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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마포갈매기...밥먹다 젓가락 던진 얘기 써봅니다.
게시물ID : cook_1121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Jwaff
추천 : 13
조회수 : 2089회
댓글수 : 63개
등록시간 : 2014/08/31 03:21:38

안녕하세요 베오베에 올리브영에서 기분나쁘셨다는 글 보고 저도 글써봅니다.

마포갈매기 가게가 좀 많습니다. 제가 얘기하는 마포갈매기는 석쇠 주변에 계란링을 부어주는 곳입니다.

여자친구랑 하루 재밌게 놀다가 저녁먹으러 마포갈매기에 갔습니다. 

저는 마포갈매기에서 1년가까이 일해봐서 가장 친근하기 때문에 고기먹을때 마포갈매기가 있으면 보통 거기로 가는 편입니다.

이 가게에는 두어번정도 와봤는데 그날따라 조금 한산하더군요. 그날도 여김없이 알바생들 고생하시네.. 하면서 갈매기 2인분을 시켰습니다.

저희는 보통 먼저 갈매기 2인분을 먹고 밥이나 냉면을 시키고 다른 고기를 시킵니다.

근데 고기를 굽는 내내 남자직원이 옆에서 신발에서 발을 빼더니 다리를 계속 흔드는겁니다.... 그것도 맨발로

저도 마포갈매기에서 일할 때 홀 모서리마다 서있었습니다. 그렇게 서있다보면 심심할 수도 있죠 핸드폰을 할 수도 있고

근데 무슨 신발을 한발짝 벗고 다리를 그렇게 떱니까... 게다가 맨발로 바로 옆에서 사람 밥먹는데....

그건 그렇다 치더라도, 마포갈매기는 제가 알기론 전부 화로로 고기를 굽습니다. 저희가 2인분만 시켰더니 숯을 좀 약하게 넣어주시더라구요..

저는 계란을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여자친구가 엄청 좋아합니다. 근데 고기 2인분이 익을때까지 계란이 안익는 겁니다.. 불이 너무 약해서

그래서 그 남자직원한테 얘기했습니다. 저희가 2인분 시킨건 알지만 그래도 2인분의 고기를 다 구울 때까지 계란이 안익는건 좀 아닌것 같다고.. 

그랬더니 "네? 계란 익었는데요" 이러덥니다.

순간 '뭐...?' 아니 누가 봐도 안익었습니다.

대꾸할 여지가 없고 어이없어서 "안익었다니까요" 하니까 "익었어요(헛웃음)" 이러덥니다..

한번더 "안익었어요" 하니까 사모님같은 분을 부르더니, "저 사람이 계속 계란 안익는다고 그런다" 합디다.

그 분이 오셔서 하는 말에 눈 뒤집힐뻔 했습니다. 

 젓가락으로 휘휘 져어보더니 안익긴 했는데 요즘 사람들 계란 날로도 먹으니까..그냥 드시라며 말끝을 흐리더니 가버리더라구요

제가 원래 밥먹는데 돈 잘 안쓰고 배만 차면 된다는 주위긴 한데, 같이 먹는 사람있으면 제 딴에선 꽤 신경쓰는 편이거든요..

근데 누가 마포갈매기 계란을 날로 ㅊ먹습니까... 그것도 내 여자치구가 먹겠다는데;

부글부글 끓었지만 대충 억누르고 밥먹으려 했습니다. 괜히 분위기 망치고 싶지 않으니까요

아니 근데 그 남자 직원이 옆에서 계속 한쪽 발을 신발벗고 맨발로 다리를 떠는겁니다ㅋㅋㅋㅋㅋ

그거보고 개빡쳐서 젓가락 상에 집어던지고 여자친구랑 나왔습니다. 사진은 그날 먹은 영수증이요..

아...진짜 거기 목도 좋고 가게도 큰지라, 지나갈 때마다사람들 많이 꽉꽉차던데 왜 이따구로 대하는지 모르겟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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