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적으로 보면 저는 2018 미국 중간선거를 보니 2014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생각나더군요. 선거 분위기도 비슷했습니다. 우리나라는 그때 세월호 참사 여파로 자유당 심판 바람이 있었고, 미국은 지금 트럼프 비토론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었죠. 하지만 결과는 결국 비겼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더불어민주당(그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이 도지사 선거에서는 승리했지만, 기초자치단체장-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는 자유당이 승리했고, 도의원-시군구의원 선거에서는 비겼습니다. 지금 미국에서도 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이겼고, 상원 선거에서는 공화당이 이겼으며, 도지사 선거에서는 사실상 비겼습니다. 공화당 입장에서는 요충지인 오하이오와 플로리다를 지켰고, 민주당 입장에서는 지난 선거 잃어버렸던 곳을 탈환했으니까요.
참 민주당은 반 트럼프 바람을 잘 활용하지 못하고, 결국 비기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네요. 어찌보면 우리나라 2014년 당시 새정치민주연합과 비슷한 상황인것으로 보입니다. 새정치민주연합도 세월호 참사로 인한 호기를 잘 활용하지 못하고 결국 비겼으니까요. 하여튼 민주당은 오바마 이후로 딱히 눈에 띄는 정치인이 보이지 않는 게 좀 암울한 점 같습니다. 그나마 대표 지도자로 낸시 펠로시나 힐러리 클리턴이 있는데, 이 두 분은 이제 올드 걸 느낌이 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