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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이 바로 옆집에 살았으면 좋겠다.
게시물ID : freeboard_11211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에페
추천 : 1
조회수 : 249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5/10/23 03:39:28
집에서 혼자 시간 보내다가 문득 얼굴 보고 싶어서

방 옆쪽 벽에 두어번 노크하면, 저쪽에서 잠깐 간보다 마주 몇 번 노크하고

잠깐 커피포트에 물올려놓고 있으면 "무슨 일이야?" 라면서 툴툴거리며 등장해줬으면 좋겠다.

"커피 한잔 하려고" 하면서 너스레 떨면서 "이러고 있어도 되긴 해?" 라며 핀잔도 듣고

"이게 하루 일과 중 가장 중요한 시간이잖아" 라며 폼재다가 책상 검사하겠다며 방에 들어가는 애인 따라 서둘러 따라 들어가고

자기 집도 별 다를 바 없으면서 집안 꼴이 이게 뭐냐고 괜한 서리맞다가 그러는 너는 집에서 벌레 키우고 버섯 재배하지 않았냐고 찌르면

그게 언제적 일이냐며 뭘 그런 걸 아직까지 기억하냐며 부끄럼 어린 분노에 피식 웃고 주섬주섬 방 같이 치웠으면 좋겠다.

책상 위에 올려진 새로운 책 몇 권 집어들고 잘 알지도 못 하는 용어 써가면서 이야기해주다가 "그건 아니지" 하면서 한소리 듣고

"책 펴볼까?"라며 허세부리다 깨갱하면 괜히 애 취급 당하면서 굴욕감 어린 포옹을 당하고 "날 애취급하다니!"라며 침대에 냅다 던지고

끈적하게 해님 증명하려고 달려들고, 그러다가 얼굴 꼬집혀서 "씻지도 않았는데 뭐하려고?" 약간 진심어린 분노에 당황하다가

같이 목욕하는 걸로 딜보고, 좁은 욕조에 굳이 낑겨들어가 서로 자리 싸움하다가 씻겨주고

정작 씻고 나와선 기운 빠져서 같이 저녁 차리고 소파에 쓰러지면 

그렇게 서로 널부러져 아무렇지 않게 집에서 같이 시간보내다 쓰러져 잠들 수 있으면 좋겠다.

한 두시간 후에 일어나서 "야야 편한데서 자자 편한데서"라며 잠에 덜깬 애인 끌어다 침대에 뉘이고

그렇게 누운 애인이 눈을 감은 주제에 양팔 벌리고 있는 가운데 끌어안으며 자리잡아 팔베게 해줄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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