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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노래 관련 공감가는 글 가져왔습니다.(3줄 요약 있음)
게시물ID : star_3293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피
추천 : 17
조회수 : 868회
댓글수 : 163개
등록시간 : 2015/11/07 14:4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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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png

비슷한 관점이 이미 올라왔을수도 있고 꽤 길지만 한번 써봤음

폰이라 사진은 없음 미안


지금 아이유가 까인다는 것 자체가 큰 코미디인게

아이유 그 자체는 핫팬츠입고 꿀벅지로 뜰때부터 좋은날의 국민여동생, 너랑나의 과히 짧은 치마에 춤출때까지 언제나 소아성애의 대상이 되어 왔음

소아성애에 대해서라면 그 누구보다도 할말이 많고 자본에 의해 굴려진 피해자적인 입장이야말로 아이유라는 소리임

그런데 그런 아이유가 무슨 자기가 작사한 가사에서 제제를 소아성애적 눈길로 바라본다는 이상한 소리들을 하는데

오히려 그 겉모습 속에 교활함과 영리함이 있다는 식의 가사는 제제의 어려움 속에서 공감하고 있는 아이유의 모습이라고 해석하는게 더 옳아보임

어린애(제제)가 망사스타킹을 신고 있는 장면은 차라리 똑같이 어린 나이에 아이유가 망사를 신고 있던 것에 대한 공감이나 성찰 및 비판이라고 하는게 더 어울림


아이유는 예전부터 (4am이나 사랑니, teacher, last fantasy, 길잃은 강아지, 분홍신에서 명시적으로 드러나듯) 아이와 어른의 기로에 서있는 자신의 어중간한 경계자로써의 위치를 토로하는 노래를 많이 발매했고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 누구나 비밀은 있는거야, 안경에서 보여지듯) 어떠한 이중성과 선입견, 보여지는 대상으로써의 어려움과 힘듦을 말하는 노래도 많이 발매했음

이러한 맥락을 고려한다면

아이유가 하고싶었던 것, 뮤비에서 드러나는 것은 어떤 소아성애를 '자극하는'것이 아니라 이제는 그것에서 '벗어나는' 것임.
애초 좋은날-너랑나가 너무나도 빅 히트를 해서 그 여동생 프레임에 부담을 느낀다는 발언도 했었고 대중의 그러한 시선은 그녀에게 구속구를 씌우고 있는거임

더군다나 무슨 현아같은 이미지의 댄싱가수가 야한옷입고 젖병 물고 있는거면 모르겠는데
아이유의 뮤비에 나오는 씬들은 스텔라나 애프터스쿨마냥 노골적 섹시에 음란하다기보다는 오히려 기묘하고 몽환적 느낌의 화장일 뿐임
사실 댄스씬 빼고 젖병 물고 있거나 논란이 된 씬들은 '이쁘게'나오지도 않음
누군가가 지적하기 전엔 사람들이 이게 의미하는게 뭔지도 모르고 어리둥절했을 정도임



논란이 되는 뮤비를 한번 쭉 보자면

첫 장면에 아이유는 23살 케익을 먹고 쓰러지는데, 그것부터가 이미 '기존의 아이유는 죽었다. 이젠 없다' 라는 뜻으로 시작함

아이유는 '때려치고 싶어요' 라고 말하다가
다시
'아, 알겠어요 나는 사랑을 하고 싶어요(돈이나 많이벌래)'
라고 말을 바꾸는데
이부분 자체가 자신의 본심을 말하려고 하다가 누군가의 다그침에 의해
'사랑을 하고 싶다-돈이나 많이 버는' 즉 사랑이라는 상투적 상업 제스처나 취하게 된다는 것을 뜻함

또 바로 뒤에보면 쓰러진 물병 앞에 아이유는 다소곳이 웃고있고(그걸 보는 사람들의 니즈를 맞춰주는 모습으로)
그 아이유의 그림자는 어떠한 괴물이 되어 나타남.
이것은 또한 웃고 있는 아이유의 마음 속에는 사실 어떠한 괴물이 들어있을지 모른다는 것을 시사함. 누구나 비밀은 있는거야 에서 말했던 그러한 이중성을 얘기하는 것임

그 다음 이어지는 '갇혀있는' 아이유야말로 기존 아이돌 산업에서 춤추고 웃하던 아이유를 대표하는 이미지임
이 씬의 개밥그릇, 젖병, 인형에 우유 붓기 등등 가장 논란이 많아 보이는데,
여기에 제기된 소아성애에 대한 비판은 모두 옳음. 실제로 소품들은 그런것들을 상기시키려 이용됐음. 뮤비나 컨셉 전반적으로 다 맞음.
하지만 그걸 이용해서 너넬 발기 시키겠다는 의도인게 아니라 '비판'하고 있다는 것임.
아이유는 지금까지 그런 환경 속에서 춤추는 인형같은 존재로 시키는대로 커 왔고
젖병을 부어버리면서 이제 이런거 빨며 살지 않겠다는 선언을 하는거란 소리임

그러면서 후렴구에서 보여진, '훈련된(diciplined)'로리타로써의 자신과 그 속에 무엇이 들어있을지 모르는(여우게, 곰이게, 척하는 여우게) 자신중
'어느 쪽이게?'
라면서 물어보고 있는것이고
'얼굴만 보면 몰라' 라고 힌트를 주는것임

그걸 진짜 얼굴만 보고 판단하면 지금같은 사단이 나는거고..

후렴구에서도 표정 짓는거 아주 간단하다는 가사가 반복됨

아이유는 결국엔 이러한 이중성에 대해 '사실은 나도 몰라' 라고 말하는데
그것과 함께 혼란스러운 이미지들이 싸이키델릭하게 겹쳐지며 제시됨. 아직 아이유는 성인과 청소년의 경계에 있고, 아이돌과 아티스트의 사이에 있고, 인디와 자본의 사이에 있는 것임.
사실 여기는 오히려 아이유에게 연민을 느껴야 하는 부분인게
현실의 자신과 미디어를 통해 비춰지는 자신의 괴리 사이에서 방황하다 '나도 모르게 됐다' 라는 말을 하고 있는 것임.


아이유는 이제 '뭐 색안경에 비춰지는건 이제 익숙하거든' 이라며 끝맺지만
이걸 행간을 하나도 못읽고 소아성애적 미장센들 배치됐다고 빼애애액거리는 수준을 보면 한숨이 나옴

심지어 그런 맹목이야말로 '얼굴만 보면 모르'고, '색안경엔 뭐 익숙하거든'의 가사에 표출되며 토로하는 아픔인 것인데

대중들의 바로 그 색안경에 의해 사과문까지 올린게 된 걸보니 참 답답함



3줄요약
1. 로리타와 성적 요인은 비판 또는 성찰하려 사용됐고
2. 아이유는 대상으로써의 객체와 주체 사이에서 방황함을 표출했음
3. 근데 그걸 대중들이 로리타 클리셰 썼다고 대놓고 공격중

출처 1차출처: 봉갤(어딘질모름;)
2차출처: 웃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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