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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배달업에 종사하는데 만난 사연..
게시물ID : humorstory_1945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펠레
추천 : 4
조회수 : 719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0/08/13 11:54:42
대학교 1학년땐가

짜장면을 먹으려고 중국집에 주문을 했죵

초인종이 띵동하고 춤을 추고


엄무니가 계산하러 현관에 가셨습니다

전 짜장면 그릇 식탁에 가져다 놓으려고 나가는데

 친구놈입니다-_-

배달하는가 봅니다..

아는척 하려고 했는데 그떄 몇가지 생각이 머리를 스치더군요-_-;;

그렇게 친한 친구도 아닌데 굳이 아는척 해야대나;

아는척 하면 친구가 자기 배달한다고 부끄러워하진 않을까;

엄마가 배달원이 내 친구라고 하면 뭐 저런놈이 친구냐고 면박을 주시진 않을까;

그냥 안녕만 하고 친구 내보내야대나;;그렇다고 우리집에서 식사라도 대접해야대나;;


배달업을 천하게 보고 대학간게 벼슬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근데 그 순간이 망설여졌더라구요;;

결국 친구는 저를 보지 못하고 나갔습니다;;

나중에 문자라도 하려고 했는데 그냥 포기했습니다;

뭐 각자의 길 열심히 가는거겠죠 그 친구 길을...


또 한번은 길가다가 중학교 친구를 만난적이 있습니다.

중2 때 같은반 꽤 친한 친구였는데

고등학교를 농고로 가서 연락이 끊겼더랩죠

그떈 핸드폰도 귀했을 시절이니..

그때 길에서 돗자리깔고 과일을 팔고 있었습니다.

다가가서 인사를 했죠

그 친구도 반가워 합니다

잘 지냈냐고...

그러더니 대뜸 하는 말이

너 여기에 있으면 내가 초라해 보이니까 얼른 가라고

너 지금 양복 입고 있고 나는 노점상 하고 있으니 내 입장 좀 생각해 달라고..

인턴 면접보러 가는길이어서 양복입고 있었거든요

모 어떠냐며 계속 얘기하려고 하는데 그 친구의 불편한 기색이 눈에 다 보이더군요

과일 몇개 산다고 했는데 됐다며 거절을 합니다

나중에 술한잔 하자하고 번호 주고받고 자리를 떠났습니다.

그래도 불편한 마음은 어쩔수 없더군요


이럴때 어떻게 대처하는게 현명한 걸까요? 인생 선배에게 교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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