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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속에 묻혀있는 산사같은 남매의 남매학 개론4
게시물ID : humorbest_11216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덴바덴
추천 : 21
조회수 : 3900회
댓글수 : 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5/09/17 00:41:28
원본글 작성시간 : 2015/09/13 15:4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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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세번쨰 이야기이네요
잡설없이 바로 쓰겠다. 조용한 남매 이야기를. 
 
세번째 이야기. 남매가 연인으로 오해받은 이유 + 남매는 OO이 닮았다
 
1.
나님의 첫 취직시험은 미역국과 함께 사라져가고 우울우울하게 있을 때 엄니의 제안이 도착했다
 
- 여행.보내준다.유럽으로.
   취직하면.상환해라.여행자금. 
 
동생과 나는 들뜬 마음에 그날부터 바닥에 배깔고 홈쇼핑 여행 패키지를 보기 시작했다
"인터넷 찾아보기 귀찮으니 홈쇼핑에서 좋은 패키지로 가자"
"콜"
이럴 때는 세상 나무랄 데 없은 친한 남매다
 
여행 당일, 비행기는 아침 11시에 뜨는데 우리 남매는 새벽 네 시에 깨서 짐을 챙겨 공항에 도착하니 아침 8시
도착하니 돈은 모두 유로화로 환전한 상태. 결국 유로화를 한국 돈으로 바꿔 빵 사 먹음 ㅋㅋ
 
유럽여행 둘째날 아침 서로가 서로를 모른다는 패키지 여행이 불편하다는 한 노부부의 제안으로 서로 소개하기 시작했다
집에서는 활달한 여동생은 이럴 땐 부끄러움을 많이 탄다
어른들은 이걸 참하다고 부르시더라 진실을 알면 달라질텐데........
 
언제나 이런 걸 맡는 나님은 '우린 남매이고 남매가 같이하는 첫 여행이다'라고 하니 사람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알고 보니
어른 분들은 우리를 '연인이 놀러왔네 좋을 때다'
10대~20대 분들은 '뭐가 연인이야 남매구만'
이라는 주제로 서로 싸우고 있었던 것이다 ㅋㅋㅋㅋㅋㅋ !!!!!!!!!!
 
연인으로 오해하게 만들었던 행동은 한 가지 있었다
남매라고 하기에 너무 다정한 분위기와 둘이 어딜 가더라도 찰싹 붙어서 다니는 행동
 
 
그런데 말입니다~
사람들이 놓치고 있는 부분이 한 가지 있었던 것이죠
나님은 유창하지 않지만 어딜 가서도 의사소통이 가능했고, 동생은 가방 속에 여행자금을 넣고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가방을 도둑맞지 않기 위해 두 사람 가운데 두고 붙어다녔던 겁니다
그러니 떨어지면 서로가 아쉬운 상황이었죠
 
2.
이렇게 여행 초기 남매는 연인이라는 오해를 받고도 여행 마지막 날까지 찰싹 붙어서 잘 돌아다녔다
우리는 남매라고 생각했던 분들에게 가서 "어딜 봐서?"라는 질문과 함께 얼굴에 물음표 백만개를 붙이고 물었다
나와 동생은 서로 얼굴보며 "안 닮았어 ㅋㅋㅋㅋㅋ 어디가서 남매라고 하진 말잨ㅋㅋㅋㅋ" 이러고 살았다
 
답은 뜻밖에도 "눈썹이 닮았어. 둘 다 진하잖아"
그랬던 것이다.
부모님의 얼굴을 반반 닮은 나님과 아빠 얼굴을 찍어낸 듯한 여동생 얼굴이지만
사람들은 그 안에서 짙은 눈썹만으로 남매라고 맞춘 것이다 
 
 
그리고 여행 후에도 우리 남매는 "우리가 뭐가 닮았냐 ㅋㅋㅋㅋ" 이러고 있다
출처 27년 간 같이 산 남매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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