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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출된 로간의 글
게시물ID : mabinogi_1348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부캐성애자
추천 : 8
조회수 : 87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11/09 00: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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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Logan_《기억할게요》


 "힘들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구요."

 "..! !! ..!!"


자신의 목구멍을 꽉 죄어오는 그의 단련된 단단한 팔을 붙잡고 그녀는 쇳소리를 흘리며 그를 새파랗게 뜬 눈으로 응시했다. 
그의 팔을 쥔 손은 한없이 작았으며, 그에게 짓눌린 채 발버둥치던 몸은 한없이 여렸다. 

너무, 너무나 작아서, 사랑스러웠다.
그대로 입술을 진득하게 맞추며 죽여버리고 싶을 만큼.   


"왜 그렇게 잔인하셨습니까?
그렇게까지 미안해하며 눈물을 뚝뚝 흘리실 거면서 왜 저를 이렇게 버려두셨습니까?
대체.. 게이트에 들어서며 제일 먼저 저를 찾던 당신은 어디로 사라진 걸까요?"

 "... - .. .." 

"제 모자람이니 달게 받겠다고 했습니다. 방출 이후로 제 대신 다른 사람을 찾는 당신이 야속해도 꾹 눌러 참았습니다. 당신 덕분에 강해졌으니까. 다른 동료들에게 열등감을 느끼던 내가, 이제서야 당당하게 한 사람 몫을 이루어낼 수 있게 됐으니까."

"...ㄹ..."

"근데 왜,"


'로간, 훈련하ㅈ...'


 언젠가 옛날의 버릇이 사라지지 않은 것인지 환하게 웃으며 그에게 발걸음하던 그녀가 문득 목소리를 멈추고 흠칫 그를 시선했다.
제 손으로 입술을 잽싸게 틀어막고선 아차 싶어 식은 땀을 살짝 맺던 그녀가 멋쩍게 웃어보임에,
 그는 애써 미련하게 헤실 웃어보이다,

꾹꾹 짓누르던 눈물을 터뜨리고야 말았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악몽을 떠올리듯 그녀의 목을 쥔 손아귀 힘을 더욱 굳세게 조이며 부르짖던 그가, 이내 서늘하게 그녀를 응시했다.


 "...당신의 실수였겠죠, 압니다. 알고 있었습니다. 저에 대한 죄책감에 떨리던 동공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고개도 들지 못하고 어깨를 잘게 떠시던 것도, 전부."


목이 죄여진 채로 창백하게 질린 영웅이 색색 숨조차 멎어가고 있는 때, 다름 아닌 그의 굵직한 눈물이 투둑 그녀의 뺨 위를 타고 흘렀다.


"그러니까, 이 순간까지도 기억하게 해주세요.."

 ".... - ...."

"나의..."


이미 멀어진 빛의 뜬 눈이 그를 시선한 채로 멈추었다. 
숨조차 멎어버려 더는 살아있음이 느껴지지 않던 영웅의 입술에,


"조장님..."


 고요하니,
기사의 입술이 내려앉았다.
출처 잠이 안 오는 올빼미형 마징어의 뇌
살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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