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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니미 침묵
게시물ID : sisa_11198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서해지
추천 : 8
조회수 : 73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8/11/06 19:2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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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미 침묵

               손삿갓




맛이 갔습니다


종편으로 퍼주고 현찰로 어루만지니 


방송과 신문의 맛은 갔습니다 


녹색 페인트 때깔을 깨치고 


4대강 공사장을 향하여 난 


먼지 나는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네 똥처럼 굵고 빛나던 옛 BBK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 서태지의 이혼 소송에 날려갔습니다 


날카로운 대선 우울증의 추억은 


대한민국의 시간을 거꾸로 돌려 놓고 


뒷걸음 쳐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반복되는 님의 지랄에 귀 먹고 


전임자의 장례식장에서 웃는 님의 얼굴에 눈 멀었습니다 


우리는 선거법을 위반할 때에 


콩밥 먹을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두부 먹을 때에 금융 사기로 한탕 칠 것을 믿었습니다 


아아 님의 구린내는 TV와 신문 지면에서 갔지만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칠푼이의 삽질에 덮여 있던 가카의 과거는 


구치소 담벼락을 휩싸고 돕니다 





출처 http://cafe.daum.net/futuremoon/ktRd/1388 (하지만 회원가입해야 볼 수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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