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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딩때 겪은 일입니다.(약스압)
게시물ID : panic_843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면도한관우
추천 : 11
조회수 : 1676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11/07 10:29:39
눈팅하다 떠오르는 일이 있어 끄적여 봅니다.
많은분들 따라 음슴체로 갈게요.
 
12년전 고2때였음. 시험을 일주일 앞두고 방과후 매일 독서실을 갔었음.
착실하게 그날 분량 조지면 밤 9시나 10시면 귀가 할수있었을 거임.
착실하게 노가리까고 놀다가 밤9시쯤부터 스타트했기에 새벽 1시나 2시에 귀가했었음.그날도 새벽 2시에 나와 집으로 가고있었음.
손찔러넣고 속으로 존내춥네를 남발하며 가던도중, 앞에서 5살?6살정도 돼보이는 애기가 아장아장 뒤뚱거리며 오는거임.
내가 고갤숙이고 걸었기에 앞에 있단걸 인식한순간 내옆으로 지나쳐갔음.지나치고 2초정도 후 이시간에 애가? 헐 .부모 자고 있을때 문열고 나왔나?  이런 생각이 들면서 걱정돼서 돌아봄.
애가없는거임. 애가 지나쳐간 길로 다시 가보고 꺾어진 길도 살펴봤는데 정말 온데간데 없어짐.
헛걸 봤나. 아님 1층사는 애가 지집찾아 들어갔나 (아파트 단지내였음) 싶었음. 뭔가 찜찜했지만 그냥 그렇게 넘김.
 
그렇게 일주일 지나 리얼시험기간이 되면서 그일도 잊혀졌음. 문제의 그날도 역시나 독서실서 거의 새벽 2시 다 돼서 나왔음.
집에 가는데,  저만치 앞에서 웬여자가 취했는지 비틀비틀 가고있는 거임. 근데 그여자 조금 뒤로 꼬맹이가 사부작사부작 여자를 따라가는 거임.
그때 난 애딸린 여자가 애 데리고 그 늦은 시간까지 술처먹고 자기애도 저렇게 잘 못돌보면서 집가는건지 알았음.
그여자와 애가 왼쪽으로 길을 틀었고 뒤에서 걷던  난 직진이었기에 혀를 끌끌차며 어둠속으로 가던 여자를 보며 가던 찰나,
애가 여자 뒤에 확 안기는거임. 안김과 동시에 여자의 엄마야아 하면서 까무러칠듯한 비명소리  으..
 
상식적으로 자기 애가 안기는데 그런 비명을 지르는 애엄마가 어딨음? 
살짝 몸이 굳었다가 이상함을 느끼고 여자쪽으로 뛰어감. 여자는 애 떼어놓으려 법석인 그 상황에 내가 개입하려는 순간,
애가 알아서 딱 떨어지는 거임. 자연스레 애를 봤음. 근데‥‥
 
 
애가 아니었음.
 
내가 애라고 생각한 그놈. 그놈은 왕좌의 게임 티리온같은 그런 난쟁이었음 (이런분들 비하의도는 없습니다)
나도 너무 놀래고 솔직히 쫌 쫄기도 해서 어벙벙하고 있는데 그 새끼 후다닥 도망가는거임.
쫓을생각도 못하고 멍하다가 겨우 정신 차림.옆에 여자도 제정신 아니길래 일단 같이 가다가 경비실 아저씨한테 집까지 부탁드렸음.
경비아저씨는 그놈 익히 알고 계신듯 말씀하셨음. 새벽에 어슬렁 돌아다니길래 당신 뭐요 하면 대답도 없이 슥 사라지곤 했다 함.
 
암튼 그러고 다시  집에 오는길에  불현듯 일주일 전 마주친 그애가 생각나는거임.  모르긴 몰라도 동일인물이었을거임.
내가 그때 당시까진 살면서 난쟁이를 본적이 없기에,  또 늦은 새벽이었기에  애라고 생각했던것 같음.
그 이후로 그새키 마주친적은 없음.
 
글만 길고 무섭지가 않네 .남자고 여자고 밤늦게 다니지 말고 변태조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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