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있었던 일'인 역사의 해석을 정부성향대로 획일화하지 않고 내 아이가 넓은 시각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국정화에 반대하고 있다. '자전적이라고는 하나 분명히 소설'인 라임오렌지나무의 해석을 한 아티스트가 대중의 상식밖에서 했다고 이렇게 열낼 일일까. 그녀가 5살짜리 제제와 섹스하고 싶다고 했으면 열낼 일이 맞다. 하지만 분명히 그게 아니었다. 아니더라도 충분히 논란이 될 해석이긴 하지만 과거의 컨셉까지 끌고나와 정말 되도않는 '페도필리아'까지 뒤집어씌우는 행태는 보수 노인네들의 빨갱이 사냥과 비슷하다. 왼손으로 밥 먹으면 북한 빨갱이인가. 문학 해석에 대한 논란은 견해의 다름에 대한 논란으로 끝나야 한다. 그녀의 해석에 대한 이견 제시로 충분했다. 분명 처음에는 그랬다. 그런데 어느 순간 그녀는 소아성애자까지 내몰렸다. 왜 그래야만 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