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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멸구殺人滅口와 조현천의 운명
게시물ID : sisa_11207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권종상
추천 : 15
조회수 : 130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8/11/18 14:04:38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의 여권 효력이 정지됐습니다. 이제 그는 불체자가 됐습니다. 과거 이런 농담이 있었습니다. 미국인들은 그냥 커피에 아무것도 넣지 않고 마시고, 불체자는 한국에서처럼 다방커피를 마신다. 그러나 그것이 바뀌었다. 단속이 심해지자 불체자들은 이제 아무것도 넣지 않고 커피를 마신 후 도망갈 수 있도록 서두른다... 뭐 이런 거였습니다. 그도 그렇게 해야 할까요? 

지금 그가 돌아오기를 바라지 않는 이들은 적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조현천 역시 살아서는 한국에 돌아가지 않겠다고 했다는 말이 전해져 오지요. 그 말은 그가 자신의 죄를 알고 있다는 말과 동일한 겁니다. 그는 분명히 한국에 가면 어떻게 될 지를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든 그는 죽음의 문턱에 서야 합니다. 한국에 가면 반역죄로 법정에 서야 합니다. 쿠데타 모의 죄의 최고 형량은 사형입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배후를 불지 않는 이상, 수괴로서 처단되는 게 마땅합니다. 그러나 그가 수괴일까의 여부는 제대로 된 수사 과정을 거쳐야 확정지을 수 있을 겁니다. 

만일 여기 있다고 해도... 저는 어쩌면 그가 죽음 혹은 그에 준하는 운명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느낌이 자꾸 듭니다. 그의 귀국을 바라지 않는 자들이 있으니까요. 그게 과거 자기의 부하들이든, 혹은 그를 지금까지 지원해 왔던 이들이든... 그는 이제 도망자가 됐고, 도피행각을 벌여야 할 터입니다. 이미 인터넷엔 그의 소재를 찾아 내려는 이들이 현상금을 걸어 놓았습니다. 미국 동포 넷티즌들은 그가 있을 만한 곳들을 소개시켜 놓았고, 페북 등에 보면 그를 보았다는 증언도 나오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박근혜가 왜 탄핵 결정 이후 며칠동안 청와대에 버티고 나오지 않았는지도 사실은 분명합니다. '군이 일어나기를' 바라고 있었겠지요. 그러나 그렇게 하기에 촛불 시민들의 규모는 너무나 컸습니다. 그리고 마치 전두환 때 그랬던 것처럼, 올림픽을 눈앞에 두고 있었던 시기입니다. 무력을 동원하기엔 리스크가 너무 컸겠지요. 그리고 그는 이른바 '도바리'를 선택한 겁니다. 어쩔 수 없었겠지요. 

저는 그가 자신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귀국할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차라리 귀국해서 그의 배후를 다 불고 법의 처벌을 기다리는 것이 스스로를 위한 구명의 길입니다. 이곳에 계속 머물러 있는다면, 저는 그의 송환을 원하는 이들보다는 당연히 그의 귀국을 원하지 않는 자들에 의해 위해를 받을 가능성이 더 높다는 느낌이 자꾸 듭니다. 무협지에도 나오잖습니까? 살인멸구 殺人滅口 라고. 

조현천씨, 조속히 귀국해 목숨을 도모하십시오. 당신이 봉사하던 조국의 민주주의를 위해서라도. 


시애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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