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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star_3293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씁쓸하구만★
추천 : 6/5
조회수 : 70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11/07 15:24:35
창작 글쓰기를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예술적 창작물은 두가지 다른 방향에서
시작된다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천재적 상상력에 기반을 둔 진짜 창조적인 것과
뚜렷한 목적의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인위적으로
기획된 것 말입니다.
둘의 경계가 명확하게 나뉘긴 어렵지만 그 인위성의
정도는 분명 차등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이문열의 사람의 아들이나 황제를 위하여
같은 소설에서, 걸작 작가가 되고 싶어 걸작과 같은
문체와 문제의식, 플롯으로 소설을 반대로
써내고 떨쳐내지 못한
그런 인위적인 냄새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런 인위성의 여부가 작품의 수준을 말하는
유일한 잣대는 물론 아니겠죠. 조지오웰의 소설들
처럼 철저한 목적의식과 기획도 걸작을 만들 수 있습니다.
아이유의 제제논란에서 꼭 정리가 될 부분이
이게 아닐까 싶습니다.
제느낌으로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는 대부분의 단 한작품만 걸작이 된 다른 작가들의 걸작들이 그런 것 처럼 전자에 가까운 글쓰기로 쓰인 것 같습니다.
박완서님 말대로 세월의 더께가 만든 걸작말입니다.
그런데 아이유의 제제는 너무나 명백하게 후자의 방식으로 재해석되었거든요. 평소의 아이유의 욕심과 수준으로 볼 때 로엔의 방침에 그대로 따랐다기 보다는 자신의 취향과 감수성을 주체적으로 담았을테죠.
작품의 해석에 대한 문제를 가지고
아이유가 맞다 틀리다 하는 주장들은 그래서
실은 방향이 맞지 않습니다.
또한 출판사에서 알량한 퍼블리싱 권한을 토대로
다른 해석을 비난하는 것은 정말 무식하고
바보같은 행동 입니다.
진중권의 지적대로 책만드는 사람의 태도가
아닙니다.
물론 도덕적 차원에서
아동성애를 지적하고 이것이 과연
청자들에게 용인 가능한가 경계하는 것은
이해는 됩니다.
하지만 남성들을 위한 아동성애의 코드가
무섭게 범람하는 현시대에
여성향의 아동성애가 이토록 미친 듯 비난받는 것이
제게 언뜻 비틀린 마초이즘으로 비췹니다.
공평하지 않다는 말입니다.
작품을 마주하고
5세 아동에 대한 학대아니냐는 주장을 하는 것을
볼 때 이것은 과도한 선비정신은 아닌가
하는 반발심이 생깁니다...
아무리 상식적으로 생각하려 해도 이 현상은 제겐
좀 오버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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