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중증외상환자 이송체계 구축 업무 협약... "골든아워 확보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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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중증외상환자 이송체계 구축 업무협약 체결 |
ⓒ 경기도 |
"생사의 기로에서 누구나 차별 없이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공공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국종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이 '닥터헬기'도입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경기도와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는 27일 오후 2시 도지사 집무실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국종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중증외상환자 이송체계 구축'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전국 최초로 24시간 운영되는 응급의료전용 '닥터헬기'를 도입하고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와 중증외상환자 이송체계 구축에 나선다. 이를 위해 오는 2019년 본 예산에 51억 원(국비 70%·도비 30%)을 편성했다.
경기도 닥터헬기는 인천, 전남, 강원, 경북, 충남, 전북에 이어 7번째로 도입된 것이지만 24시간 운영이 가능한 닥터헬기는 이번이 최초다. 또한 헬기 내에서 응급 처치와 가벼운 수술이 가능한 것은 물론 각종 구조장비까지 탑재할 수 있어 의료와 구조가 동시에 가능하다.
닥터헬기가 도입·운영되면 환자 발생 시 경기 전역 어디서든 1시간 이내에 치료 제공이 가능해진다. 도는 중증 응급환자의 '골든아워' 확보가 가능해지면서 중증외상 사망률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서 이 교수는 "치료가 가능함에도 지연돼서 사망하는 경우를 예방사망률이라고 하는데 선진 의료체계를 갖춘 선진국의 예방사망률이 5~10% 내외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30% 수준에 달한다"라며 "그럼에도 학교와 같은 공공시설에도 민원 발생 때문에 헬기를 착륙시킬 수 없는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누구나 차별없이 의료서비스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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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중증외상환자 이송체계 구축 업무협약 체결 |
ⓒ 경기도 |
이에 이 지사는 "사람이 죽고 사는 문제에 그런 일은 있어서는 절대 안 된다"라면서 "민원을 의식하지 말고 가장 빠른 코스로 다닐 수 있고 도민들이 안전한 범위 내에서, 환자에게 가장 가까운 곳에서 헬기가 이착륙 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현장에서 즉석으로 관련 기관과의 협의를 지시했다.
이 교수는 "이번 협약이 시발점이 돼서 선진국과 같은 선진 항공의료체계를 구축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경기도의 인프라를 활용하면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협약식은 유튜브 등 온라인으로 생중계 됐으며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2위에 오르는 등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 지사는 이날 협약 뒤 자신의 SNS를 통해 "중증외상환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생사가 달린 초기에 신속하게 치료하는 것, 즉 골든아워 확보"라며 "국내 중증외상 사망자 중 30.5%가 '예방가능한 외상사망'으로 미국과 일본의 2배가 넘는 현실은 골든아워를 확보하는 것이 얼마나 절실한가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체로 중증 외상은 위험한 노동환경에 처한 서민층에서 발생한다는 점도 너무나 안타깝다"며 "생사의 기로에서 누구나 차별 없이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공공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끝으로 "24시간 닥터헬기가 골든아워를 확보해 더 많은 생명을 살려내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경기도의 책무이며 존재의 이유다. 이국종 센터장님과 맞잡은 손으로 더 튼튼한 안전망을 만들어나가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