 기관총은 나뭇가지로, 관측창과 공기흡입구는
진흙으로 막았더니 남은 승무원이 기어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그 병사는 승무원 한명은 삽으로 처리했고 나머지 승무원 한명은 항복했습니다.
라는 글인데요..관련 블로그에서는 원문 자료로 링크시켜 놓았으나 제가 한국어 말고는 할 줄 아는게 없는고로..잘 모르겠습니다.
실제 기사인지..아니면 만평인지..원
이외에도 7월 12일자에 프라우다를 보면 핀스크로 진입중이던 적 탱크가 계산실수로 연료를 보급 받지 못해 기동불능에 빠지자
소련의 게릴라 대원들이 신속하게 올라타 망치로 전차의 포신과 기관총을 무력화 시키고 장갑을 마구 두들겨 소음에 견디다 못해
기어나온 승무원들을 생포했다는 기사도 있습니다. (영~ 거짓은 아닌듯?) 어쩃든 확인 안됨..ㅠㅠ 나도 해외 사이트 들락거리고 싶다아~
이외도 확인되지 않은 일화로는..스탈린그라드에서 한 루마니아 장교가 소련군의 탱크위에 올라타 망치를 휘두르자 탱크 승무원들은 대전차포에
맞은 줄 착각하고 후퇴했다는 썰도 있습니다.
모르지 기관총탄에도 뚫리는 어느 섬나라 전차라면 또 가능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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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차 오함마술과 달리 대전차 총검술은 실제로 존재했고 또 써먹었던 방법입니다.
유달리 근성과 악바리 그리고 정신상태를 강조했던 구 일본황국군의 수많은 병맛짓거리 중에서 단연! 최고로 뽑히는 이 대전차 총검술은
일명 작전의 신 츠지 마사노부가 할힌골 전투(일본명 노몬한 사건)에서 창안했다고 알려진 방법입니다.
전 글에서도 썻지만 사실 할힌골 전투 당시 전차는 우리가 생각하던 전차랑은 차원이 달랐습니다.
전차의 관측창이 요즘처럼 잠망경이 아닌 창문처럼 직사형으로 되어 있었고 방탄유리가 달려 있지 않아 부분적으로는 효과가 있었죠.
심지어 이 대전차 총검술이 의외로 효과가 좋았다는 일본군 내부분석까지 있었다고 합니다.
<유명한 대전차 총검술>
그런데 말입니다..
문제는 여기서 약간의 맛을 본 일본군이 태평양에서 연합군을 상대로 대전차 총검술을 시전했다는 것입니다.
결과요? ㅋ
(약간 적나하게 잔인한 묘사가 있습니다. 주의!)
"JAP(인종차별적 용어 사용 죄송...ㅠㅠ)의 으깨진 시체가 무한궤도 구동축에 달라붙어 떨어지질 않는다. 물도 부족한데 단순 솔질로는 떨어지질 않는다. 하지만 귀찮아도 떼야된다. 안 그러면 반경 1마일 내의 모든 파리가 다 몰려든다. 텍사스 출신들은 레어 햄버거가 들러 붙었다면 욕했다." - 전차장 출신 조너스 병장 -
뭐 이외도 다양한 방법으로 달려들었습니다. 장교 하나가 군도를 들고 전차에 뛰어올라 기관총을 절단하려다 후속차량의 기관총에 벌집이 되었다든가..
그야말로 병짓의 절정!을 보여줬죠.
웃긴건 저게 정식 전투교리라는 겁니다.
십인일차(十人一車)의 개념이라나 뭐라나..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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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다룰것은 사실 좀 안타깝습니다.
전쟁에서 인간이 얼마나 잔인해지는가에 관한 문제인데요.
인간들의 전쟁에 동물을 끌어들인 사례입니다.
고대로부터 말, 코끼리 등부터 시작하여 현대에 개, 돌고래 등에 이르기까지 인간은 이기심으로 많은 동물을 많은 전투에 참전시켰습니다.
그 역사가 언제 끝날런지 모르겠네요.
일단 이 일명 "개폭탄"은 역시 2차대전 당시 소련에서 써먹은 기록이 있습니다.
<사진 설명은 본문에>
파플로프의 조건반사를 응용해 훈련시킨 개를 적 전차에 돌격시켜 전차를 폭파시킨 개념입니다.
즉 전차의 모형에 맛있는 먹이를 두고 저런 기계(엔진)소리가 나는 곳에는 맛있는게 있다라는 것을 반복적으로 학습시킨 것이죠.
전차의 근처에서 목줄을 풀면 개는 당연히 그 엔진 밑에 있는 먹이를 먹기 위해 달려갈테고 그러면 장치된 폭약이 터지는 원리입니다.
붉은색의 네모에 있는 안테나처럼 생긴것이 일종의 스위치입니다. 파란색 네모에 있는것이 TNT구요.
사람이 안전핀을 뽑은뒤 목줄을 끌러주면 개는 전차 밑으로 들어갔고 그러면 저 스위치가 전차에 눌리면서 격발, 터지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이런식의 이용은 곧 중단되었습니다.
소련식 전차의 엔진소리에 익숙해져 있다보니 독일군의 전차가 아닌 소련군의 전차 아래로 기어들어가는 상황이 자주 벌어진것이죠.
또한 독일군도 바보가 아니어서 저런 장치를 단 개가 달려오면 보는 족족 쏘아 사살하기 시작하자 더 이상의 효율을 기대하기 여려워졌고
정말 다행스럽게도 이 계획은 중단되었습니다.
여담입니다만 이라크 주둔 미군도 마찬가지여서 작전에 나가면 지나가는 개고 뭐고 동물들은 다 쏘아 죽였다죠..
같은 인간들에게도 한없이 잔인해지는것이 인간인데 동물들에게 무슨 짓이든 못하겠습까만..참..슬플뿐이네요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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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기네요...-_-;;
이거 쓰는데 거진 4시간 30분이 걸리네요.
야간에 근무 서고 나오는 휴일에 쓰는지라 시간이 남아도니 다행이네요.
책, 위키, 블로그, 각종 카페들에 게시된 글들까지 전부 읽어보고 요약하고 종합할려니ㅋㅋㅋ
하여튼 어지간한 자료들은 검증한다고 하고 있으나 사실 자료마다 틀린 것들이 조금씩 있습니다.
오타나 띄어쓰기 혹은 문장이 어색한 부분도 많이 있을겁니다..ㅜㅜ
그러니 지적사항 있으신 분은 댓글로 젠틀하고 매너있게~ 둥글게~ 덧붙여주세요~
조만간 이거 탈덕이 아니라 재입덕으로 제목을 바꿔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_-;;
그럼 이만..다음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