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새벽에 일어나서 비몽사몽하며 들에 나가서 괭이질 하고 오후에 노곤한 몸으로 카운터를 보고 있었지요. 한 (미국)손님이 물건을 찾으러 와서 컨베이어를 돌리고 있는데, 손님이 점심 먹었는지 제게 물어 보더라고요. 와, 이 손님은 한국적인 사고방식으로 인사를 하는구나 하고, 나는 벌써 먹었는데 너도 먹었냐고 물어보며 돌아 보았지요. 그랬더니 이손님이 문쪽으로 돌아서면서 양팔을 벌리며, "아직 안했다고? 그럼 10분안에 그리 갈테니 같이 점심 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